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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uff

BOSE Quietcomfort 20i 개봉 및 간단 사용기

0. 시작


지난 일본 출장 중에 소니의 카메라마이크인 ECM-XYST1M과 함께 구매해 온 이어폰이다.

필요성이나 팔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어찌하다 보니 그냥 들고 나왔다.   카드 명세서를 보니 돈은 지불했나 보다.  







1. 구매


정말 그냥 들고 나왔다.  사실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청음은 해보았는데,  꽤 괜찮은 소음제거기능과 BOSE의 저음이 잘 어우러진다는 생각과,  중음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 것까지였다.   내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호텔정문앞에서 Quietcomfort 20(이하 QC20)을 들고 서 있었다.

꽤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것이 BOSE의 IE1과 IE2이다.  최근 약3년 정도는 HARMAN/KARDON의 AE를 사용해왔는데,  QC20은 정말 전혀 다른 세상을 내게 들려줬다.  더하여 가격 또한 전혀 다른 세상의 것처럼 느껴졌다.  (비싸다는 얘기다.)

여기서 가격에 대해서 한마디 안 할 수 없다.  지난 6월초 일본 출장 때에는 면세로 30,000엔에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었지만, 지난 7월초의 출장에서는 35,000엔이나 줘야 구매가 가능해졌다.

QC20만이 아닌 QC25인 헤드폰도 마찬가지인데,  ECM-XYST1M의 가격도 약 20%오른 것을 보면,  요 며칠 사이 일본 물가가 많이 오른 듯 싶었다.


간단한 제품의 사용 방법을 BOSE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고자 하였으나, 웬일인지 이러한 베스트셀링상품이 보이지 않는다.

구글링을 해보니 엉뚱하게도 비디오 메뉴얼이 유투브에 있다.


QC20 비디오메뉴얼 링크








2. 제품 외관


QC20 모델은 QC20과 QC20i 두가지 모델이 있다. i가 붙는 모델이 애플제품과 호환성이 있어 이어폰에 있는 3버튼 리모콘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i가 붙지 않는 모델은 버튼이 하나만 있으며(aware button이 QC20의 리모콘에 하나 더 있긴하다.), 안드로이드 제품 등과 호환된다.

이는 포장 박스에서도 보인다.

우측하단에 'iPod, iPhone, iPad'에 호환된다고 인쇄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제품은 검은색과 흰색이 있는데,  흰색제품으로 구매하였다.



포장박스 한쪽에는 박스내 구성품이 소개되어 있다.




다른 한쪽에는 착용샷이 인쇄되어 있다.




박스의 하부에는 시리얼 번호 등이 스티커로 붙어 있는데, 이는 양심상(?) 지웠다.




상부에는 걸이가 가능한 러그가 붙어 있다.




제품의 최종 포장은 겉에 비닐이 붙어 있으나 이것은 제거 하고 촬영하였다.

박스의 한쪽을 밀어내면  아래와 같이 파란색 커버로 덮인 포장의 속살이 드러난다.

여전히 제품은 보이지 않고 궁금증은 더해 간다.



파란색 커버를 젖히고,  검은색 스펀지 같은 판을 드러내면 드디어 플라스틱 홈에 고정되어 있는 본품이 보인다.



본품에는 흔치않은 부품이 붙어 있는데,  넙적한 사각형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소음제거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베터리이다.




베터리를 자세히보면,  BOSE가 음각되어 있고, 하단부에 푸른색의 스위치 등이 보인다.

또한 좌측하단에는 인디케이터들이 보이는데, 전원이 들어오거나 각종 기능을 사용할 때 불이 들어와 기능의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제품을 고정한 플라스틱판을 드러내면,   파우치와 일부 종이인쇄물이 보인다.




파우치 내부에서는 제품 보증서를 포함한 사용설명서 들이 나온다.

우측하단의 보증서에 오렌지색의 라벨이 있는데,  이 라벨은 제품 구매시 비닐포장 겉에 붙어 있던 것으로 라벨의 일본어를 해석해보면,  본 라벨은 반드시 영수증과 함께 보관하고,  AS신청시에는 함께 제출하라고 한다.  따라서 여기에 붙여 보관키로 하였다.

국내에서도 BOSE의 AS는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물론 IE는 세기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비용을 좀 더 내고 구매하였는데,  케이블의 파손이 잦은 IE에 대한 국내 정품의 AS는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해외 구매품은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이 많거나, 아예 안해주고자 하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구매품을 제외한 다른 곳의 구매품은 분명 월드워런티이다.   세기에서 요구하는 수입관세 납입 증명서에 대해서는 결론에서 다시 얘기해보려고 한다.




왼쪽의 마이크로USB 케이블은 베터리 충전용이며, 가운데의 두개의 봉투는 이어폰을 귀에 고정해주는 이어팁이다.

비닐포장에 쓰인대로 S(small)과 L(large)밖에 없는데,  M(medium)은 어디에 있을까?

Midium은 제품에 붙어 있는 것이다.   우측의 설명서에는 그 많은 외국어 중에 한국어를 포함하고 있다.




고정판의 후면부이다.




플러그의 상세모습이다.   얇게 제작되어 있어 아이폰이나 애플의 정품 악세사리 커버를 사용하는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토록 보증된다.




케이블 클립의 모습이다.  내게는 IE 때부터 계륵같은 부품이다.  




3+1버튼 리모콘이다.

