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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품

Millu의 Ceramic Stainless Steel Hand Mill 구매 및 사용기

0. 시작


앞서 포스팅한 세이즈의 릴선과 함께 '2019 캠핑&피크닉박람회'에서 구매해 온 제품이다.  현장재고가 모두 바닥나 계산만 하고는 역시 택배를 통해 집에서 수령하였다.   밥과 같은 주식도 아닌 것이 꽤나 돈을 쓰게 만드는 것이 커피용품이다.   야외에서 그냥 인스턴트 커피나 마시면 될 것을 굳이 핸드밀까지 구매했는데, 구매하고는 사용처를 얼마전 커피보급을 끊어버리고,  돈내고 먹으라는 자판기로 대체한 회사에까지 확대해보려고 한다.











1. 구매


본래 Snowpeak사의 커피 핸드밀을 구매하고자 하였다.  그 제품은 분쇄용날이 세라믹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막상 박람회에 가보니  비슷한 제품이 생각보다 많았다.  물론 제조사도 그 제조사들이 만들어 내는 제품의 종류도 꽤 다양함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선택에는 몇가지 기준을 세웠는데,  우선 원산지는 중국보다 일본 제품으로 골랐다.  그라인더 날은 가볍고 반드시 Cone type으로 경도가 높은 세라믹을 골랐다.  블레이드 타입의 날형상은 고속으로 회전해야 하고,  갈아도 균일한 크기로 갈아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일마존에서 찾아본 제품사양은 아래와 같다.


  • 제품 패키지 크기 : 17 x 6 x 4 cm; 218 g
  • 배송 무게 : 281 g
  • 메이커 제품 번호 : MI-006

그런데 아래 사진에도 나오지만, 제품번호는 'MI - 018'이다.










2. 제품 외관


현장에서 돌아와 박람회가 끝나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택배가 도착했다.

무지박스를 열어보니 아래처럼 뽁뽁이에 단단하게 포장된 제품이 보인다.





뽁뽁이를 제거하니 제품이 검은색 바탕에 인쇄된 제품의 포장재가 나타났다.

흰색글씨가 눈에 띄는데,  원산지가 일본임이 크게 보인다.







후면에는 흰색바탕에 검은색의 글씨로 제품의 특장점이 인쇄된 것이 보인다.

첫번째 내용은 그라인더날의 형상이 Cone type이며 재질이 세라믹임을 설명하고 있으며,

아래에는 내부의 삼각형 형상을 돌려 커피알의 크기를 원하는 목적에 맞게 조절하여 갈아 낼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 점은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하는데,  추출방법이 매번 똑같을 수도,  장소가 항상 집일 수도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로 야외에서도 모카포트를 이용할 수도, 또는 드립으로 마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절해 보면, 매우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다.


박스안에는 사양이 적혀 있는데,  18-8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하였으며,  손잡이는 중국제이고,  한번에 갈아 낼 수 있는 콩의 양은 17g으로 적혀 있다.






측면에는 역시 제품의 특장점과 제품의 형상이 인쇄되어 있고,  맨 위의 'MIGAKI'는 표면의 상태를 의미하고,  연마처리되어 매끈하고 거울처럼 비친다. 






뚜껑은 MILLU사의 마크이 보인다.












3. 제품 개봉 


열어보니 손잡이가 먼저 드러난다. 





내부뚜껑이 다시 보이는데,  이를 열어보면 비닐로 내부포장된 제품이 보인다.






꺼내보면 아래의 사진과 같다.  

내부에는 설명서도 함께 있다.





다 꺼내 보니 본체, 설명서, 손잡이가 나왔다.





사용설명서는 그림이 많아 일본어를 몰라도 대략적인 내용파악이 용이하다.  우측아래에 QR코드가 보이는데,  영어와 중국어 메뉴얼이 있는 웹사이트로 안내해준다.   






아래의 메뉴얼내용으로 보면,  대부분의 파트가 거의 완전히 분해가 가능하며,  소모품인 그라인더날도 쉽게 교체가 가능해 보인다.











