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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uff

WACOM; Fineline 개봉기

0. 시작


작년 일본출장 중에 구매하러갔던 아이폰 6 대신에 구입한지 약 4~5년 정도 지난 ipad 2를 대신할 ipad air 2를 구매해 왔다.

그러면서 손가락이 아닌 스타일러스에 관심을 갖게 되고,  스타일러스가 있으면 웬지 ipad로 그림을 잘 그리거나, 메모를 더 잘 할 것 같은 생각(분명한 착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사실 노트4를 구매한 회사 주변인들을 보면서 은근한 부러움이 작용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여튼 10년이 넘게 와콤제품을 사용해왔던 터라 맹신 아닌 맹신으로 와콤제품 위주로 살펴보았다.


그래서 눈에 들어온 것이 'INTUOS CREATIVE STYLUS' 였다.

하지만, 단점이 있었으니,  AIR 2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서 제외하였다.


그 다음 모델이 BAMBOO FINELINE인데,  팜리젝션 기능 같은 기능을 포함한 대부분의 INTUOS CREATIVE STYLUS의 것을 아우르고 있어 구매 선택을 하게 된다.








1. 구매


주문한 제품을 받아들고 보니,  웬지 허전하다.

하나 있는 버튼을 누르고,  이것 저것 해보아도, 반응이 도통 없다.   그래서 동봉된 사용 설명서를 펼쳐 들었다.

허리춤에 달려있는 LED는 붉은색 이외에는 반응이 없는데,   완충이 된 상태에서 사용 준비가 되면, 푸른색이 발광해야 하지만, 붉은색만 보인다.


아뿔싸!  불량이다.


구매처 아닌 와콤AS센터에 연락을 하고,  입고를 시키고, 불량 판정을 받고, 신품을 다시 받기까지는 꼬박 1주일+1일이 걸렸다.

받아들고 하나있는 버튼을 눌러보니 푸른색의 LED가 들어온다.   


양품이다.


좀 옆길로 새는 것 같지만, 꼭 짚고 넘어 갈 것은,

와콤의 AS센터는 친절하고,  대응이 빠르지는 않아도,  확실하고 정확해서 마음에 든다.

현재 INTUOS 3도 사용중인데,  두어번 입고했지만, 항상 확실해서 마음에 든다.   단 일이 많은지 판정까지는 약간 느리긴 하다.








2. 제품 외관 및 구성품


(회사에서 제품을 받아들고, 양품 확인을 위해 포장을 먼저 해체하였다.  그리고 집에서 재포장 후 사진을 찍었으니 이 점 양해바란다.)


외부에 뽁뽁이로 둘둘둘 말려서 포장되어 도착했다.

큰박스안의 제품은 민망할 정도로 작다. (클 필요도 없겠다.)


포장지에는 특별할 것 없이 특이한 폰트로 제품의 이름이, 그리고 그 옆에는 Bluetooth로 작동한다는 것과 호환이 가능한 제품 등이 인쇄되어 있다.

그리고 세로로 비스듬하게 제품의 사진이 함께 인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하단부에 그려져 있는 저 필기체 손글씨는 저렇게 쓰기 얼마나 어려운지, 거의 사기에 가까운 것이라는 것을 써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이건 스포일러 일듯.)  


하단부에는 스티커 형태로 제품의 간단한 표시가 있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알 수 없는 글씨와 일본어 등이 병기되어 있다.

사진은 없으나,  포장 후면에는 제품의 주요 특장 4가지를 4개국어로 설명하고 있다.




측면에는 호환이 가능한 제품이 하단부에 표시되어 있다. (단  여기서도 air 2는 보이지 않으나, 작동한다.)

상부에는 한국어를 포함한 5개국어로 내부 구성품이 기술되어 있다.


