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
약 2년전 캠핑을 다니면서 미치도록 마시고 싶었던 에스프레소.
딱히 로맨티스트도 뭐 고급진 스탈리스트도 아니었지만, 왠지 캠핑장에서의 커피는 맛날 것 같다는 생각에 꽂혀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모카프레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비알레띠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는데, 이탈리아산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아무 망설임 없이 구매하였다.
한여름 몇번 잘 해먹었고, 머신에서의 커피만큼은 아니어도, 알커피보다는 훠어어어얼쒼 좋은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었는데, 식기세척기를 이용하면서 부식이 나타났다.
문제는 겨울을 지난 다음해에 꺼내보니 내부가 흰곰팡이 같은 것이 엄청나게 피어 있게 되었고, 제거 해보려 했으나, 쉽지 않아 그냥 버렸다.
다시 살펴보니 구매한 비알래띠 재질이 알루미늄이었고(내부가 두껍고 주물을 부워만든 듯한 Cold shut이 눈에 띄었던 것이 생각났다. 특히 웬 쇠붙이가 이리도 가볍나 했는데 알루미늄이었던 것이다.
한 때, 알루미늄 합금으로 3년동안 밥벌어 먹고 산적도 있는데라며 그렇게 몰랐을까 싶어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결국 고온의 상태에서 세척을 하는 식기세척기를 사용한데다, 내부를 완전히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장시간 보관하면서 못 쓰게 된 것이다.
(사진출처 : 카페뮤제오)
1. 제품 구입
다시 알미늄 재질의 모카포트를 사기 싫어 다른 제품들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스텐레스 스틸의 모카포트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Coleman or Snowpeak 제품)
이에 더하여 카페뮤제오라는 사이트를 통하여 (http://www.caffemuseo.co.kr/shop/list.asp?ca1=caffettiera&pagenum=2) 여러 제품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스텐레스스틸 제품에 고무되었지만, 제법 금액이 나가고, 저렴한 제품들은 조악한 품질에 실망하여 큰맘을 먹고 구매한 제품이 ‘베브비가노 콘테사 이녹스 2인용’였다.
제품은 대략 손잡이의 재질에 따라 3가지정도 있고, 추출 용량에 따라 2인용, 4인용, 6인용으로 3가지 정도 있었는데, 최근 살펴보니 용량에 따른 종류가 많이 줄어들었다.
구매시에는 동글동글한 외모도 예쁘거니와 야외에서 사용할 것을 고려하여 손잡이도 금속으로 제작된 것을 구매하였다.
하지만 많은 정보가 없었으며, 카페뮤제오에 있는 글이나 읽어보고는 구매하였다.
2. 제품 외관
처음 받았을 때의 제품은 사진에서와 같이 동글동글한 모양에 광택이 나는 것이 매우 예쁘장하게 생겼다.
밑바닥은 넓어 별도의 악세사리없이 웬만한 가스렌지 혹은 버너에서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물론 삼발이 같이 생긴 악세사리 (명칭은 다리가 4개라 사발이)도 있다.
사용방법이 매우 간편하여, 집에 있던 반자동 에스프레소머신은 이미 사용하지 않은지 1년여가 되어가, 그 자리를 콘테사가 차지하였다.
아래 사진은 이미 1년여 사용한 콘테사의 모습이다.
구매 포인트는 만듦새가 조잡(특히 점용접부와 이음매, 가공상태)하지 않은 것을 찾았다.
중국산의 많은 제품이 그러하였는데, 구매한 베브비가노 콘테사 이녹스는 이태리산으로 외관이 제법 단단해 보였다.
뚜껑 손잡이에는 접시머리 볼트로 고정되어 있으며, 뚜껑의 힌지부분이 제법 튼튼하다. 또한 뚜껑이 닫혔을 때 덜렁거리지 않을 정도로 조립성은 좋다.
손잡이는 속이 빈 듯, 가벼워 다루기 쉬우며, 가열로 인하여 뜨거울 것 같지만 막상 만져보면 불을 세게 하지 않아 직접적으로 가열되지 않고, 컨테이너를 통해서 전도되는 열은 많지 않아 보였다.
컨테이너와 보일러 바닥은 평평하나 구석진 부분이 있어 세척이 약간 곤란하나, 묻어 있는 커피원두 오일을 박박 닦아내는 성격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필터플레이트와 가스켓은 헐겁게 고정되도록 되어 있어 세척 중 분리가 용이하나, 가끔 조립 중 분리 되는 일도 있다.
가스켓은 소모품으로 수명이 다 되면 교환해 주어야 한다.
제품의 바닥은 윗면의 표면과 같이 맨질맨질하도록 광택이 나지 않고, 가공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몇년 사용하다 보니 열이 직접적으로 닿은 부분에는 황변이 왔지만, 전체적으로 여전히 깔끔한 상태를 가지고 있다.
음각 표시는 상표와 재질(INOX 18/10: Stainless steel, Chrome-18%, Nickel-10%), 그리고 인덕션 사용이 가능함도 표시되어 있다.
제조국은 이탈리아이다.
3. 실사용
사용 방법은 아래의 naver의 주소를 이용하여 보는 것도 좋겠다.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350&contents_id=48169)
혹은 모카포트로 검색해 보면, 비알레띠를 비롯한 정말 다양하고 많은 제품들의 사용방법을 알 수 있고,
위에 소개한 카페뮤제오의 제품 소개 밑에 보면 사용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소개 내용에서 컨테이너로 필터플레이트를 통과해 나온 커피가루를 막기 위하여 별도의 종이재질의 필터(D60mm)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것을 사용하면 꽤 깔끔한 커피를 얻을 수 있다.
4. 결론
예쁘장한 외관으로 야외에서는 시선을 끄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다. 세척하러 가면 물어오는 사람도 있다.
집에 좀 사용해온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이미 먼지를 뒤집어 쓴지 오래되었다.
장점
1. 미려한 외관
2. 훌륭한 내구성 및 높은 조립성 그리고 계속되는 사용에 따른 자연스러운 버닝
3. 드립방식보다는 진한 커피의 맛과 향
단점
1. 가격은 알루미늄 재질의 모카포트보다는 다소 비싸다.
2. 머신보다는 약한 커피의 맛과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