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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듀랑고 8x9 텐트

0. 시작 

지난 주말 아잘리아그린캠핑장에서 하룻밤을 아이들과 함께 보냈다. 08번 사이트였는데, 비탈진 곳을 평탄화하여, 차를 사이트까지 대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기대이상의 경치가 정말 탁월한 곳이었다. 

또한 이번엔 포스팅하면서 리뷰 한번 해보겠다고 별렀던“듀랑고”텐트를 리뷰를 준비해 보았다.





1. 제품 구입


듀랑고 8x9은 작년에 구매하였다. 코베아 빅돔을 사용하였었는데, 듀랑고텐트를 보고 좀 충격을 먹었다.

결국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구매하기로 맘먹고 제품에 대한 사전 조사에 들어갔다.  내가 보았던 모델은 8x9로서 3~4인용의 좀 작은 모델이고, 많이 팔린 모델은 R1이라는 모델이었다.

재질은 듀랑고 모델들이 쉘터를 제외한 모두 100% 면 재질이었고, 모델은 R1의 측면에 메쉬를 넣은 R2와 롯지텐트까지 다양해 지고 있다.

각 모델별 특징은 아래와 같으며, 좀 더 상세한 사양은 오켐몰의 브랜드몰을 참조하기 바란다.

   

R1

R2

8X9

쉘터

솔로

롯지

크기 (mm)

WIDTH

3,000

3,000

2,430

6,200

900

3,660

DEPTH

4,200

4,200

2,750

3,350

2,100

3,660

HEIGHT

2,000

2,000

1,980

2,000

700

2,700

무게 (kg)

본체

19

19

27.7

11

8

24

16

16

재질

본체

100%코튼

100%코튼

100%코튼

BT코튼

100%코튼

100%코튼

바닥

타포린

타포린

타포린

없음

타포린

?

특징

스테디셀러

측면 메쉬 추가

R1의 소형

리빙룸

7cm매트포함

벨형


듀랑고는 기본적으로 KODIAK의 카피모델로서 초기에는 국내 생산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내가 관심 갖고 있을 때는 이미 원산지가 중국산이었다. (X캠몰의 듀랑고 첫 사진의 우측하단에 보면 KODIAK이라는 이름과 곰발바닥 무늬가 그려져 있다.)


또한 R1을 중고로 구매하여 사용하였으나, 허리를 심하게 다쳐 도저히 다친 허리로는 다룰 수 있는 제품이 아니어서 8x9의 신품으로 작년초에 구매하여 사용하였으며, 재구매 시, 제품의 회전율이 꽤 좋은 편이어서 기존 제품을 쉽게 판매 후 재구매할 수 있었다. 따라서 아래의 사진과 사용기는 8x9를 기준으로 작성 하였다.


이미 작년에 구매한 제품이며, 포스팅은 고려치 않았기에 개봉기는 접어두고, 아래 사진은 지난 주말에 설치한 8x9의 후면 사진이다.



후면 출입구를 절반쯤 덮은 덮개가 있는 제품이 신형이다. (구형은 없고, 신형이래봐야 벌써3년전에 저렇게 나오기 시작했다.)


본체와 더불어 최근에는 R1에만 있던 프런트월이 8x9에도 추가되고, 역시 R1전용이긴 하지만 TPU 패널창이 출시되는 등, 듀랑고도 다양한 설치법이 가능해지고 있다.






2. 설치


8x9은 기본적으로 팩4개와 전용폴(활포함)만 있으면 설치는 가능하다,  바꾸어 말하면 팩을 박을수 없으면 자립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데크위에 설치가 불가한데, 앞서 포스팅한 데크펙을 설치하면 가능해진다.

   데크펙 관련리뷰 : http://magnus74.tistory.com/6


우선 보유하고 있는 코스트코방수포로 넓게 깔고, 그 위에 펼친다.  다시 천정부분에 설치하는 활모양의 검은색 4개의 폴과 이를 좌우로 팽팽하게 밀어주어 지지하는 스텐레스 폴로 조립을 끝낸다. 아래 사진을 보면 중앙부에 팽팽한 부분이 천정이고, 창속의 붉은색이 텐트고정용 펙이며, 순정품은 철사펙이어서 별도로 구매한 알미늄 팩이다.




