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
영원할 것 같았던 콜드브루(Cold Brew) 추출방식이 조금 식상할 즈음이다.
더우기 날씨가 겨울로 접어들어 가는 시점에서 가끔씩 따뜻한 커피가 그립기도 하고, 따뜻한 커피를 위해 매번 모카포트를 사용하고 설겆이를 하는 것이 지겨워져서 다시금 드립커피를 시도해 보려고 했다.
얼마전 출장중에도 커피를 너무 마시고 싶어 드립필터와 드립퍼를 사가지고 가서 마셨던 드립커피가 가끔 생각나곤 했기 때문이다.
1. 구매
콜드브루용으로 구매한 빈플러스의 제품이 상당히 만족스러워 혹시나 싶어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아니나 다를까 드립제품도 판매중에 있었다.
이것저것 골라담다 보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셋트제품이 있어 구매하게 되었다.
정식 제품명은 '홈카페 DRIP 실속-세트 V1'이다.
제품명은 복잡하기 짝이 없어 마음에 안들지만, 제품 구성만큼은 제법 훌륭하다.
2. 제품 도착
세트제품이어서 몇가지가 혼합으로 섞여있다보니 사진의 압박이 크다.
별스러울 것 없는 누런색의 박스가 도착했다. 겉에는 BEAN PLUS라고 곳곳에 인쇄되어 있다.
제품을 열어보면, 꼼꼼하게 박스를 채워넣은 것을 볼 수 있다.
왼쪽부터 드립용주전자(드립포트), 가운데에는 그라인딩된 커피가 끈이달린 봉투에 담겨 있고, 맨 오른쪽에는 드립퍼와 서버가 하나의 상품(SD01)으로 담겨 있다.
박스에서 제품을 모드 드러내니, 검은색의 꽤 두툼한 쇼핑백이 보인다.
배송과정에서 좀 부데끼어 볼품은 많이 없어졌지만, 선물용이라는 구성에 부합되도록 애쓴 흔적이 보인다.
한가운데 라운드필터 2개는 본 제품과 상관없이, 콜드브루추출에 사용코저 구매한 것이다.
맨 오른쪽의 뽁뽁이 비닐은 아마도 서버가 유리제품이어서 파손을 방지하고자 한 것으로 추측된다.
3. Drip Pot (핸드드립용 주전자)
모델명은 TEFLON DRIP POT 600이다.
용량은 600ml이며, 스테인레스재질의 외관이 검은색을 띄는 이유는 테프론 코팅을 하였단다.
불을 직접적으로 가할일이야 없겠지만, 사실 이런식의 코팅은 그다지 좋아 하지 않는다.
그래도 출장중에 구매했던 소형주전자보다는 주전자의 주둥이가 가늘고 길게 뻗어 있어 드립핑이 훨씬 낫다.
끓는물을 바로 넣어 부워도 노즐의 길이가 길어 토출 중에 어느정도 식어 좋다.
박스측면에는 주절주절 설명이 보인다.
제품의 사양이 적혀 있다.
한국생산이 아닌 중국제품이다.
박스의 바닥면이다.
박스를 개봉하면, 비닐에 포장된 제품이 드러난다.
주둥이가 길어 박스가 다소 커졌음을 알 수 있다. 포장재는 두껍고 제품을 잘 고정하고 있다.
뚜껑이 없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뱉어내는 노즐에는 고무마개가 있다.
손잡이와 모든 구성이 심플하다. 역시 색은 완전한 검은색이 아닌데, 스테인레스 본연의 색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바닥면에는 원산지가 크게 'BEAN PLUS'와 함께 적혀있다.
노즐은 고무마개로 막혀 있다.
제품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마개를 제거하면 날카로워 보이나 날카롭지 않은 노즐의 끝단부가 보이는데, 흘러나오는 물이 흩어지지 않도록 잘 가공되어 있다.
가늘고 기다란 주둥이는 주전자 본체 하단에 구멍을 내어 용접으로 붙인 것이다.
용접의 비드는 작고 미려하게 잘 되어 있다.
손잡이는 점용접으로 붙인 것같다.
4. 커피
세트구성에 포함된 커피이다. 콜롬비아라고 적혀 있다.
생각치 못한 구성품으로 받아 들고는 기뻤다.
드립으로 몇잔을 마셔보았는데, 개인적인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 다른 추출방법으로 마셔보아도 가까워지지 않는 스타일이다.
결국 몇잔 마시고는 나머지는 버렸다.
5. 드립퍼와 서버 (SD01)
구매한 세트중에 가장 메인이 되는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유리로 제작된 서버와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드립퍼가 함께 구성된 제품이다.