개봉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내용물을 포함하고 있는데,

제품의 별도 포장(특이하게도 별도 포장에서 제품이 빠지지 않도록 한 것인지 큰 스티커가 제품을 덮고 있으며,  접착력이 단단하지만, 떼어낼 때 깨끗하게 떨어진다.)과 충전용 micro USB cable, 설명서, 제품을 지원하는 관련 APP소개,  설명서(검은색 종이 표지) 및 제품 중요정보(흰색 종이 표지)가 포함된다.




별도 포장된 제품을 보면,  촉을 보호하는 뚜껑이 별도로 그리고, 제품을 덮고 있는 큰 스티커(사진내 좌상부)가 있다.

사실 뚜껑과 제품은 플라스틱 포장에 매우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  빼낼 때 손상이 갈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는데, 굳이 저런 스티커가 필요할까 싶다.

포장재에 고정된 제품을 자세하게 찍어 보았다.

그리고 스티커에는 '당신의 스타일러스는 지원하는 앱에서 페이링을 해야만 정확하게 작동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설정'의 bluetooth에서 페어링을 하는 것이 아닌 각 지원하는 앱에서 페이링을 별도로 해야하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그림 혹은 노트앱을 실행하다가 잠시 다른 앱으로 갔다 오면, 다시 페어링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한장짜리 '감사합니다' 종이에는 BAMBOO Paper를 공짜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인쇄되어 있다.

이 앱은 공짜가 아니더라도,  꽤 완성도 있어 보였고,  현재 autodesk에서 제공하는 몇가지 유무료앱과 Sketches의 유료 버전을 가끔 만지는데, 웬만한 기능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 종이의 뒷면에는 Fineline을 지원하는 앱을 보여주고 있다.




 micro-USB 케이블이다.

길이는 대략 200mm정도로 매우 짧으며,  펜 따위를 충전하는 것이니, 짧지만 길이는 충분하게 보인다.

아래 사진은 펜캡을 스타일러스의 뒤(꼬리)에 꽂아 본 모습이다.  


스타일러스는 거의 완전한 원통형에 가까워, 정말 잘 굴러다닌다.

때문에 책상위에서 촉 측으로 떨어져 충격이라도 가해지만, 치명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뚜껑(캡)은 스타일러스가 굴러 다니지 않도록  항상 꽂아 두어야 할 중요한 부품이다.




촉 측에 캡을 끼워 본 모습이다.  캡 바로위의 둥근 부분이 유일하게 있는 버튼이며, 앱마다 버튼의 기능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만듦새는 견고하고,  금속재질로 느껴지는데, 가벼운 것을 보면,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에 들었을 때, 중심설계를 어떻게 했는지, 매우 편하며, 특히 촉이 ipad 스크린에 닿았을 때,  사각거리지는 않아도 (매끈한 유리 면에서 기대할 걸 기대해야지) 약간의 마찰을 느낄 수 있었다.


꼬리 부분에는 고무재질의 캡이 덧씌워져 있는데,  벗겨보면 충전용 micro-USB 연결단이 나타난다.




USB를 연결하여 충전하는 모습이다.  

붉은색 혹은 주황색 LED가 발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충전 케이블은 집에 공용으로 쓰는 것(흰색)으로 충전했다.)







3. 결론


잠깐 사용해 보았다.

사용기는 별도로 올려 보도록 노력하겠지만,  몇가지 장단점을 짚고 넘어가 볼까 한다.

추천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제품이 중고나라에 꽤 자주 눈에 띄이는데, 왜 그러는지는 써보니 알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판매되더라는)

단점은 좀 더 써보고,  바뀌는 대로 업데이트 하겠다.


장점

 1. 단단한 재질과 만듦새와 적절한 무게감

 2. 유리면과 촉 사이에 발생하는 마찰감  (약하지만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터라)

 3. 쉬운 사용법


단점

 1. 앱과의 연동성

 2. 모든 앱이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앱만이 모든 기능을 지원함.

 3. 느린 반응 속도 (치명적임)

 4. 필기 중, 혹은 스케치 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중간에 자주 끊김. (내가 미쳐)



관련 링크

 1. 와콤 홈페이지 내 fineline 사양 및 상세정보 (지원 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