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
벌써 한 5년쯤 되었나. Wacom Intuos 4를 구매하여 사용한 것이 말이다.
사실 타블렛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나, 하루 10시간 정도 캐드를 잡고 있다보니 목 뒤부터 손가락 끝까지 뻐근하기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그래서 타블렛, 트랙볼, 마우스를 번갈아 가며 쓰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괜찮다.
여튼 타블렛은 맨질맨질 해지는 것 말고는 제법 멀쩡한 편인데, 순정펜인 그립펜의 고무가 늘어나고, 맨질맨질해지고, 고무위의 매트느낌이 나는 부분이 오래된 싸구려 테이프를 뜯어 냈더니, 껍쩍거리는 물질들이 남아 있는 듯한 그런 표면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래서 펜은 멀쩡한데, 그립펜만 구매하기로 했다.
1. 구매
기본적인 기능들만 이용하던 터라 스프레이며 몇가지 종류의 펜들이 더 있음을 알게된다. 이와 함께 가격도 제법 비싸다는 것도 알게 된다.
펜의 회전까지 인식이 가능하다는 제품은 너무 비싸고, 기껏 캐드나 쓰고 있는데, 필요없는 듯 싶어 그립펜으로 돌아섰다.
문제가 생겼다.
펜만 구매하고 싶은데, 펜을 구매하면 펜스탠드가 함께 구매된다고 한다.
AS 센터에 연락해보았다. 별도 구매는 불가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립펜을 구매했다. 펜스텐드도 함께....
2. 제품 외관
검은색 박스가 인상적이다.
상부에 투명 플라스틱 창이 있고, 펜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꽃배달 서비스의 포장을 보는 것 같다.
커버의 한쪽을 밀면 열리는 형태의 포장인데, 한 쪽에는 투명 비닐 테이프로 다른 한 쪽에는 종이테이프로 봉인되어 있다.
양쪽을 다 파손시켜야 열 수 있는 형태이다.
종이 테이프 부분에는 간단한 사양이 적힌 Tag와 함께 연결되어 있다.
사진과 같이 그립펜이 호환되는 하드웨어와 포함되어 있는 구성품이 사진없이 글로 기술되어 있다.
꽃포장과 비슷한 모습을 살펴보자,
중앙의 창을 통해 펜이 들여다 보인다.
개봉해 보았다.
커버의 한쪽 끝을 밀어 내면 내용물이 나타난다.
펜과 닙, 그리고 조그만 흰색박스가 보인다.
닙과 종이상자를 들어다 보자.
비닐 봉지에 담겨있는 닙은 스프링이 달려있는 스트로크 닙 3개와 검은색 펜닙3개가 각각 포함되어 있다.
흰색박스는 열어보면 또 다시 얇은 포장재로 감싸져 있는데,
이 포장재를 열어보면, 펜스텐드가 나타난다.
표면은 매트느낌인데, 내가 쓰고 있는 것이 거의 맨질맨질한 광택이 나는 표면으로 처음엔 이랬었나 싶기도 하다.
스탠드의 뚜껑을 열어보면, 여벌의 펜닙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난다.
가장 중요한 제품을 보자.
제품은 스펀지 같은 재질의 부품 두개로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
사용하고 있는 펜에서는 이젠 거의 사라져 버린 지우개 부분의 'WACOM' 글씨가 신품에서는 선명하다.
제품에 공해물질을 얼마나 포함하고 있는지 중국어로 적혀 있는 종이인 것으로 보인다.
정확하게는 어떤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표안에 납, 수은, 카드뮴 등이 읽히는 것으로 보아 요는 그러한 것 같다.
기존에 사용하던 그립펜과 함께 찍어 보았다.
지우개 부분의 'WACOM' 색인이 분명하게 보이는 것이 신품이며, 지워진 쪽이 기존 사용품이다.
마크 아래의 손잡이 부분은 정말 최악이다.
신품의 매트재질이 어떻게 저렇게 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세월에 따라 엉망으로 변한 손잡이 윗부분을 좀더 자세히 보면, 아래 사진과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품을 펜스텐드에 놓고 찍은 모습이다.
3. 결론
제품은 제법 깔끔하다.
하지만, 이미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펜스탠드는 이미 구입하여 사용하던 것이며, 딱히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구매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더욱이 스탠드는 닳아 없어지거나 또는 기능을 뭇할 것들도 아닌 것이라 별도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장점
1. 신품으로 제품은 딱히 나쁠 것이 없다.
2. 기존품과 동일한 성능과 별도의 베터리 또는 전원이 필요없는 펜 기능
3. 기존 셋팅과 모든 동일한 상태 유지 및 따로 인식절차 없이 사용이 가능함.
4. 적절한 펜닙 포함
단점
1. 조금 고가.
2. 불필요한 펜스탠드 구매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