설치한 모습과 각 세부사진들이다. 전면부의 우측아래에는 전갈모양의 그림과“CANVAS DURANGO”가 인쇄되어 있어 이를 통해 앞면과 후면을 구분한다.  활모양의 폴을 지지하는 폴은 다시 수직폴과 연결되는데 이부분이 철을 깎아 만드는지 무게가 제일 많이 나가는 부분이어서, 가장 불만이라면, 불만인 곳이다.



후면부와 내부를 보면 아래의 사진과 같다.  후면부를 절반쯤 가리는 날개가 후면부에 비가 들이치거나 햇볕을 가리는 날개인데, 비가 올때에도 창을 열수 있어 꽤 요긴하다.  사진속의 붉은색 탄성후크는 제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이번에 저렴하게 자작했다. 

출입문은 후면 우측에 하나 있으며,(전면에도 우측에 하나) 세로로 길게 창을 열수 있도록 지퍼마감처리 되어 있다.




설치된 외형사진이다.

활모양으로 휜 폴대가 꽤 인상적이다. 이 검은색 폴대는 표면이 코팅되어 있는데, 운반중 그리고 끝단에 조립부분이 다른 파트와 부데껴서 코팅이 까지고 까진 부분이 조금씩 녹이 나는데 비를 맞으면 그 녹이 텐트의 면재질로 옮아 외관상 보기 안좋은 경우가 있다. 필요한 부분에는 플라스틱 검은색으로 끈에 매달린 스토퍼가 적절한 위치에 있어 날개를 고정한다던지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아래 노란색 펙은 텐트용이 아닌 타프용임.





세로 폴이 하단부와 함께 고정되는 모습이다. 폴이 고정되거나, 주요펙이 박히는 부분에는 텐트가 보강된 모습의 스티치가 보인다.






구입시 함께 제공되는 악세사리로는 내부에 걸 수 있는 메쉬로 제작된 보관함이 2개 있다.

구입시 아이폰 따위를 넣는다는지 유용하겠다고 생각하지만, 낮에는 실내생활이 거의 없고, 취침시에는 머리맡에 놓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계륵같은 존재이며, 가끔 젖은 무거운 빨래를 널어 놓아 아래의 왼쪽 사진과 같이 보관함이 늘어나 쳐졌다.





사이트 구축한 모습이다. 라지타프아래에 설치하면 천정귀가 약간 닿을 정도로 크기가 맞다. 타프도 면재질의 듀랑고 타프를 사용하였다. 





3. 특징 및 장단점


이전에 사용하던 텐트는 코베아 빅돔이었다. 설치가 간편하면서 높이가 높고, 플라이가 있어 우중에도 제법 든든하며 가벼워 다루기 쉽다.

반면 듀랑고가 아무리 설치 및 해체가 편하다고 해도 면텐트(캔버스텐트)는 무거워 다루기 힘들고 설치 및 해체 때 땀 좀 쏟아야 한다. 또한 젖은 수준이 아닌 습한 상태에서 철수시 반드시 볕좋은 날 다시 펴서 널어 말려야 하는 등 사용상 매우 번거롭고 까다롭다. (덕분에 아직 곰팡이는 보지 못했다.)

더군다나 만 일년이 넘어 사용하니 장력이 가해지는지 처음에는 없던 스티치 부분에서 약간의 미세한 누수가 생겨나고 있다.

때문에 주위에서 텐트를 추천해달라는 친구가 있으면 면텐트는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텐트의 매력은 분명히 있다.


1) 아늑함.  

밤새 2~3번 용무로 바깥에 나갔는데, 텐트내부에 있을 때는 훈훈함을 느끼며 쌀쌀한 줄 모르다가 바깥에 나가서야 밤공기가 매우 쌀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면소재의 두터움이 가지는 아늑함은 생각보다 크고 좋다.


2) 쾌적함.

여름 낮에는 빅돔보다 제법 시원함을 느낄수 있다.

(하지만 낮의 무더움은 어쩔 수 없어 덥기는 마찬가지이며, 빅돔보다는 좀 낫다는 것이다.)

