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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uff

LIFEPROOF사의 NUUD(폰케이스)구매 및 설치(?)기

0. 시작


올해에만 미국출장이 3개월을 넘겼다.  사실 설계나 하는 사람들(집지키는 개들)치고는 참 많은 해외출장을 다니고 있다.

하지만,  대형프레스가 놓이는 곳은 언제나 험악하고,  더럽고,  여자없는 곳이기 마련이다.   이런 곳에서 휴대폰을 떨어뜨리거나,  놓치거나, 미끄러 뜨리는 것은 대형사고이다.


이번 출장 보름동안에 iPhone 6+s를 벌써 4번이나 떨궜다.  결국 붉은색의 정품실리콘 케이스의 귀퉁이가 부러지고 벗겨지고,  본체 하단 스피커 그릴쪽에 흠집이 났다.   




보험도 안들어 놓은 아이폰이 작살나면 46만원을 내야 한다.

당장 구할 수 있는 보험이 필요하여 'BEST BUY'(이하 베바)를 가보았다.   뚜미를 시작으로 온갖 브랜드의 케이스가 보이는데,   그 중 단연 가격으로 눈에 띄는 제품이 있었다.


다음에는 물에 젖어도 멀쩡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물에 퐁당 담그는 그림이 그려진 케이스가 보인다.

이것이 LIFEPROOF사의 제품군이다.











1. 구매


베바에는 'FRE'와 'NUUD'그리고 FRE와 베터리를 결합한 형태의 3가지가 보였다.  그중에서도 케이스로만 보면 NUUD가 FRE보다 가격이 조금 더 높다.  뒷면이 비치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이들은 국내에서는 보이지 않던 제품이다.  그래서 LIFEPROOF사의 홈페이지를 찾아 보았다.

어느나라의 제품인지도 없고,  홈페이지를 가보면 다짜고짜 제품들이 시전중이다.


몇번 망설이다가 사지 않았고, 결국 5번째 아이폰을 떨구고 베바에 두번째로 방문하여 구매하게 되었다.

가격은 106달러이다.  (보험료치고 비싸다.)











2. 제품외관


사진은 출장 중, 아이폰으로 백열등 밑에서 찍은탓에 화질이 좋지 못하다.

집에서는 질낮은 조명이래도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하거나 렌즈를 이용하는 등 기본적인 셋팅이 가능하지만, 여의치 않았는데,  역시 예상대로 좋지 못하니 감안하고 즐겨주었으면 한다.


물에 퐁당 빠뜨리는 모습의 외관이 아래의 모습이다.

정말 직관적이다.

색깔은 검은색, 분홍색(로즈골드), 흰색, 파란색, 아래의 연두색이 있었다.   이중에서 좀 특이한 색으로 하고 싶어 검은색과 로즈골드의 색을 물리치고 연두색으로 결정했다.  (결론은 그다지 썩 좋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전면이 책처럼 열리는 방식으로 되어 있고,  전면에는 iphone 6+와 iphone 6s plus만 호환이 가능하다는 것과 방수, 방진, 떨굼방지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 인쇄되어 있다.

모든 메세지는 일관적이며, 비교적 눈에 잘 띄지만, 조잡하지 않아 보인다.



전면부는 책처럼 열리도록 되어 있다.

열어보면,  투명한 창을 통해 제품이 보이며, 좌측에는 몇가지 특징이 적혀 있다.

아래 우측의 하기 인쇄부를 보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제품이 한글이 병기되어 있다는 점인데,  좀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이해할 수 있으며,  꽤 고무적인 부분이라 생각된다.



포장재의 뒷면부의 모습이다.

물에 젖은 듯한 아이폰이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분명 싸구려 휴대전화기와 맞먹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장본인이다.   특히 투명한 케이스 너머 보이는 아이폰의 맨살은 더욱 마음에 든다.

여기에도 하단부에 한글이 보인다.




전체적인 포장재의 다른 뷰이다.










3. 제품 개봉


포장을 제거해보면,  얇은 플라스틱 포장재에 담긴 제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포장재안에 담긴 내용물이다.

