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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quipment

Manfrotto의 PIXI EVO 구매 및 개봉기

0. 시작

 

가장 최근에 구매한 삼각대는 2005년 미국파견 중 'B&H'에서 구매한 것이 마지막이었고,  이에 앞서 사진을 시작하면서 선물을 받은 모노포드는 2001년에 받은제품으로 모두 Manfrotto의 제품이다.  한 때, 사진보다 카메라에 더 관심이 많아 삼각대도 짓조 같은 제품을 동경하곤 했으나 하드웨어의 관심은 나이가 먹어가며 줄어들고,  간편하고 이동이나 휴대가 용이한 제품으로 변해갔다.

 

이미 험하게 15년이나 사용하여 나이를 먹은 삼각대는 여기저기 생채기 투성이지만,  그래도 딱히 고장날 만한 곳 없이 그대로 사용중이다.
(하지만 헤드는 무거운 카메라를 마운트하여 세로로 배치하면 흐르긴 한다.)

과거 구매한 제품이 하나같이 크기가 있어 항상 들고 다니지는 않고,  카메라도 작아지는데 뭔가 작은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요도바시카메라에 들렀다가 우연히 맞닥뜨린 미니형 삼각대였고,  그 중에서 익숙한 브랜드의 Manfrotto의 제품으로 골라 들었는데,  이게 PIXI EVO였다.

 


 

 

 

 

 

1. 구매

 

본디 Manfrotto는 이탈리아 업체로 2차대전때에도 존재해 당시 전쟁통에는 군인용천막 폴을 제작하던 곳이다.  

지금은 삼각대 제작업체로 더 유명하지만,  십수년전 중국이 카메라용품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전에는 카메라관련 용품은 비싸기 짝이 없었다.  저렴한 것은 아니어도 믿을만한 만듦새와 품질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판매하던 곳이 Manfrotto였기에 그 믿음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랄까.

역시 가격은 생각보다도 더 낮았지만,  원산지는 이탈리아에서 중국으로 바뀌어 있었다.  

의외인 점은 예상보다 낮은 가격이었지만,  이보다 비싼가격의 제품은 없었다.

 


 

 

 

 

 

2. 제품 외관

 

투명플라스틱에 담겨 있어 내부가 훤히 보이며,  Manfrotto 사명이 보이는 투명테이프로 3면을 고정하여 봉인하고 있다.

제품의 색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단색보다는 검은색과 붉은색의 혼합이 고급스럽고 눈에 잘 띄어 구매하게 되었다.

전면하부에는 제품며오가 제품에 사용이 가능한 카메라의 허용중량과 높이등 아주 간단한 사양이 보인다.

우측상부에는 제품의 특징이 3가지로 보인다.  

 

 

제품의 뒷면이다.  일본에서 구매한 탓에 일본어 사양이 스티커형태로 붙어 있다.

간단한 제품의 사용방법이 보인다.   우측아래에는 허용가능한 카메라의 종류가 보이는데,  저 3가지이면 모든 카메라를 의미하는 것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메라의 자중만 고려하면 맞을 수 있겠으나,  빠른렌즈(Fast lens)를 사용 여부에 따라 허용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

 

 

뒷면 좌하부에는 원산지가 보인다.  앞에서 기술했듯이 중국이다.

 


 

 

 

 

 

3. 제품 개봉

 

플라스틱을 그냥 우격다짐으로 쪼개면 된다. 

3방향 스티커가 예상보다 질기지만,  칼없이 그냥 뜯어 내었다.

 

 

제품을 꺼내어 보면 종이가 접혀 있고 그 안에는 메뉴얼이 나온다.

사진은 아래 사진의 왼쪽아래에 있는 사진과 글은 모두 9개국어로 쓰여 있는 것과 맞추어 읽으면 된다.

 

 

 

반가운 한글도 보인다.

 

 

메뉴얼 사진부와 한글 설명부를 함께 찍어 보았다.

간단하고 직관적인 제품의 모습은 기존 삼각대 사용자에게는 설명서가 딱히 필요없어 보이나,  그래도 읽어보기 바란다.

 

 

 

아마도 아래 사진의 내용으로만도 충분한 제품의 사용설명이 되리라 생각된다.

