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
MyDutch의 구매 이후, 커피의 추출방법과 마시는 방법이 기존에 가장 많이 사용했던 모카포트에서 Cold Brew방법으로 추출해 내어 냉장고에 보관하여 희석하는 방법으로 바뀌었다. MyDutch의 Cold Brew를 위해서는 한번에 약 60g정도를 갈아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다. 한여름에는 땀이 날 지경이다.
결국 이러한 이유로 2년을 별러 Coffee Grinder인 BCG820을 구매한 것이다.
물론 그 와중에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를 위하여 모카포트만한게 없긴 하다. 그래서 지난번에는 베브비가노 콘테사이녹스의 사용기를 BCG820의 사용기와 함께 포스팅하기도 했다.
1. BCG820 사용기
사용해오던 수동형 그라인더에 한번에 추출하던 커피의 사용량을 측정해 보니, 대략 60g정도가 나왔다.
다시 말하면, 약 60g의 커피를 3번에 나누어 수동형 그라인더에 갈아 MyDutch 포터필터에 넣고 추출했던 것이다.
호퍼커버를 열고 60g의 커피를 쏟아 넣었다.
BCG820에 MyDutch의 포터필터바닥에 종이필터를 깔고, 포터필터를 BCG820에 넣는다.
포터필터바닥에 종이필터를 먼저 깔지 않으면, 당연히 커피가루가 추출된 커피액과 함께 떨어져 나중에 마실 때 거추장스러워진다.
대충 셋팅하면 아래 사진처럼 보인다.
갈린 커피가루가 나오는 토출구가 약간 안으로 더 들어가 있어, 포터필터를 좀 더 깊숙히 넣는다.
처음의 셋팅은 아래의 사진과 같으나 몇번 추출해 보니, Grind Size는 20정도가 좋다. 이보다 작으니(18) 추출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추출중에 다져진 커피가루에서는 추출액이 아예 떨어지지 않았다.
Grind Size를 18로 셋팅해서 갈아낸 커피의 모습이다.
2. MyDutch 사용기
갈아낸 커피의 상부를 평평하게 만들고, 바닥에 탁탁쳐서 살짝 다져준다.
그 위에는 다시 종이필터를 덮어 주는데, 종이필터를 덮기전에 표면이 평평한지 그리고 갈라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덮는다. 갈라진 부분은 물이 쉽게 빠져나가는 물길을 만들어 균일하고 확실한 추출이 불가해진다.
종이필터는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이 커피가루 한가운데에 분화구 모양을 만드는 것을 방지한다.
하부파트를 사진과 같이 조립한다.
상부파트는 조립하기 전에 물이 떨어지는 속도를 조절해야 하며, 권장속도는 1초에 한방울을 추천하는데, Grind Size 20으로는 포터필터에 떨어지는 물의 속도가 너무 빨라 넘치기 십상이어서 약 10초에 한방울을 사용한다.
아래 사진과 같이 아주 가득 물을 담아 추출하면, 500ml 스윙보틀에 거품없이 한번에 가득 담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뚜껑을 덮고 기다리자.
꼬박 24시간이 지나면 거의 추출이 완료된다.
완료된 추출액을 깔대기를 이용하여 스윙보틀에 옮겨담아 냉장보관하고, 마실 때마다 1:4정도로 희석하여 마신다.
3. 결론
지난 MyDutch를 사용해 오면서 2년 동안 꾸준히 소비해오던 커피의 양이 최근 구매한 BCG820으로 갈아내는 과정이 용이해짐에 따라 커피의 소비가 늘었다. 더하여 모카포트의 커피가루와 MyDutch에 사용하는 커피가루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좀 더 내가 찾는 커피의 맛이 확실해 지고 있다.
누군가가 원두커피를 직접 추출하여 마시고 싶다고 하여 첫번째 구매할 제품을 물어본다면, 이제는 주저 않고 커피그라인더를 구매하라고 권하겠다. 특히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이 한가지가 아니라하면, 더욱 그렇다.
그 누군가가 앞으로 계속 커피를 탐하고 싶다면 절대적으로 그렇다.
관련링크
- 베브비가노 콘테사 이녹스 사용기 (2015년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