위의 가운데에는 화면보호필름 한장,  우상부에는 보증서,  가운데 하부에는 온갖 언어로 적혀있는 설명서,  우하부에는 케이스 조립 중 아이폰의 외관을 닦을 청소포이다.   그리고 좌측의 박스 우측에 잘 보면,  3.5mm 이어폰잭의 연장선이 있다.

본 제품은 방수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어폰잭으로의 누수를 방지하고자 O-ring이 내장된 나사식 마개가 달려있는데,  마개를 열고 이 연장선을 나사식으로 고정해야만 방수를 보장할 수 있다.




이도 인쇄된 사용 메뉴얼이다.

보다시피 한글을 병기하여 이해하기 쉽다.

사실 필요없을 것 같지만, 한번쯤 읽어보는 것이 여러기능을 가지고 있는 본제품을 잘 알 수 있도록 해준다.



보증서의 내용이다.

여러 언어로 꽉 차있다.

좌측하단에 한글이 보인다.




이어폰잭 연장선이다.

이어폰잭 연결부에 회색의 O-ring과 나사산이 보인다.




본품의 구성모습이다.   모두 3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측 하단의 진한파란색의 파트는 실제 조립에 사용하는 파트가 아닌 제품의 누수테스트를 위한 더미 아이폰이다.   좌측에 잘 보면 홈버튼자리가 보인다.

조립파트의 내부에는 곳곳에 패킹이 붙어있고,  전면부의 홈버튼자리와 스피커 홀를 비롯한 카메라 홀에는 모두 얇은 플라스틱으로 막혀 있다.   스피커같은 것은 뚫려 있어야 소리도 제대로 나올텐데 좀 걱정이다.






제품을 상세하게 들여다 보자.

하부에 무슨 힌지부같은 것이 달려 있다.  이 부분은 아이폰하부에 케이블을 연결할 때 열어서 연결하도록 되어 있다.

우측 사진에는 홈버튼이 살짝 얇은 플라스틱으로 막혀 있는 것이 보이며, 그 왼쪽에는 이어폰 꽂는 자리를 막는 캡이 보인다.



좌측 사진은 전면 전화용 스피커 자리이다.  버튼부의 모습이다.

잘 보면 보이지만, 모든 가장자리에는 아이폰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좀 단단한 고무부가 연두색으로 내장되어 있다.

모든 구성품은 잘 짜여져 있고,  플라스틱의 제조상의 문제인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정도 적절한 만듦새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우측 사진의 볼륨버튼 위에 위치한 버튼은 매너모드 전환스위치이다.




제품의 가장자리를 잘 보면,  패킹이 들어가 있는 것이 보인다.

이는 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 고무의 수명이 어느정도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특히 고무는 특수 처리를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 수록 시효경화가 오고, 표면부터 갈라져서 방수기능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누수 테스트용 더미에는 아래의 종이가 들어 있었는데,  뒤집어 보니 조립용 퀵가이드가 인쇄되어 있어 조립을 쉽게 도와주고 있다.











4. 결론


대략 비용은 12만원정도가 소요되었다.

단순히 케이스만 12만원 정도라면,  5,000원씩 24개월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바꿔 말해 5,000원짜리 보험을 2년동안 내는 것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케이스 12만원이 얼마나 큰돈인지 새삼스럽다. (물론 보험으로 처리시 별도 부가비용은 제외하자)


그렇더라도,  2m에 떨어뜨려도,  물에 빠뜨려도,  먼지가 많은 곳도 아랑곳하지 않게 도와준다고 하니,  우선 그게 마음에 든다.

만듦새는 12만원짜리만큼은 아니어도 중국산치고는 제법 괜찮은 편이다.  아이폰을 넣고 조립하는 과정이 좀 빡빡하긴 하지만, 방수를 위한 것이라면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인다.


미국출장중이다.   이상하리만치 최근 휴대전화기를 많이 떨어뜨리는데,  이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될만큼 제품은 믿음을 주었다.

적어도 실리콘케이스보다는 나아 보인다.

그렇게 나는 오늘 극악의 환경에서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을 위해 조금 비싼 보험을 들어 두었다.



관련링크

 - LIFEPROOF 홈페이지

 - NUUD 제품 상세 정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