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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품

Kalita의 Kantan drip

0. 시작

 

유료로 전환된 회사의 에스프레소는 맛도 없는 캡슐커피가 들어왔다.  한개에 천원하는데,  고퀄의 종이로 제작된 커피잔에 비해 커피맛은 형편없었다.  결국 계속해서 해오던 생각이던 사무실에서의 드립질을 실행에 옮길 때가 되었다.

 

 

 

 

 

 

 

 

 

1. 드립질 준비

 

핸드밀은 구매는 RIVERS 세라믹버전으로 하였으나, 임시로 MILLU의 것으로 준비를 하였고,  잔은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준비하였으나,  드립퍼가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것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 찾아보았고,  후보로 오른 것이 RIVERS의 실리콘 드립퍼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적절하지 못하다 판단된 것이 홀더를 별도로 구매하여 보관해야 하고 필터도 별도로 구매해서 보관해는 것이 영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마트에서 KANTAN DRIP을 보고 혹시나 싶어 구매하였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제품이다.

마지막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1회 1인용 간이필터와 비교해보려고 한다.

 

 

 

 

 

 

 

 

2. 제품구매

 

구매 이후에도 마트에서 몇번 보았으나, 최근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제품이 되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여전히 구매할 수 있고,  제품은 10매들이와 30매들이 두가지 버전으로 판매되고 있다.   

10매들이에는 포장봉투에 집락(ZipLock)이 없고, 30매들이에는 집락이 있어 좀 더 장시간 보관에 용이하다.

가격이 재미있는데,  우연히 일본출장 중,  요도바시카메라에 들렀다 눈에 띄어 쌀까 싶어 구매해 가져오려고 가격을 확인해보니 국내와 큰 차이가 없어 구매를 포기했다.  

인터넷에 보면 여전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개당 가격은 약 200원 미만 정도이다.

 

구매한 곳은 종종 이용하는 카페뮤제오였다.

 

 

 

 

 

 

 

3. kantan drip

 

읽어보면 '칸탄드립'이 된다.  예상하겠지만,  '칸탄'이란 말은 일본어이다.   그래서 일본어사전을 뒤져보니 맞다.

[출처 ; 네이버 사전]

 

 

 

 

 

4. 제품외관

 

제품을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체크무늬가 들어간 제법 두꺼운 비닐 봉투에 담겨 있다.

비닐봉투는 두꺼워서 좀 뻣뻣하기까지 하다.  아래 사진은 30매제품으로 상부에 가위그림부분을 찢어내어 제품을 개봉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제품은 1인용으로 1회사용한다. 

 

 

 

후면에는 제품의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등이 적혀있고,  품명, 재질,  제조사와 연락처 등도 보인다.

사용방법은 간단하고,  라면과 같이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어 사용은 용이하다.

스티커형태로 국내 수입사와 한글의 제품정보가 부착되어 있다.

 

 

 

한글정보를 보면,  수입원이 카페뮤제오이다.

원산지는 일본이며,  재질은 필터와 틀이 모두 종이이다.

 

 

 

제품 사용설명부분을 상세하게 찍어 보았다.

종이가 눌린선을 따라 접어필터부분을 눌러 갈아낸 커피를 담을 공간을 확보한 다음 잔에 얹어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우려낸다.

 

 

 

 

 

 

5. 사용기

 

사무실에서 찍어낸 사진이어서 사진에 그늘이 보이는 등 조악한 환경을 반영하고 있는데,  가능하면 그대로 보여주기 위함이니 양해바란다.

제품을 개봉하고,  30장의 필터중에 하나를 꺼내어 보면 아래 사진과 같다. 

필터틀은 두꺼운 종이고,  가운데에는 구멍이 뚤려 필터부분이 보인다.   종이의 필터와 틀은 모두 표백처리를 하지 않았는지 누런색을 띄고 있는데,  틀에는 'kantan drip'이 영어와 일본어로 쓰여 있다.

 

 

틀을 눌린선에 따라 접어내면 아래와 같다.

 

 

 

필터부를 살짝눌러 갈아낸 커피를 담아내 공간을 확보해 준다.

