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
노트7 대란이 시작될 즈음.
미국에서는 iPhone 7이 발표되고, 애플스토어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특히 내가 있는 Michigan지역의 Somerset Collection에 있는 Apple store에서는 일요일에는 11시에나 문을 여는데도 불구하고, 오전 10시에는 이미 몇몇의 사람들이 진을 치기 시작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그 대열에 동참하여 결국 귀국하기 하루 전인 10월 중순경에 6+s가 크고 현장에서는 다루기 힘들다는 이유로 iPhone 7 jet black을 구매하기에 이른다.
그 뿐만이 아니라, 이와 함께 Leather case와 전면 강화유리를 함께 구매하였다.
그리고, 뒤늦게나마 iPhone 7과 구매한 악세사리에 대해서 차례로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Leather case(PRODUCT)RED이다.
1. (PRODUCT)RED
금번에 iPhone 7과 함께 출시한 가죽케이스는 색깔이 모두 7가지 색이다.
모두 9가지 색인 실리콘 케이스에 비하면, 여전히 2가지 색이 적지만, 초기에 붉은색과 검은색 등 몇가지 안되는 색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숫자이다. 특히 붉은색의 케이스는 항상 (PRODUCT)RED 마크를 달고 출시하는데 그 첫대면의 강열함은 잊을 수 없다.
그렇게 나와 붉은색의 iPhone 가죽케이스의 인연은 iPhone 5에서부터 시작해 왔다.
조금 혐오스러울 수 있으나, 끝부분에서는 iPhone 7의 가죽케이스가 기존제품과 어떻게 다른지도 비교해 보고자 한다.
여기서 (PRODUCT)RED는 2006년에 설립된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 퇴치 기금 조직을 의미하며, 이 조직의 CEO는 '바비 쉬라이버'이고, 대표는 그룹 U2의 리더 '보노' 이다.
Apple은 2006년 10월 13일에 'iPod nano (Product) Red Special Edition'을 시작으로 기금에 참여하여 왔으며, 당시 iPod nano special edition을 판매할 때마다 개당 US$10가 기금으로 적립되었다.
현재는 이렇게 Apple에서 판매하는 붉은색의 제품마다 (PRODUCT)RED가 붙어 있다.
2. 제품 외관
언제나 제품을 구매할 때는 설레인다.
예전 만큼은 아니어도 그 제품이 APPLE의 것일 때에는 특히 몇곱절의 설레임이 있다.
아래 Apple store에서 받아온 종이상자의 모습이다. 예전에는 끈이 달린 흰색바탕의 회색 사과마크가 그려진 비닐 백에 담아 주곤 했는데, 웬일인지 아주 두꺼운 종이와 속이 빈 듯한 이상한 느낌의 손잡이가 달린 넓직한 봉투에 담아 주었다.
박스의 모습이다.
제품의 포장재 뒷모습이다.
3. 제품 개봉
개봉하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출장길에 맥북을 함께하지 못해 날것 그대로를 업로드 하였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하더라도 놀라지 않도록 소리는 최대한 죽여주기 바란다.
개봉해서 제품이 나타나긴 했는데, 겉의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속 포장재에 고정된 모습이다.
뒷면의 사과마크가 이전의 iPhone 5나, iPhone 6의 것보다는 약간 진한색을 띄어 강조되 보인다.
우측아래 살짝 보이는 볼륨버튼도 꽤 진한색을 띈 것으로 보인다.
뒷면의 사과마크 부분이다.
확실히 바디의 색에 비해 좀 더 진한 느낌이 든다.
포장재에서 탈거한 모습이다.
카메라부의 홀이 유난히 커보인다.
측면에 살짝 보이는 슬립버튼 또한 색이 짙다.
내부는 매우 부드러운 스웨이드 재질로 되어 있으며, GENUINE LEATHER임과 (PRODUCT)RED 기금과 관련한 상품임을 나타내고 있다.
측면 슬립버튼의 모습이다.
과거 슬립버튼이 단순하게 바디와 동일한 질감과 색을 가졌던 것에 비하여, iPhone 7의 것은 색이 짙고, 표면에 광택이 나는 질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버튼의 주변부가 확실하게 분리되 보이는 것이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볼륨버튼도 슬립버튼과 동일하며, 전에 비해 꽤 탁월한 고급감을 선보인다.
