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
파견 중, 주변인 중에 3명이 Dell의 Inspiron13을 구매하게 만들었다. 모두 동일하게 Best buy에서 구매하였는데, 할인해서, 오픈박스라서, 이유도 가지각색이었다. 그렇게 구매해온 제품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
그래서 마지막 세번째 제품은 내가 살까 했는데, 순서를 놓치고, 일행에게 내주고 말았는데, 계속 미련이 남아, 결국 DELL outlet site를 기웃거리게 되었다.
처음에 25%할인으로 사려고 했으나,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고 일주일만에 주문이 취소되는 쓴맛을 맛보았다.
두번째 35%할인이 있어 시도하였는데, 역시나 카드회사의 사용내역에도 이력이 뜨지 않아 DELL과 연락을 시도했다.
1. 구매과정
약 1시간을 넘게 씨름한 결과, 해외 카드는 결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고객문의 전화를 받는 곳은 정말 최악이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다시 원점으로 가고, 부서가 다르다는 이유로 또 기다리다가 다시 전화 걸고, 다시는 전화하고 싶지 않은 곳이 DELL의 전화고객센터이다)
그래서 결국 출장지 사이트에 근무중이신 통역하시는 분께 정중히 부탁드려 카드깡을 하기에 이른다.
주문은 그대로 유지하되 결재카드만 바꾸었다.
결재에 성공했다.
제품가격은 35%할인과 Refurbish 제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였고, 구매시 세금이 6%붙었다. (여긴 Michigan이다)
제품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2. 구매 제품사양
2012년 맥북에어 mid 구매 이후 첫 PC구매이다. 아니 13년전 THINKPAD의 T42를 구매해본 이래로, 줄 곧 맥만 써왔는데, 그 이후 첫 PC 구매이다. 이렇게 구매한 INSPIRON 13의 사양은 아래와 같다.
명목상 AUTOCAD와 CATIA작업이 가능하게 하고자, 램도 넉넉한 16기가로 골랐다.
(하지만 WINDOWS10은 이전 버전의 CATIA를 지원치 않는다.)
이만한 사양의 노트북을 $600달러에서 아주 조금 빠진 금액으로 구매한 것은 나름 합리적인 소비라 자위한다.
3. 제품 개봉
박스는 누런 DELL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진 박스에 담겨 왔다. 음 APPLE의 포장을 생각한 탓인가, 이 박스를 열어보면, 제품 박스가 나타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박스의 상부는 이미 열려 있다. 열어 놓고 사진을 찍었기 떄문이다.
뭐 측면부에도 별다른 내용은 없다. 제품의 간단한 정보들이 코드화되어 적혀 있을 뿐이다.
박스내부에 제품은 이렇게 간단하게 담겨 있었다.
제품의 크기에 비해 박스는 엄청나게 컸고, 아래 사진과 같이 비닐을 붙여 팽팽하게 당긴 곳에 제품이 불안하게 고정되어 있었다. 이러한 방식은 AMAZON의 KINDLE Refurbished제품에서도 동일한 모습이었는데, 가벼운 Kindle은 비교적 고정이 잘되는 반면, 노트북은 무게가 있어 조금씩 움직이곤 했다.
제품을 고정하는 비닐의 상세 모습이다. 다소 충격적인 포장방법이었는데, 나름 제품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제품의 포장을 제거해 꺼내어 보면, 화면과 본체사이에 부드럽고 얇은 포장재가 끼워져 있고, 나머지 부분으로 둘러 놓은 모습이었다.
포장방법은 불안하기 짝이 없으나, 그래도 상태는 스크래치 하나 없이 매우 양호했다.
뚜껑을 열어 보았다.
키보드의 모습이다. DELL 미국 공홈의 제품인지라 영문자판이다.
키보드는 이미 다 외운 상태이니 사용에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희한한 것은 엔터키와 백슬래시버튼이 이어진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또한 한글 셋팅을 하면, 우측 ALT키가 한영전환, 우측 CTRL키가 한자 변환키로 지정된다.
