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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품

Lobby 539 Coffee hand drip set 구매 및 개봉기

0. 시작

 

여느 주말 백화점에 잠시 무언가 사려고 들렀다가 우연히 갈색계열로 전시된 커피드립세트를 보았다.  매장은 Odense매장이었고,  합리적인 가격에 디자인이나, 만듦새 등이 좋아보여 아무런 의심없이 충동적으로 커피드립 한세트를 구매하였다.  커다란 고급져보이는 Odense가 인쇄된 종이백에 개별 종이박스로 포장된 제품을 받아 들고 집에 돌아와 제품을 해포하면서 알았다.  

 

이게 Odense제품이 아니란 것을.

 

 

 

 

 

 

 

1. 제품 구매

 

아래 사진이 받아든 제품의 모습이다. 

매우 크고 두꺼운 종이백으로 매우 고급스럽다.

 

 

 

 

종이백에서 꺼낸 종이박스는 모두 4개이다.

왼쪽부터 제일 큰것이 스탠드이고, 두번째는 드립퍼, 세번째는 드립서버, 그리고 납작한 맨 우측의 것은 메시스타일의 영구사용 커피 필터이다.

 

모든박스에는 'LOBBY 539'라고 적혀있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커피용품 디자인업체인 듯하고,  제품을 개별로 판매도 하고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백화점에서 세트로 구매한 가격이 인터넷 최저가보다 약 20%이상 더 저렴하였다.   그래서 크게 불만은 없다.

 

박스마다 열어보았다.

 

 

 

 

 

 

 

2. Ceramics Dripper

 

첫번째 세라믹재질의 드립퍼이다.  노란색의 카톤박스이지만,  붉은색과 흰색의 인쇄는 꽤 정갈하고 고급스럽다.

재즐은 흰색인데,  완전한 흰색은 아니고,  카메라에 담기 참 어려운 흰색이다.

 

박스의 한쪽에는 제품의 사진이 흑백으로 인쇄되어 있고, 제품명이 흰색글씨로 적혀 있다.

 

 

다른 측면에는 제품의 정보가 적혀 있다.

 

 

제조국은 독특하게도 대만이다.  제조사는 유카와사라고 한다. (YUKAWA사 홈페이지)

홈페이지를 보면,  후추나 소금 그라인더와 차와 커피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듯 하다.   다른 제품보다는 콜드브루커피세트를 실제품으로 보았으면 한다.

 

 

또 다른 측면에는 LOBBY 539 CI와 브랜드유래에 대해서 영어로 적혀 있다.

이 글 때문에 이 제품이 Odense제품이 아닌 것을 알았고,  웹에서 정보를 찾아 보았다.

동대문에 있는 업체인 듯한데 주소를 보면 539번지이다.  아마도 539라는 것은 번지수에서 유래했나보다  (아래 글에도 쓰여있다.)

 

 

박스를 열어보니 흰색의 드립퍼가 살짝 보인다.

 

 

드립퍼를 고정하는 상부뚜껑을 제거하니 온전한 깔대기 모양이 드러난다. 

깔대기모양의 내외부에는 다이아몬드무늬가 양가되어 촘촘히 박혀 있으나,  이 무늬 사이의 골이 깊지 않은 것으로 보다 종이필터를 사용하면 젖어 달라붙고, 이로인해 드립속도가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명하기 담기가 어렵다.

 

 

외부도 동일하게 다이아몬드 형상이 양각되어 있다.

 

 

커피가 떨어지는 부분이다.

구멍주변에 살짝 돌출된 부분이 있고, 그 바깥에 크게 돌출되어 커피가 주변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걸치는 부분의 표면에는 3방향으로 방사방향으로 돌기가 있어 내부에 커피가 차 올라도 공기가 배출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 등,  커피에 대해서 아주 잘아는 사람이 확실하게 설계한 듯한 분명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깔대기 부분과 서버에 걸치는 부분은 따로 제작되어 연결한 것 같은데, 아래 사진을 보면, 두개의 연결부가 매끄럽지 못하다.

한번에 만들지 못하거나 생산성을 고려한 듯한데,  연결부의 살이 올라온 부분은 추가 작업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드립퍼의 재질은 세라믹, 결국 도자기이다.  

