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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VELOSTER] BMC 흡기필터 세척

0. 시작

 

올 3월엔가 출고한 벨로스터에는 이것저것 신경쓰기 싫어서 그냥 계약시 TUIX 엔진성능패키지를 포함하였다.  여기에는 터보호스, 오일필터, 엔진오일(Mobil 1, 0W40), 흡기필터로 변경이 되는데,  누적 10,000km를 앞둔시점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흡기필터를 청소한 것이다.

 

 

 

 

 

 

 

 

1. 엔진오일 교환

 

아주 오래전 초대 유로엑센트 때는 SPEED MASTER를 이용했지만,  최근 많이 보기 힘든 브랜드가 되었고,  로체때는 암스오일을 사용해왔다.   XC70은 센터에서 아직 남아있는 오일 교환권으로 교환하니 뭘 사용하는지도 모르겠고,  차량의 교체시점이 점점 빨라져 벨로스터부터는 TUIX 튜닝으로 사용된 Mobil 1 대신 저렴하지만 괜찮다는 메가터보씬으로 사용하고 있다.

엔진오일은 1000km시점에서 1차로 교환하였고,  이번에 2차로 교환하였는데,  1차 교환 때보다 차량이 매우 정숙해지고, 엔진의 응답이 빨라져,  악셀을 밟으면 rpm이 더 빠르고 신속하게 올라간다.  그리고 수동미션인 탓에 여전히 말타기는 피하기 어렵지만,  rpm이 빠르게 오르고 내려가면서 말타기가 훨씬 줄어들어 동승자들도 이를 느낄 정도이다.

 

 

 

 

 

 

 

 

2. 흡기 필터

 

흡기필터는 구매시 차량 인수시 이미 조립된 상태여서 필터하우스를 열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대충 한번 열어보고 붉은색의 필터만 확인하고 닫아버렸는데,  세척을 위해서 열어야 한다.  때문에 이대로 라면 제조사가 어딘지 알 수 없겠지만, 차량 구매시 함께 트렁크에 담겨 있던 아래 사진의 박스가 그 정보를 알려주었다. 

이제품 made in Italy이다.

 

 

 

로체 때 습식의 흡기 필터를 사용했었고,  당시에는 스펀지 형태의 것을 반씩 나뉘어 교체해가며 사용했는데,  무슨 박스가 들어와 필터가 여기에 있나 했는데,  열어보니 용기2개와 뚜껑이 들어 있고,  한장의 조잡한 한글 설명서가 들어있는데,  필터를 세척해서 사용하란다.

너무나도 생소해서 우선 집한켠에 쳐박아 두었다.

 

 

 

 

 

 

 

3. 흡기필터 세척키트

 

그로부터 약7개월 뒤,  10,000km 누적을 앞두고 다시 박스를 꺼내었고,  google에게 BMC에 관한 정보와 세척방법에 대해 물어보았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는데,  사실 과정이 어려운 것은 아니어서 동봉된 한글 설명서 한장으로도 충분하다.

BMC의 홈페이지에서는 세척법에 대한 동영상 메뉴얼이 첫화면에 뜬다.

 

 

google은 유투브에서도 동영상 메뉴얼의 존재를 알려왔다.  홈페이지에서는 잘 열리지 않으니,  유투브를 직접 이용하는 것이 낫다.

 

 

 

구석에 쳐박아둔 세척킷을 찾아 내용물을 꺼내어 보았다.

세척킷을 열어보면 조금 큰 용기,  조금 작은 용기 하나씩, 그리고 노즐형상을 띈 추가 뚜껑이 2개가 포함된다.

 

 

아래는 동봉된 1장짜리로 동봉된 메뉴얼이다.

그림은 충분한데, 3번의 물을 뿌리는 것이 너무 가식적이다.   4번의 휴지를 사용하는 것도 휴지가 젖으면 잘 찢어져 오히려 휴지가 필터를 오염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가해야 한다.  그냥 대충털어서 하루정도 그늘에 말리는게 좋다.

 

 

조금 더 큰 흰색용기의 라벨을 보면 아래와 같다.

결국 BMC 흡기필터를 위한 세척제 임을 알 수 있다.   그 아래 체크마크 하단에는 영어로 제품의 용도가 표기되었으며, 더 아래에는 MSDS관련 정보로 보이는 내용이 이태리어로 적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옆으로 영어와 독일어 일본어까지 모두 4개국어로 적혀 있으며, 내용은 신체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액체의 증기가 호흡기계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냥 두지 말고 보관시에도 뚜껑을 반드시 닫도록 지시하고 있다. 

 

 

 

세척킷이니 위에서 세척을 위한 세척제인 것은 알았는데,  나머지 하나는 무엇일까 싶었다.