제품을 담고 있는 박스를 보면, 옅은 갈색의 상부모습이다.
박스커버에는 BEAN PLUS가, 모델명 그리고 SD01의 실루엣과 함께 은색으로 인쇄되어 있다.
박스의 전면에는 제품의 이름과 제품의 사진이 함께 보인다.
서버는 1~2인용의 크기이며, 왼쪽에는 Cyclone drip이라는 그림이 보인다.
또 한측면에는 사이클론 드립방식에 대한 설명, 그리고, 간단한 사양 및 내부 구성품을 열거하여 보여주고 있다.
구성품중에 다소 생소한것이 드립부스터와 서버의 뚜껑도 보인다.
또다른 측면의 모습이다.
이번에는 구성품과 사용방법이 영어로 적혀 있다.
포장박스의 바닥면이다.
박스의 뚜껑을 개봉하면 구성품이 실루엣으로 다시 묘사되어 있다.
속뚜껑을 제거하면 드립퍼가 나타난다.
회오리모양의 스프링모양이 사이클론드립의 본체이다.
아마도 젖은 종이필터가 평평한 스테인리스에 달라붙어 추출을 방해할 수 있어 이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드립퍼를 꺼내면, 설명서와 깔대기형 종이필터가 보인다.
박스에서 내용물을 다 꺼내면, 맨 바닥에는 완충용으로 보이는 두꺼운 종이가 덧대어져 있다.
역시 유리로 제작된 서버를 보호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조그만 박스에서 꽤 많은 내용물이 쏟아져 나왔다.
깔대기형 커피필터이다. 제조국은 중국이다.
커피수저의 모습인다. 손잡이 끝에 붉은색으로 모양을 냈다.
수저에는 선을 넣어 대략적인 커피의 중량을 잴 수 있도록 하였다.
손잡이 장식의 세부사진이다. 저 모양이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용설명서는 앞뒤로 동일한 내용이 한국어와 영어로 적혀 있다.
내용은 상세하고 그림과 글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보편적인 드립방식의 커피이지만, 이러한 설명서는 한번쯤 읽어보면 좋다.
서버의 모습이다. 투명재질이어서 사진을 찍기 어렵다.
때문에 바닥에 초점을 마주어 찍었더니, 가까운 거리라 심도가 얕아 손잡이부분의 초점이 모두 흐려져 버렸다.
용량은 350ml이며, 유리임에도 제법 가볍다.
바닥에 인쇄된 부분이다. 제조국은 중국이다.
추출된 커피를 덜어내는 주둥이이다.
너무 얇아 설겆이하며 닦을 때마다 혹여 깨질까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구성품으로는 생각못한 서버의 뚜껑이다.
같이 유리로 제작되어 있으며, 세척시 탈거가 가능한 실리콘재질이 붙어있다.
서버뚜껑의 안쪽부분이다. 테두리의 짙은색부분이 실리콘 재질로 서버에 꽉 물리도록 해준다.
뚜껑 바깥쪽부분이다.
스테인레스재질의 드립퍼이다.
하부는 플라스틱으로 두개가 세척시 분리되도록 되어 있어 세척이 용이하다.
스테인레스의 모습은 제법 고급스럽다.
또한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타제품들은 오랜 사용에 따라 다소 비위생적이거나 플라스틱이라는 재질이 주는 거부감이 들기 마련인데, 스테인레스재질이 주는 느낌은 훨씬 깔끔하다.
바닥부이다. 드리퍼의 바닥을 플라스틱이 꽉 잡고 있다.
분리하면 이런 모습이다.
드립퍼에는 'MY DRIP'마크가 레이저로 음각되어 있다.
쇼핑백의 모습이다.
검은색이 인상적이지만, 선물용이 아닌 구매자와 사용자가 동일하여 다른 용도로 사용하였다.
6. 사용기
제품을 잘 세척한다. 특히 드립퍼는 식초를 푼 물에 깨끗하게 세척하였다.
서버의 바닥면에 살짝 스크래치가 보여, 자세히 들어다 보니 오염부분으로 세척하여 제거하였다.
셋팅을 마치고 추출하는 모습이다.
많은 양을 추출하여 희석하여 마셔보았다.
7. 결론
이제는 거의 커피관련제품은 휴레드의 제품이나 카페뮤제오를 먼저 찾아보게 되었다.
크게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제법 괜찮은 품질과 독특한 구성으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개별 상품으로 구매했으면 괞찬은 가격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어렵겠지만, 이렇게 필요한 것들을 다양한 구성으로 묶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좋다.
다소 추출이 오래걸리는 불만스러운 필터와 구매에 함께 제공된 그라인딩된 커피를 제외하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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