표면은 마치 꺼칠한 것이 유약을 바르지 않은 도자기같다.   다시 말하면, 유약을 바르지 않은 도자기는 표면에 무수하게 많은 구멍이 있어 커피를 머금게 되거나,  세척시 세제 따위를 머금게 될 수 있어 절대 피하고 싶은 재질인데,  물을 뿌려보면 물이 스며들지 않고, 겉에 맺히는 것으로 보아 그정도는 아닌 듯 하다.  (그러나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3. Drip Server

 

포장재는 동일하다.  붉은색과 흰색으로 인쇄한 모습도 동일하다.

 

 

측면에 드립퍼의 사진이 흑백으로 명칭이 흰색으로 인쇄된 것도 동일한 컨셉이다.

용량은 600ml이다.  

 

 

측면에 제품관련 정보이다.  동일한 제조국과 제조사이다.

 

 

LOBBY 539에 대한 브랜드유래도 적혀 있다.

 

 

박스를 열면, 뽁뽁이로 둘러져 있는 서버가 나타난다.

뚜껑과 손잡이를 제외한 바디 전체가 유리로 만들어진 탓일 것이다.

 

 

 

꺼내어 보면,  뚜껑과 손잡이, 손잡이와 바디를 연결하는 부분까지 모두 갈색계열이다.

뚜껑과 바디의 손잡이는 원목이다.   백화점에 세트로 진열된 모습도, 전체가 갈색으로 조화된 모습이 한눈에 마음에 들었다.

 

 

뚜껑의 바깥 표면은 브러시처리되어 있어 고급스럽다.  

 

 

서버의 목에 붙어 연결된 손잡이도 금색으로 대략 갈색과 잘 어울린다.  

독특하게 손잡이가 'ㄱ'형상이면서도 이음매 없이 하나로 제작된 나무재질인 것이 정말 마음에 든다.  

 

 

측면의 용량표시가 확실하게 잘 보인다. 

처음 드립을 시작할 때는 이러한 표시가 뭔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핸드드립을 알면 알수록 중량과 부피를 측정하고 시간을 재야 하는 것을 알게 되어 반드시 필요한 지표가 되어 사용빈도가 늘어가고 있다.

 

 

뚜껑의 내부는 검은색의 플라스틱으로 차 따위를 우려내 사용이 가능하도록 슬롯홀도 보인다.

결국 서버의 뚜껑은 얇은 금속재질과 플라스틱 재질을 붙여 만든 것이다.

 

 

서버의 바닥의 모습이다.  한가운데 부분이 울퉁불퉁해보이지만, 사용상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고, 제작상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아쉬운 점은 뚜껑의 손잡이 나무와 서버바디의 손잡이 나무의 무늬가 동일하지 않은 것으로 이는 분명히 제품의 질을 떨어뜨린다.

하나의 제품내에서 다른 파트로 제작되었다는 이유로 다른 무늬가 사용되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

 

 

 

 

 

 

4. Dual Stand

 

가장 말도 안되게 큰 박스이다.

사실 파트 중 가장 큰 스탠드이지만,  디스플레이된 세트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던 부분이다.

 

 

측면에는 갈색과 제품의 모습이 검은색으로 인쇄되어 있다.

 

 

다른 제품과 다르게 흰색인쇄가 아닌 검붉은 색으로만 인쇄되어 있다.  

때문에 인쇄내용이 시인성이 매우 좋다.

주소를 보면 '천계천로 539' 이다.

 

 

 

박스를 열면, 볼딕한 명조체의 비닐이 보인다.

포장재의 인쇄상태와 비교하면,  이해할 수 없이 떨어지는 디테일이다.  (그 와중에 제조사의 홈페이지를 보면 이해가 되긴 한다.)

 

 

평평한 파트가 함께 보인다.

 

 

비닐포장을 제거하니,  온통 갈색톤으로 도장된 스탠드가 드러난다.