 


 

 

 

4. 제품외관

 

과거 무채색일색이던 삼각대가 아닌 귀여운 외모가 썩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삼각다리와 헤드가 일체형으로 구성되어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다시말하면 헤드 교체는 불가하다.)

하지만 헤드는 무려 볼헤드이다.  과거 매우 비싸거나,  저렴하면 얼마 못가 느슨해지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어떨까 싶다.

 

 

헤드부분의 상세모습이다.  굵직하게 튀어나와 Manfrotto의 마크가 있는 큼직한 손잡이는 돌려서 볼헤드를 잠그고 여는데 사용한다.

 

 

 

헤드의 하부에는 이탈리아에서 설계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원산지는 중국이다.

 

 

 

삼각대의 높이를 설정하는 스위치이다. 

왼쪽은 다리를 더 넓게 별려 카메라를 낮게 위치시키는 Ground mode이다.  이는 20년전의 제품에도 있던 기능으로 각 다리마다 설정하도록 되었으나,  이제품은 이 스위치를 조작하여 다리3개를 모두 한번에 설정한다.

 

 

 

슈의 하부에는 제품모델명과 시리얼번호가 있다.

메뉴얼에는 홈페이지에서 제품등록도 하라는 메세지도 있다.

 

 

다리를 벌려낸 부분의 모습이다. 

회색의 다리부분은 알루미늄재질로 제작되어 제품의 무게를 가볍게 한다.  뭐가 특허제품이라는 점과 원산지가 음각으로 새겨진것이 보인다.

 

 

다리의 끝에는 고무부분이 있어 미끄러움을 방지하도록 한다.

이런 부분은 매우 마음에 들기는 하나,  장시간 사용에 따른 재질 경화로 오히려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여 걱정이 된다.

 

 

이 짧은 다리의 길이에도 5단계로 길이를 조정하도록 되어 있다.

앞서 보았던 다리의 엄지손가락 한마디만한 붉은색 버튼을 누른 상태로 길이가 조절이 가능하다.

고가의 삼각대는 다리부분이 주요 재질이 동일한 재질인데,  알루미늄다리에 플라스틱다리가 드나드는 형태로 제작되어 있는 것이다.

 

 

 

 

슈부분을 확대해보면,  상부에는 고무재질이 있어 카메라가 슈위에서 미끄러워지는 것을 방지한다.

 

 

 

제품을 세워 보았다.

 

 

다리를 최대한 벌려 그라운드 모드로 설치했다.

 

 

제품의 무게는 약 267g이다.

 


 

 

 

 

 

5. 사용기

 

사용기라기 보다는 종류별 카메라를 설치하여 세워보았다.

처음 설치한 것은 OZMO Pocket이다.  Pocket에는 삼각대 마운트용 어댑터를 사용했다.  이 어댑터가 없이 기본제품 구성으로는 삼각대 설치가 불가하다.

 

 

설치부의 상세 모습이다.

 

 

Pocket을 가로설치해 보았다.

 

 

 

집에 있는 카메라중 가장 무거운 Nikon D300s와 17-55렌즈를 마운트해서 삼각대에 올려보려고 한다.

먼저 카메라와 렌즈, GPS 및 스트랩을 재보니 2.2kg이다.

 

 

 

이 무게를 세워보니 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때문에 다리 한쪽의 방향은 반드시 렌즈가 향하는 방향과 같이 두는 것이 좋겠다.  세로그립포즈는 힘들것 같다.

 


 

 

 

 

6. 다른 Manfrotto와 함께

 

이미 15년을 사용한 카본삼각대와 20년을 사용한 모노포드와 함께 담았다.

PIXI는 기존의 3265헤드보다 약간 긴 수준이다. 

 

 

141RC 헤드는 비교적 쌩쌩한데 반해 3265헤드의 볼은 세로그립형으로 하면 쳐지는 현상을 보인지 오래다.

 


 

 

 

 

7. 결론

 

퀵슈가 없어 조금 불편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크기가 작고 가벼운 만큼 셀카봉처럼 들고 다닐 수도 있겠다.

제품의 만듦새는 플라시보효과 탓일까,  기존의 이탈리아산에 못 미치는 듯하다. (사실 이탈리아 제품이 그다지 미려하고 좋은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부담없는 가격과 용이한 설치는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제 아빠인 내가 나오는 사진을 쉽게 가족과 함께 담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