4. 주요파트 및 제품외관


손잡이 부분이다.  몸체와 연결되는 부분은 6각형 구멍이 있어 몸체에 조립되어 돌려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되어 있다.

재질은 Stainless Steel인 듯한데 경도도 좋은 편인지 웬만해서는 마모가 발생할 것 같지 않고,  신기할 정도로 유격없이 딱 들어 맞아 만듦새가 매우 좋다.





핸들의 뒷면 부분이다.






본체는 표면전면이 연마가공된 어 맨질맨질하다.  가운데의 검은색 고무띠는 사용하지 않을 때 핸들을 고정할 수 있고,  돌릴 때는 몸체를 잡고 돌려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와주어 생각보다 쉽게 갈린다.






사용시 핸들이 조립되는 육각돌출부이다.






뚜껑을 제거하면 커피알을 넣는 내부가 나타난다.

내부안쪽의 흰색이 그라인더 날이다. 






몸체의 바닥면에는 제조사와 원산지가 음각되어 있다.





핸들을 조립해 보았다.






분쇄크기를 조절하는 부분이다.

쉽게 돌릴 수 있으나,  검은색파트와 흰색파트가 접하는 면에 돌출부가 있어 그라인딩에 따라 진동이 와도 아무렇게나 돌지는 않는다. 






검은색 부분을 완전히 돌려내면,  그라인더날 한쪽이 완전히 분리된다.





분리된 날의 모습이다.






사용하지 않을때 핸들을 접어 넣은 모습이다.

생각보다 훨씬 작은 모습으로  Snowpeak제품은  손잡이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접혀 더 튼튼해 보이지만,  이 제품도 계속 사용해 보니 좋다.





바깥쪽으로 핸들을 고정하니 손잡이가 돌출되어 가지고 다닐 때 불편해 보인다.












5. 사용기


상부의 뚜껑을 열고,  커피알을 넣는다.

아래 사진은 10g을 넣은 모습이다.  





다시 뚜껑을 덮고,  핸들을 조립하여 돌린다.   소리가 좀 나서 사무실에서는 처음에 약간 부담스럽다.





다 갈리면,  본체의 아래 부분을 분리해내면,  갈린 커피가 드러나고, 필터에 쏟아붓는다.







그런데 사무실에 필터나 부피가 큰 드립퍼를 별도로 둘만한 공간이 없어 고민했는데, 마트에 가보니 아래와 같은 '간단드립퍼'가 있어 구매하고 보니, 생각보다 신박한 물건이다.  위에서 갈아낸 커피를 간단드립퍼에 넣어 주전자로 물을 부었다. 


주전자는 '빈플러스 핸드드립세트'로 구매한 주전자다.

그렇게 우러내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다.  야외에서의 커피한잔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6. 결론


개인적으로 한잔 드립용으로는 한번에 커피를 12g정도를 사용한다.  둘이서 마실때는 약 20~22g을 사용하는데, 핸드밀에는 약22g까지는 무난하게 들어가 한번에 갈아낼 수 있다. (커피의 로스팅정도나 밀도에 따라 부피가 달라질 수 있다.)


단점으로는 갈아내고 나면 내부에 마찰에 의한 정전기가 발생하는 듯하다.

커피콩의 감싸고 있던 얇은 껍질이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주식도 아닌 차 따위가 이렇게 좋을까 싶다.   야외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언제나 제대로 즐기고 싶다.

커피를 유료자판기로 돌려버린 회사는 기폭제가 되었다.


하지만,  커피를 갈아낼 때마다 맷돌가는 소리가 나는 탓에 사무실에서는 동료들이 이내 쳐다지만,  그것도 한두번 몇번을 하니 그냥 그러려니 한다.

아침에 한시간가량 일찍 출근하는데,  집에서 주말에 구워두었던 스콘과 함께 살짝 시큼한 커피맛으로 시작하는 사무실 업무는 참 기분이 좋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