제품을 고정하는 내부 포장재의 모습이다. 제품을 꺼내면, 포장재 바닥면에 iPhone을 상부로부터 먼저 조립할 것을 그림으로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조립해보면, 아래에서부터 조립할 수가 없다.
iPhone 7과의 조립직전의 모습이다.
상부에서부터 들어가는 것이 무척 빡빡하다.
사실 iPhone 5에서는 두꺼운 가죽으로 틀을 잡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iPhone 6부터는 내부에 플라스틱으로 틀을 잡고, 그 위에 가죽을 덧씌워 만든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리고 그 내부의 플라스틱은 매우 단단하여, 조립과정에서 부서지지 않을까 싶은 정도이다.
조립상태의 뒷면 모습이다.
역시 검은색 iPhone과 붉은색의 조합에 따른 고급감은 최고다!!!
카메라부와 애플마크 부분이다.
카메라가 7부터 심하게 돌출되어 있으나, Leather case와 함께하면 뭐 그다지 썩 나빠보이는 것도 아니다.
단지 아쉬운 것이 Jet Black의 아름다움을 완전히 노출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것일 뿐인데, 카메라부를 통해 드러나는 극히 일부의 모습도 나름 괜찮다.
4. 기존 케이스와의 비교
iPhone 5를 3년을 좀 넘게 사용하면서 3개의 Leather case를 사용하였다.
그 중, 2개가 살아 남았는데, 기존 제품과를 비교를 위해 함께 사진찍어 보았다.
아래 사진 중, 맨 위 두개는 iPhone 5용(위에는 검은색, 바로 아래는 붉은색이다), 그 바로 아래가 iPhone 7, 마지막에는 iPhone 6s+의 실리콘 케이스이다.
비교사진들은 모두 동일한 순서로 배열하였으며, 위에서 두번째 것은 검은색이 돌지만, 한 때 영롱한 붉은색을 발하던 iPhone 5의 케이스가 맞다.
볼륨버튼을 보면, iPhone 5에서는 단순히 돌출되어 있으며, 색과 질감이 바디와 동일하다. (좀더 짙어 보이는 것은 필자의 손때이다.)
하지만, 7으로 오면서 색이 진해지고, 표면은 광톡이 돌며, 주변부의 경계선이 뚜렷해 졌다.
상부의 모습이다. 검은색의 iPhone 5의 슬립버튼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6이후의 슬립버튼은 측면으로 이동하였다.
얼마나 떨구고 현장에서 험하게 다뤘는지 실리콘 케이스의 귀퉁이가 다 깨져 있다. 하지만, 아이폰은 털끝만큼도 다치지 않았다. 이것이 내가 정품케이스를 사는 이유이다.
슬립버튼이다. 볼륨버튼과 동일하게 변화하였다.
실리콘 케이스는 일년여 사용하였는데, 그간 숱한 현장의 오일 및 숯검댕 오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원래의 색으로 돌아와 구매당시의 색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후면부의 모습이다.
iPhone 5의 사과마크가 좀 주변부에 비해 약간 짙어 보이나, 이것은 순전히 손때에 의한 것으로 주변의 색과 동일 했었음을 밝힌다.
5. 결론
iPhone 5에서는 3개의 Leather case를 사용하였고, iPhone 6s+에서는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하였다.
모두 정품케이스를 사용하는 동안 엄청나게 현장을 들락날락하면서 떨구었지만, 때가 탈 지언정 아이폰은 한번도 깨먹은 적이 없었다. 오히려, iPhone 5 때는 처음 구매하고 정품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 화면을 한번 깨먹고 리퍼를 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정품케이스는 케이스가 깨질지언정, iPhone은 털끝만큼도 다치지 않았었다.
물론 iPhone 정품케이스가 타사 제품에 비해서 매우 비싼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포스팅했던 제값도 못하는 타사제품에 비하면 매우 훌륭하다.
특히 6이후 모서리가 둥글게 변하면서 iPhone의 정품케이스 또한 함께 변화하였는데, 제품을 움켜쥐는 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화면의 가까운 부분까지 보호하는 것이 믿음직스럽다.
물론 정품케이스가 모든 외부충격으로부터 보호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국내에서 구매하며 보험가입시기를 놓쳤다거나, 필자처럼 애플케어 플러스를 구매하지 않은 해외구매자에게는 iPhone을 보호하는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여기서 혹시 가죽의 이런 외부의 오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마음에 걸리면, 검은색이나, 실리콘 케이스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끝으로 Black iPhone에는 Red가 진리라고 강조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