특히 면소재 타프의 그늘의 시원함의 느낌은 제법 차이가 크다.


3) 공간감

높이가 2미터 정도이고, 측면에 경사부가 거의 없어 성인이 내부에서 서있어도 머리에 닿지 않는다. 또한 구석으로 떨어지는 텐트의 옆면 경사도가 커 실제로 활용할 수 없는 공간이 매우 적다. 빅돔도 제법 높은 편이어서 꽤 만족스러웠는데, 구석의 자리에는 쓸데없이 짐을 놓는다는지, 잘 때 발이나 뻗을 공간으로 밖에 활용할 수 없었는데, 듀랑고의 공간감은 썩 훌륭하다.


4) 전용악세사리

전용악세사리는 듀랑고만의 장점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전용악세사리가 R1의 프런트월 정도 였다.(그나마 8x9의 프런트월은 올해 봄에 출시되었다.) 하지만, TPU창이나, 기타 다양한 모델군이 등장하면서 좀 더 풍성해진 느낌이다. 

단 아쉬운 점은 새로 출시된 모델들이 성격이 모두 다르고, 모델별로 접점이 없어 겸해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5) 희소성

다들 고만고만한 거실형 텐트들이 주종을 이루고, 가끔씩 타프스크린을 동원한 대부분의 사이트들 속에서 자연스러운 색을 띈 특이한 형태의 특이한 재질감을 가진 텐트는 이목을 끌곤 하며, 더하여 가끔씩 누군가 어떤 것이냐고 묻기도 하던데, 약간의 귀찮음도 있지만, 사이트에서 마땅히 하릴없이 뒹굴거릴 때의 그런 느낌은 과히 싫지는 않다.


결국 면텐트의 장점을 집에 비유하자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지만, 항상 잔손이 많이 가서 손볼 곳이 항상 생기면서도 일한 티도 안나는 흙집의 느낌에 더 가깝고, 일반텐트들은 한번 짓고 나면, 별로 손볼 곳도 없지만, 여름에 덥고, 겨울엔 춥고,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어 있는 콘크리트집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다.

 




4. 결론


면텐트와의 인연은 3년째 이어가고 있다. 

그 기간동안 여러차례 야간우중 캠을 맞이 하고, 이슬을 잔뜩 맞아 적셔, 볕 좋은날 아파트 길바닥에 말리기를 수차례 해보았다.

지금의 걱정은 8x9의 텐트의 크기가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점점 작게 느껴지는 것인데, 다시 R1을 사서 사용하기에는 그 무게를 다룰 자신이 없지만, 듀랑고의 면텐트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아마도 아이들이 좀더 크고, 세단인 지금의 차도 바꿀 때 즈음이면, 아이들도 아빠와 함께 텐트를 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조금은 해본다. 그렇게 된다면, 얼마든지 무겁고, 더 큰 텐트도 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엔 프런트월은 설치하지 않았지만 다음 캠핑장에서 설치하게 되면 프런트월을 다시 포스팅해보겠다.


단점 : 무겁다,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한 번거로움, 초기의 불쾌한 냄새

장점 : 아늑함, 쾌적함, 공간감 등.





5. 사족


- 듀랑고 8x9을 처음 구매해서 나갔던 기억 중에 제일 안 좋았던 기억이 방수제 냄새인지, 내부에서 나던 불쾌한 냄새였다. 

  지금도 약간 나지만, 많이 옅어졌고, 그 때나 지금이나, 불쾌하긴 하지만 독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 사이트에 비가 오면,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텐트내부에서 혹은 타프아래에서 듣는 빗소리는 제법 운치 있다.


- 실제로 비가 오거나, 이슬을 흠뻑 맞은 듀랑고 타프는 무게가 꽤 늘어나 늘어지는데, 수시로 타프 고정끈을 조여주어야 타프의 

  쳐진 부분에 물이 고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고인물이 새어 타프의 뒷면으로 떨어지는 법은 없다.)


-곰팡이를 막기 위하여 텐트나 타프를 접기 직전에 '팡이제로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햔번도 곰팡이 안생기는 것 보면 효과는
 괜찮은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