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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Tool

MONT BLANC INK ULTRA BLACK (한정판)

0. 시작


만년필을 처음 접한 때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아버지께서 선물받으셨다는 PARKER 만년필을 주셨다.

볼펜과 한셋트였던 그 제품은 PARKER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볼펜만 사용했었다. 

이 셋트는 아직도 내 서랍안에서 그 때의 케이스와 함께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가끔 꺼내어 현역으로 사용한다.


이 후, 약 20여년전에 NIKON 카메라 렌즈를 PHOTOCOM.com을 통해 중고거래로 판매를 한 적이 있는데,   학생이면서도 매너가 좋다나? 지금의 내 나이쯤 된 모나미를 다닌다는 구매하시던 분이 PARKER 만년필 단품(FRONTIER)을 내게 선물해 주었다.   이 놈은 지금도 현역으로 사용하다가 결국 올해초, 펜촉이 망가져 AS를 받아왔다.   (동일 재고 파트가 없어 비슷한 것으로 교환해 왔는데,  펜뚜껑에 유격이 발생했다.


그리고, 이후 취업하면서 아버지께서 선물받으셨다는 MONTBLANC SHOPIN의 대물림,  그리고, 아내의 FABER CASTELL 제품까지 접해 오고 있다.


혹시, 전문적인 사용기나 정보를 원한다면,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   그런 정보를 기대하는 것이라면, 얼른 백버튼을 누를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1. 구매


잦은 해외 출장중에 이번 출장 중에 아차 싶었다.

위에 소개한 PARKER의 컨버터와 잉크를 깜빡 잊고 출장길에 나선 것이다.  당장 없다고 큰일나는 것도 아니고,  볼펜따위의 대체재들이 OFFICE DEPOT이라도 가보면 널렸다.   그렇지만 마음 한구석이 쎄에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눈여겨 봐 뒀던 Michigan의 SOMERSET COLLECTION '북측'에 위치한 PARADISE PEN(이하 PP)를 떠올리며 방문하기에 이른다.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색깔과 브랜드에 압도당한다. 

대용량은 필요없다. 

가능한 블루블랙 이상의 진한색이 필요하다.


그래서 고른것이 온통 검은색,  그 와중에 몽블랑의 만년설은 흰색으로 인쇄한 케이스의 MONTBLANC ULTRA BLACK이다.

나중에 인터넷을 통해 안 사실이지만,  이 제품은 한정판이란다.


덤으로 AMERICAN PEN의 만년필제품도 약 70%할인 하기에 함께 집어 왔다.









2. 제품외관


포장박스는 전체가 짙은 검은 무광으로 덮여있다.  

상부에는 몽블랑의 마크인 육각의 만년설이 한가운데 자리하고, 측면으로는 브랜드명과 색이름 등이 보인다.





다시 다른 측면의 하단부에는 다른 정보들이 적혀 있는데,   잉크의 용량이 30ml이며,  색이 '블랙'이라고 한글로도 적혀 있는데,  '블랙' 보다는 '검정' 혹은 '짙은검정' 등이면 더 좋았겠다 싶다. 

'블랙'은 표기가 한글일 뿐,  한글이라 하기에는 쫌 그렇지 않은가.   어감도 블랙보다는 검정이 좀 더 재미지다.





자세하게 보면,  포장재가 매트블랙의 재질인데,  마이스터스튁'MEISTERSTUCK'이라고 광택재질로 글이 보인다. 

대략 10가지의 언어로 쓰여있는 것이 보인다.




바닥에는 원산지와 제품바코드 및 기타 정보들과 제품의 가격과 내용을 담고 있는 스티커가 보인다.

원산지는 독특하게도 오스트리아이다.
















3. 제품개봉


개봉해보았다. 

기대했던대로 거대한 육각별이 나를 맞이한다.  재미난 것은 얼마나 소중한지 육각별위에 원형의 비닐로 커버를 씌워 보호하고 있다.  박스와 제품 사이에는 설명서가 고이접혀 있다.




보통의 몽블랑 잉크병이 좌우로 길게 중간 바닥이 솟아오른 형태로 생겼는데,  이 것은 조촐하게 위에서 보면 정사각형의 모습이다.   용량은 전자의 것이 60ml인데 반해,   이 제품은 30ml로서 딱 반이다.





아래의 것이 가장 흔한 몽블랑의 잉크모습이다.

하단부의 솟아오른 부분은 잉크를 좀더 남김없이 사용토록 하기 위한 배려이다.


(출처 MONTBLANC Homepage)




길이가 짧은 탓인가,  잉크병이 다소 왜소해 보인다.




두꺼운 유리는 제법 묵직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으며,  굳이 옮겨 담지 않아도  잉크병과 뚜껑만으로도 충분히 고급스럽다.





바닥에는 제조일인가 싶은 날짜와,  색, 그리고 원산지가 다시 보인다.




잉크병의 표면을 잘 보이도록 찍어보았다.

새로방향의 엠보싱을 볼 수 있다.





앞서 보았던 설명서의 모습이다.대략 9개국어로 인쇄되어 있다.  앞서 보았던 포장재에서 한글만 제외되었다.

중국어와 일본어는 여전히 보인다.  

대략적인 잉크넣는 방법과 비행기를 탈때는 만년필캡을 상부로 올라가도록 보관하라는 그림이 보인다.

아마도 기압차로 인해 내부에 내장된 잉크가 낮아진 외부압력으로 새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판단된다.



설명서의 뒷면으로 맨 왼쪽이 영어이다.




박스와 제품을 함께 찍어 보았는데,

왠지 모를 디자인적인 일치감이 참 볼만하다.   그 중에서도 유리병의 세로방향의 엠보싱은 일반적인 60ml의 제품의 것과도 일치한다.   또한 유리병내부에 들어간 짙은 잉크색이 가지는 짙은 아웃라인은 참 매력적이다.












4. 결론


사용해보니 색은 짙은 검은색으로 참 매력적이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몽블랑의 색은 'BLUE BLACK'이다.   

이색은 참으로 절묘하게  검은색도 그렇다고 파란색도 아닌 색인데,  과거 삼성이 개미를 형상화 했다는 블루블랙폰처럼 아주 매력적인 색이다.   하지만,  찾아보니 30ml짜리의 블루블랙은 보이지 않아 꿩대신 닭으로 구매한 제품치고는 참 괜찮은 색을 보여준다.    덕분에 카드리지가 비어 있던 나와 동행한 만년필들은 잉크색이 바뀌어 모두 오랜만에 온수 목욕을 하는 행운을 누렸다.


색의 이름은 ULTRA BLACK이다.  하지만 영어권국가에서는 ULTRA라는 말을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이 단어를 많이 쓰는 나라는 '일본'인데,  어쩌면 일본을 겨냥한 제품이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제품의 가격은 $19이다.

하지만 검정색 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추천링크

 1. MONTBLANC 공식홈페이지 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