좌측 팜레스트에는 제품의 특징이 적혀 있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스티커 우측상단의 떼기 쉬우라고 접혀있는게 보이는데, 이부분은 실제로 접혀 있는 것이 아니라, 모양만 인쇄로 낸 것이다.
경첩 부분이다. Inspiron 13은 뒤집어서 타블렛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런 식의 제품을 (2 in 1)이라고 흔히 지칭한다. 물론 진짜 타블렛은 아예 분리가 된다던지 하지만, 이 제품의 사양과 가격으로 그런 기능까지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때문에 경첩부분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내부에서 본 hinge부와 DELL마크이다.
우측에서 본 본체부분인데,
좌측에서부터 전원버튼, 볼륨버튼, SD card slot, USB 2.0, 도난방지 hole이 나열되어 있다.
SD card slot이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은 SD cart를 삽입하면, 약 1mm정도를 제외하고 완전히 삽입된다는 점이다.
이 점은 MACBOOK Air보다 확실히 마음에 든다.
본체 우측면의 모습이다. 다시 좌측에서부터 전원입력단자, HDMI, USB 3.0 두개, 사운드 출력 3.5mm단자 가 배열되어 있다.
외부에 보이는 DELL마크다.
나름 빤딱거리는 모습이 나쁘지는 않으나, MACBOOK AIR처럼 빛이 난다든지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가격이 깡패다)
제품의 하부 모습이다.
제품 모델이름인 "inspiron'이 음각되어 있고, 둥글한 네 모서리, 그리고, 하부에는 이런저런 사양과 인증관련 내용들이 보인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서비스코드와 제품 일련번호도 함께 보인다.
인상적인 것은 REFURISHED스티커가 눈에 확! 띄도록 붙어 있는 것이다.
좌측 상단의 검은줄은 스크레치가 아닌 머리카락이다. 최근 탈모가 눈에 띄게 느는데, 이런데서까지 티가 난다.
좀 더 상세하게 찍어 보았다.
이와 함께 있어야 할 직류 전원공급장치이다. 본체부분과 코드부분이 별개 포장으로 되어 있으며, 모두 제조국은 역시 중국이다.
전원공급장치 본체부분의 모습이다.
제품과 직결되는 부분이 참 고전적이다.
사양을 보니 45W짜리로 프리볼트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크기도 작을 뿐더러 무게도 적어 전원직결부를 제외하면 꽤 마음에 든다.
AC전원 코드이다. 접지가 가능한 110V형으로 한국에 가면 돼지코나 신규 코드를 구매해야 한다.
이와 함께, DELL outlet의 서비스 관련 안내책자가 들어있다.
내마음속의 평화를 발견하라고 되어 있지만, 난 이와 상관없이 이들의 서비스 태도나 일처리 방식에 암걸리는 줄 알았다.
간단한 워린터와 안전 관련 책자이다. 이런 정보는 최근 맡은 업무 때문에 눈여겨 보는 부분이지만, 솔직히 제조사의 책임 회피용 자료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역시 고만 고만한 내용이 적혀 있다.
4. 결론
이미 제품을 개봉하고 사용한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간접등아래에서 사진찍기가 힘들어 사용기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 의문을 가진 것이 '난 왜 이제품을 실물을 여러차례 보고도 왜 알미늄바디 제품이라고 추측했는가'이다. 하부를 보던중에 모서리가 둥그런 것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 가공했지? 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제품의 몸체는 알루미늄이 아닌 플라스틱 사출 제품 덩어리였다. 하지만 표면도 거칠고, 손에 쥘 때 차가운 느낌이 나는 것이 꼭 알루미늄의 느낌과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FHD의 화면도 생각보다 마음에 들고, 전반적인 퍼포먼스도 괜찮다. 특히 사양대비 가격은 정말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워런티가 북미 지역에 국한되어 있고(위 마지막 사진 참고), 용서할 수 없는 이전 방식의 전원체결부, 그리고, 최악의 키보드 타이핑 감각은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단점이다.
물론 케이스 재질도 별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