가운데가 전화를 걸거나 받거나 혹은 플레이, 정지 버튼이다.

양옆의 2개가 소리를 키우고 줄이는 볼륨버튼,  마지막으로 측면의 푸른색은 소음제거 기능을 켜고 끌 때 사용하는 버튼이다.

소음제거 버튼을 사용하려면,  충전지부분의 소음제거 스위치가 켬으로 두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리모콘의 측면부 모습이다.

자세히보면 3버튼중 가운데 버튼의 높이가 낮다.

이게 생각보다 괜찮은 부분인데,  대체로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 작동하는데 밋밋한 하만카돈의 AE는 몇년 째 사용하지만, 여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헌데 높이가 다른 버튼은 확실하게 구분이 가능하다.

케이블은 흰색 바탕에 푸른색 띠가 들어간 모습이다.

IE2는 검은색 바탕에 흰색 띠가 들어간 모습인데,  길가다 힐끔 보아도 BOSE제품임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보인다.




리모콘의 후면부이다.

정품인증용인지 우측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스티커가,  좌측에는 마이크용 홈이 보인다.




유닛의 모습이다.

귓바퀴가 커서 이어폰사용에 애로사항이 많았던 나에게 보스의 저 유니크한 이어팁은 큰 도움이 된다.





유닛과 이어팁의 상세 모습이다.





베터리 충전 모습이다. 

충전단자는 Micro USB이며, 충전 중에는 베터리 음각부에 노란색 혹은 주황색 비슷한 색이 점멸한다.

참고로 우측에는 소음제거 기능의 켜짐 여부와 좌측에는 전원스위치이다.




충전 중, 현기증이 날 것 같은 기다림에 지쳐 아이폰에 연결하여 보았다. 

완충시간은 2시간,  완충시 사용시간은 16시간이다.






완충이 되면,  노란색의 불이 들어왔던 곳이 초록색으로 바뀌어 완충을 알린다.



아래는 아이폰 5이다.  

충전지의 크기가 작지는 않다.

또한 아이폰과 충전지간 연결하는 케이블의 길이가 매우 짧아 자주 꺾여서 쉽게 파손될 것 같아 보인다.









3. 청음


막귀에 표현력이 달려 간단하게 적어보겠다.

기존에 사용하던 하만카돈 AE는 저음이 좀 약한 편이지만, 중음대가 풍부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BOSE아니랄까봐, 저음하나는 확실한데,  소음제거기능을 켜면 모든 중음과 저음이 더욱 풍부해지는 느낌이다.  

분명히 소리의 질은 IE와 확실하게 하지만 조금 낫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두 제품이 가지는  가격대의 차이 만큼 소리의 질의 차이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럼 왜 구매하느냐는 소음제거기능(Acoustic Noise Cancelling)이 거의 독보적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아직 소음제거기능으로 인해 무음상태에서는 메스꺼움이 느껴지고 있지만,  신기할 정도로 차음이 되는 이 기능은 매우 훌륭하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어폰의 특성상 외부사용이 많은데,  청각에 의한 위험감지를 못할까 싶은 걱정이 들 정도이다. 







4. 결론


본 제품이 35,000엔으로 한화로 30만원 초반대에 구매하였다.  개인이 외국여행 후 입국시 구매품에 대한 면세한도 범위는 최근 올라 $600까지로 약 70만원이 조금 안된다.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세관을 찾아가,  수입관세를 납입하러 왔다고 하였다.  

뒤져보니 총 구매품이 500달러 정도로 600달러에 채 미치지 못하였는데, 수입관세를 기어이 내겠다는 내게 관세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어폰이 혹시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할 샘플이나 기자재인가요?"    "아니요"

"대한민국 세법에는 개인이 세금을 내고 싶다고 내고, 내기 싫다고 안 내도 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세금은 법이 한정하는 범위내에서 내는 것인데,  600달러가 초과하지 않았으므로 저희는 세금을 징수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수입관세 납입 증명서도 발급해 드릴 수 없습니다.   단 이어폰이 약 300달러 정도하는데, 업무용으로 구매한 것이라면, 면세범위 $250초과분에 대한 세금은 징수할 수 있으나, 본품은 선생님께서 개인용도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기에 세금은 역시 징수할 수 없습니다"

라고 하며,  별 이상한 놈을 다 보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물론 개인사용품으로 구매해온 면세품을 되팔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건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개인용도로 사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세기로부터 구매한 제품인 IE와 IE2의 AS는 꽤 만족스럽다.  아니 대단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해외에서 구매했다는 이유로 이러저러한 여러가지 사유를 대며 AS를 피하는 것은 아닌지 정말 해외에서 정식판매원으로부터 구매해 온 구매자들에 대한 피해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물론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이 있어, AS를 제품의 교환정책으로 치부하는 이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중요한 것은 왜 그렇게도 BOSE의 해외구매품이 많은지 생각해보고 가격정책에 손을 보는 것은 어떠한지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것으로 QC20의 개봉기 및 간단 사용기를 마친다.



장점

 1. 확실한 Acoustic Noise Cancelling

 2. 풍부한 저음과 많이 좋아진 중음대, 그리고 썩 괜찮은 음질

 3. 기형에 가까운 나의 귓바퀴를 커버하는 이어팁

 4. 매력적인 파우치


단점

 1. 좀 짧은 플러그와 베터리간 케이블 길이

 2. 해외 구매로 인한 AS (아직 경험없음 정 안되면 일본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