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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BACtrack Vio 구매 및 개봉기

0. 시작


미국 파견이 연장되고 길어지면서 주말에 딱히 하릴없어 BEST BUY를 간 것이 역시 실수였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우연히 본것이 자동차 네비와 카스테레오 그리고 카스피커들 사이에 손가락 길이만한 무언가가 보였는데,  이것이 BACtrack 시리즈였다.


별로 익숙치 않은 제품들인데다,  뭔가하고 보니 개인용 혈중알콜농도 측정기인 것이다.

아래사진은 홈페이지의 것이며,  BEST BUY에서는 3종류의 BACtrack이 전시되어 있었고,  Vio는 블루투스를 포함한 중간 정도의 기능을 가진 제품이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의 Mobile Pro는 역시 블루투스 기능을 가지며,  가격은 대략 두배정도 하는 좀더 정밀한 측정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 하나의 저렴한 모델은 숫자가 표시되는 액정을 내장하며, 블루투스 기능등이 빠진 매우 간결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다.

궁금한 이들은 BACtrack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기 바란다.


제품의 상제정보는 BACtrack의 홈페이지 내 여기를 방문하면 된다.   '여기'에는 사용예를 보여주는 동영상과 각종 기능들이 보기 좋게 기술되어 있다. 










1. 구매


별로 살 생각은 없었다.  10달러 할인까지?  했고,

그냥 '어!  재미있는 놈이네' 했더니,  어느새 BEST BUY 봉투에 카드영수증과 함께 담겨 나를 따라왔다. 


사실 이 제품의 리뷰를 올릴까 말까 많이 망설였지만,  전제를 붙이기로 했다.

그래서 시작 전에 한가지 명심해야할 것이 있다.  음주운전은 나 뿐만이 아닌 타인을 해치는 범죄행위임이다.

측정치가 낮다고 운전을 해야되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어디까지나 재미로 해보자는 것이다.   

BACtrack Vio로는 낮게 나왔는데,  왜 음주측정에 걸려 막대한 벌금을 내야 하냐고 따지지 말자.  막대한 벌금을 걸고, 본 제품의 정밀도를 시험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주운전 그 자체가 범죄행위일 뿐이며,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2. 제품외관 및 개봉


흰색 바탕의 중앙에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제품이 들여다 보인다.

사실 디자인은 Mobile Pro가 훠어어얼씬 마음에 들었지만,  두배나 하는 가격은 나로 하여금 치를 떨게 만들었다.

나름 자동차열쇠 고리겸으로 쓰라고 한 것인지, 열쇠고리부분이 살짝 보인다.

이것같은 아이러니가 또 있을까?   자동차 열쇠장신구가 음주측정기라니!!!!

투명창 아래로는 블루투스 기능이 그림과 글로 표시되어 있다.




측면부 및 바닥면의 모습이다.   

좌측면에는 포장재 내부에 포함된 파트들이 적혀 있고,   우측면을 통해 전용 앱이 있는 것을 알았다.




제품 후면부의 모습이다.

맨위에는 '좀 더 영리하게 마셔라!' 라고 쓰여있다.     참 영리할 것도 많다 싶다.

그 아래에는 앱을 이용한 추가적인 기능들이 보인다.

사실 내가 궁금했던 것은 Track과 관련한 기능들이었다.   내가 술을 마시면 시간대에 따라 어떻게 혈중 알코올 농도가 변화하는지 궁금했었고,  이 또한 재미난 장난감이 아닐까 싶었다.





제품 상부의 모습이다.

진열을 위한 제품의 플라스틱 고리가 보인다.











3. 제품 개봉


제품을 개봉해보았다.

조그마한 박스안에 이것저것 들어가 있다.

AAA사이즈의 듀라셀 베터리가 있으며,  제품과 그 배터리 사이에는 이상한 투명한 파트3개가 비닐에 포장되어 동봉되어 있다.

이들은 나만이 아닌 다른 주변의 친구나 타인이 사용할 시에 쓰는 마우스피스로서 교환가능하고, 또한 별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사용설명서와 기타 보증서 따위가 들어 있다.



제품의 모습과,  그 밑에 보이는 배터리와 친구용 마우스피스이다.




사용 설명서를 펼쳐보았다.

1도 인쇄로되어 있으나,  제품과 앱의 사용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고  어려운 부분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영어로 기술되어 있다.

또한 펼쳐보니 제품을 등록하라는 메세지가 보인다.




제품의 모습이다.

특별해 보이는 것은 없으며,  키체인 부분이 좀 촌스럽다.   아니 키체인이 달려 있어 더 촌스러워 보인다.

우측 사진에 아래 부분에 보면,  입김을 불어넣는 주둥이 부분을 돌출시켜 보았다.



타인용 마우스피스를 주둥이에 설치한 모습이다.

과도하게 튀어 나와 별도로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이 예상된다.   (타인의 혈중 알콜농도 알아서 뭐할까..  나만 쓸란다.)




동봉된 배터리를 끼워넣고,  전원을 넣어 보았다.  LED에 불이 들어오며 점멸하면 블루투스 기능이 시작되며,  가까운 앱이 실행되는 스마트폰과 연결을 준비 되었음을 알려 온다.











4. 앱


BACtrack으로 검색해보면 동일한 이름의 앱이 첫번째로 뜬다.  이를 설치한다.

제품에 전원을 넣고 앱을 실행시켜 보면,  아래와 같은 화면들이 나타난다.


좌측의 화면은 연결 직후의 모습이며,  가운데 화면은 내가 어느정도의 혈중알콜농도를 가지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알려준다.

아마도 광범위한 측정이 어려워 수시로 내가 유추한 나의 혈중알콜농도 부근에 캘리브레이션하면서 좀 더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이 때 함께 제품의 워밍업이 시작되며,  약 10초간의 워밍업이 끝나면 숨을 불어 넣어주라는 화면(우측)으로 바뀐다.

그리고, 약 5초간 주우우우우욱 불어 넣어주면 된다.  (노란색의 게이지가 완전히 다 차오를 때까지 불면 된다.)




좌측의 화면과 같이 파란색부분이 전부 노란색게이지가 될 때까지 불어 준다.  (약 5초 소요됨)

그러면,  가운데 화면처럼 현재 내 혈중 알콜농도가 나온다.  그러면 결과값을 이메일로 보내거나 장소를 포함하여 기록으로 남길 수도,  다른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무엇때문에 공유도 하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능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5. 결론


절대 고민하고 싶지 않은 내용(술을 마시면 운전대를 놓을까 말까)을 얘기하는 제품이다.

술을 마시면 운전대는 절대 잡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나는 술을 생긴것에 비하여 너무나도 훠어어어얼씬 못 마신다.

내 몸의 알코올 분해기능이 어떠한지 항상 궁금해 왔었다.  그래서 음주단속에서는 저 측정기를 들고다니면서 술을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제품이 바로 그것이다.


전혀 다른 용도이긴 하나,  분명 내 몸을 탐구할 수 있는 좋은 장난감이라 생각한다.

이제 궁금한 것은 이 제품의 정밀도인데,  그 대조군을 구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