그 와중에 드립퍼를 올려놓는 고무부분은 진한 갈색으로 강조되어 외관이 참 마음에 든다.  때문에 경도가 높은 세라믹이면서 표면이 거친 드립퍼가 스탠드위에 그대로 올려 놓으면 스탠드에 상처를 내기 마련인데,  고무로 두른 것은 드립퍼가 스탠드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무 부분은 떼어 내어 측면의 둥그런 부분에 조립할 수도 있다.   이를 이용하여 높이를 낮출 수 있다. 

 

 

바닥면에는 미끄러짐과 바닥면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기 위한 부직포발이 보인다.

 

 

납작한 파트는 스탠드에 놓고 사용하는 고무판이다. 

중앙에 둥그런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과 좌우로 오목하게 들어간 무늬가 함께 들어가 있다.

고무치고는 뻣뻣하지만, 형상을 잘 유지하고 있고, 이 무늬와 재질로 서버를 올려보면 잘 미끄러워지지 않는다. 

가운에 오목한 부분은 간혹 서버 밖으로 흘러내리는 커피나 뜨거운 물이 밖으로 흩어지는 것을 조금이나마 커버해준다.

 

 

고무판의 바닥면이다.  모늬가 보이기는 하나 요상한 구멍 4개 빼고는 평평하다.  

아쉬운 점은 스탠드에 확실하게 고정하는 방법이 없다는 점인데,  액체류를 흘려 닦아내려면 완전히 고정하는 것보다는 이게 낫겠다.

 

 

 

 

 

 

 

5. Mesh Filter

 

마지막 박스는 stainless 재질의 mesh filter이다. 

전면에는 흰색글씨와 검은색의 제품사진이 보인다.  크기도 'S (11cm)'라 쓰여 있는 것으로 보아 다양한 크기가 준비되어 있는가 보니 12.5cm의 'L' size가 있다.

 

출처 : LOBBY 539 홈페이지

 

 

 

뒷면에는 제품정보가 적혀 있다.

 

 

 

제품을 개봉하면,  비닐 포장에 담겨 있다.  깔대기 모양으로 한쪽에는 레이저로 각인한 듯한 브랜드가 보인다.

 

 

브랜드이름까지 갈색이다.  메시필터의 테두리는 갈색 실로 스티칭마무리가 되어 있다.

레이저타공법으로 만든 필터는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촘촘한 메시스타일의 영구필터는 처음접한다.  레이저방식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커피가루가 조금은 가라앉아 마지막에 들이킴에 이물감이 싫어 첨에만 사용해보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아마 세트에 함께 왔지만 그다지 사용하지 않을 듯 하다.  

 

 

당연하지만 한세트로 구매한 탓인지 드립퍼의 크기와 잘 맞는다.

혹시 종이필터를 사용하면,  분명히 젖어서 드립퍼에 달라 붙어 드립을 지연시킬 것이다. 하지만, 메시필터는 금속재질로 인해 형태를 유지하려고 하여 달라 붙지 않아 드립이 좀 더 원할할 것이기에 이는 커피맛을 또 변화시키겠지만,  결국 잔여물이 문제다.

 

 

 

 

 

 

 

6. 조립

 

조립이랄 것도 없지만,  차곡차곡 파트를 쌓아보았다.

원색은 원색대로 좋지만,  갈색계열로 일체된 모습은 참 마음에 든다.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진열된 제품을 보고는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대단히 높은 가격도 아니다.  드립퍼의 그루브가 작은것은 잘 안보인다.

 

 

 

 

 

 

 

 

7. 결론

 

드립퍼의 드레인홀이 비교적 커 하리오 계열의 드립퍼같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필터가 드립퍼에 달라붙어 드립속도가 느린 편으로 조그만 구멍하나가 있는 메리타형에 가깝다 

아마도 메시필터를 사용하면 추출속도는 훨씬 더 빨라질 것이다.

구매는 백화점 Odelse매장에서 오덴세제품인 줄 알고 구매했으나,  기대했던 것과 달라 기분이 좀 좋지 않았으나,  Odense가 커피로 유명한 브랜드도 아니고 제품자체도 금액에 비해 높은 품질을 보여 그다지 불만은 없으니 이걸로 됐다.

그래도 드립세트는 제법 예뻐서 집한켠에 꺼내 놓아 지인이 방문했을 때, 이집 커피 좀 즐겨 마시는가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