조금 작은 완전히 붉은색 용기의 라벨을 보자.  '필터재생용 특수용액'이라고 적혀 있는데,  결국 세척된 필터를 축축히 적셔줄 오일이다.

(이하 편의상 오일이라 칭하겠다.)

습식의 흡기필터는 필터를 적신 용액이 먼지를 뭍혀 걸러주는 것임을 감안하면,  이해가 된다.

세척액보다 오일에 영어로 명시된 경고문구가 많고 좀 더 강한 어조로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오일쪽이 몸에 좀 더 안좋은 듯하다.  

마지막으로 이 물질은 독극물에 해당하므로 독극물 처리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키트에 포함된 세척용액의 부피는 500ml인데 반해 오일은 250ml이다.

 

 

작업준비로 세척용기와 오일용기의 뚜껑을 제거하고, 동봉된 추가 노즐형뚜껑을 조립한다.  그리고 끝단의 동그란 부분은 칼이나 가위로 잘라내버린다. 소재가 무른 편이어서 잘 잘라진다.

 

 

노즐 뚜껑의 측면에 붙어 있는 것은 노즐마개이다.  잘라내 버리면 추후 보관이 곤란하다.

 

 

 

 

 

 

 

4. 필터 세척

 

주차장에 내려가 보닛을 열고 필터하우스를 들여다 본다. 이 때 XC70과 다르게 별다른 공구가 필요없다.

아래 사진이 필터하우스로 하우스 우측과 상부를 보면 클립형태의 잠금장치(2개소)가 보이는데, 이를 제치면 바로 열 수 있다.  단 열 때는 좌측이 걸쇠형으로 걸려 있으므로 우측으로 당겨내며 들어올려야 한다.

왼쪽 아래의 붉은색 부분은 TUIX 터보호스이다.

내가 구매해본 현대와 기아의 모든 차량은 캐빈필터(에어컨필터)도 흡기필터도 별다른 공구없이 교체가 가능하다. 안전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VOLVO보다 편하기 그지없다.

 

 

뚜껑을 들어올리니 붉은색의 필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필터의 흡기방향이 하부에서 상부로 흡입되므로 지금 보는 쪽은 공기가 토출되는 부분이다.

 

 

아래 파란색 보닛바탕에 붉은색 필터를 남겨 보니,  만킬로미터를 탄 것 치고는 오염이 심하지 않았으나, 구석 구석을 보면, 나뭇잎이나, 벌레 들이 박혀 있다.  뭣도 모르고 맨손으로 만지고 있는데,  가능하면 맨손 보다는 비닐장갑정도 하나 껴 작업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

 

 

중앙부 보다 흡기파이프가 있는 쪽의 오염이 더 심하다.

 

 

 

집으로 가져오기 전, 외부에서 입김으로나마 불어 틈새에 박혀 있는 이물질을 제거했고, 

실내로 가져온 필터는 세면대에 넣고, 세척액을 뿌려대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으나 필터 뒤로 붉은색의 세척된 용액이 흘러내린다.

 

 

이후 약 1시간 가량 TV를 보고 다시와서 샤워기를 이용하여 물로 세척해 냈다.

이 때,  세척액을 소량 사용하고 물 세척을 번갈아 몇번 했더니,  필터가 좀 밝은 색으로 변해간다.

 

 

 

세척시 압축공기나 수압을 이용하면 약한 필터 재질을 손상시켜 정화기능을 적절하게 수행할 수 없어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

이렇게 세척한 필터는 그늘에서 건조시킨다.

 

 

 

 

 

 

 

5. 필터오일도포

 

하룻밤정도면 건조가 완료된다. 

검붉은색의 필터는 좀 흰색에 가까운 색으로 변해 있다.

이제 오일을 도포하면 되는데,  오일은 필터가 에어를 빨아들이는 흡기측에 도포한다.    아래의 사진과 같은 방향이다.

 

 

에어가 토출되는 아래 사진부분에는 반대쪽에서 도포되어 번진 오일이 붉게 물들어 보인다.

이 부분에는 오일의 도포가 크게 필요치 않고, 과다하게 도포된 오일은 오히려 엔진의 흡기구를 오염시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6. 결론

 

오일을 교환할 때,  몇가지의 튜팅제품이 들어갔지만,  정작 유지 보수를 위해서 해당 파트들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예, 오일필터 등)  

제품의 상세한 사양이나 메이커가 알려져 있으면 구해서라도 사용하겠는데,  이러한 부분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또한 블루핸즈 같은 공식 센터에서조차 전혀 TUIX파트 개념이 전혀 없다. 

튜닝을 맛만 보라는 것도 아니고, 구매시에만 파트가 공급되는 이런 점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일전에 코나를 구매한 적이 있는데,  이 때 이벤트로 하와이의 코나 여행 이벤트가 있었지만, 정작 당첨자 발표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