 

 

 

약 10g의 케냐AA를 MILLU의 핸드밀에 담아 갈아낸다. 

 

 

 

서걱서걱소리를 내며 갈리는 통에 주변이 다소 시끄러워져 민폐이기 일쑤이나,  하루에 3번씩 마셔대니 주변에서도 포기한 눈치다.

 

 

 

갈아내면 아래와 같다. 

칸탄드립퍼의 필터는 투수성이 좋은 편에 속해 여러가지로 시도했보니 에스프레소용보다는 좀 더 굵고,  일반 드립용보다는 좀 더 잘게 갈아내는 편이 좋다.  사무실에서 커피를 갈아 낼 때 소음이 부담스럽긴 하나,  커피향이 가장 많이 퍼지는 순간이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도 하다.

 

 

 

커피를 우려낼 컵에 뜨거운 물을 담아 잠깐두어 컵을 뜨겁게 덥힌다. 

그리고 갈아낸 커피를 필터에 담아 컵에 올려 더운물을 나선방향으로 돌려 뿌려 우려낸다.

 

 

 

물은 기존에 구매하여 소개한 Beanplus의 주전자를 이용하고 있다.

 

 

 

 

 

 

 

 

6. 단점

 

필터와 두꺼운 종이(틀)은 서로 접착제를 이용하여 붙이고,  다시 압착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둘사이에는 압착모양이 보이는데,  접고나면,  커피물이 압착된 필터를 타고 바깥쪽으로 흘르는 경우가 있어,  결국 컵의 바깥쪽으로 한두방울씩 새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까지 약 60여장의 필터를 사용하는 동안 이런 경험은 1회 있었고,  안쪽을 살펴보니 필터의 바깥쪽으로 커피물이 스며내는 것은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래 사진속을 보면,  틀과 컵이 닿는 부분에 물이 맺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젖은 부분은 위의 필터부분에서 내려 온 것을 볼 수 있다.

 

 

 

 

 

 

 

 

7. 타 제품과의 비교

 

기존에 사용해오던 일회용 커피필터는 아래 사진의 것이다.  칸탄드리퍼보다 좀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형태의 것으로  일회용 드립커피는 대부분 아래의 사진의 것으로 제작되어 있다.

 

 

 

이 제품도 나름 괜찮기는 한데,  가장 큰 단점이 아래 사진과 같이 필터부분의 절반이상이 컵에 담겨 있어 충분한 양의 커피를 우려내기가 어렵다.  또한 주둥이가 넓은 컵의 경우 컵에 거는 종이가 젖어 감에 따라 약해 지기도 해서 아주 가끔 물에젖은 필터의 무게를 못이기고 쳐지거나 아에 필터가 우려낸 커피물에 둥둥 뜨기도 한다.

 

 

 

 

 

 

 

 

8. 결론

 

드립방식의 커피를 우려내는 방법은 여러가지 중 한가지이다.   예전에는 에스프레소 밖에 몰랐는데,  Single Origin을 맛보면서 커피맛에도 다양한 맛이 공존하는 것을 알게 되고,  다시 드립으로 그 맛을 찾아가는 중이다.  특히 신맛을 내는데는 아직 내가 사용하는 방법 중에 드립만한 것이 없다.

죽도록 일하다가 동료들이 담배피러가는 시간에 짬을 내어 홀빈을 갈아내어 한잔씩 내려 마시는 커피는 아주 좋은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하지만 이미 한참전에 갈아낸 커피가루로 통째로 내려 마시는 커피에 만족하고,  아니면 노란색 기다란 막대봉지에 담겨 있는 커피맛인지 설탕맛인지 모를 달디 단 커피를 종이컵에 타 마시는 동료들은 매번 커피를 갈아내는 나를 보며 유난스럽다고 한다.

그래도 나는 거의 7시 출근 직후,  점심과 저녁사이 졸릴 때 쯤,  그리고 야근이 길어지는 저녁즈음에 한번씩 커피여행을 한다.

이 즐거움은 나를 깨어있게 하는 원동력이며, 커다란 즐거움이다.

그것이 가능하게 하는 중심에는 'kantan drip'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