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출장이 늘어나 구매한지 얼마되지 않은 커피를 출장이후에 거의 대부분 버린 적이 있다. 또한 이러한 횟수가 조금씩 늘어나 가능하면 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밀폐용기를 찾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보긴 했으나, 내심 괜한 지출일까 싶어 구매하지 않던 제품을 기웃거렸는데, 이게 Prepara의 EVAK이라는 제품이다.
1. 제품 도착
도착한 제품을 마주하고서는 약간 의외인 것이 interlock이라는 큰 글씨 아래에 '락앤락'이 보인다.
그래서 락앤락 홈페이지의 쇼핑몰을 조금 뒤져 보았으나, 관련 상품은 직접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박스를 개봉하면, 뽁뽁이 비닐에 돌돌감긴 제품이 보인다.
내부의 본체가 유리로 제작되어 있어 파손을 방지하고자함이 아닌가 한다.
나는 도대체 구매 당시 제품을 무엇을 기대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박스의 인쇄나 디자인이 매우 조악함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prepara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매우 깨끗하고 모던한 느낌의 제품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제품에도 그러한 느낌을 기대했던 것이리라.
하지만, 제품의 박스를 마주하고서는 그 조악함에 크게 실망하였다.
측면부의 제품 설명따위를 보면 더욱 가관이다.
바닥을 보고서야 뭔가 의문점이 풀렸는데, 조제국에 중국이다.
물론 최근 중국제품 또한 잘된 제품에서는 기존의 중국제품에서 느낄 수 없었던 미려함이 돋보이는 구매품이 점점 늘어나는데, 수출국이 미국이고, 원산지가 중국이라는 것에 대충 수긍을 했다.
2. 제품개봉
제품박스를 열면, 아래와 같은 문구가 보인다.
'핸들을 청소하기 위해서는 스테인레스스틸 재질의 뚜껑을 비틀어 분리한다. 핸들은 손세척만 가능하고, 유리재질은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이 파트가 도통 분리되지 않는다. 포기하고 세척 후 며칠을 건조시킨다.
그리고 스테인리스스틸 뚜껑이 비닐에 쌓여 담겨 있는 것이 살짝 보인다.
뚜껑을 꺼내면, 종이로 단단히 고정한 유리본체가 얇은 스펀지에 쌓여 고정되어 있다.
제품은 크게 유리재질의 용기와 손잡이로 구성된다.
유리재질의 용기는 충분히 두꺼워 보인다.
용기의 하단에는 제품의 공식명칭인 'evak'이 스티커로 붙어 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으로 그냥 중국제품 OEM이라서 그러려니 한다.
바닥면에는 매우 작은 원형의 스티커가 또 붙어 있다.
이런 알 수 없는 스티커들이 식재료가 담길 용기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이 불쾌하기 짝이 없다.
손잡이 부분이다.
나중에 커피를 가득담아 선반이 넣으려고 했더니 높이가 높아 들어가지 않았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손잡이는 쓸데없이 커서 불편한 점이 많다.
손잡이 하부 측면에는 팩킹이 달려 있고, 중앙의 2개의 별모양 구멍은 체크벨브같은 것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팩킹 주변부의 표면이 조금 매끄럽지 못하고 좀 지저분하다.
지저분하다는 것은 오염이 되어 있다는 것이 아니라, 표면이 매끄럽지 못해서 싸구려 같아 보인다는 뜻이다.
손잡이의 재질은 매트한 검은색으로 한켠에는 제품명이 인쇄되어 있다.
뚜껑의 하부이다.
뚜껑의 하부의 상세 모습이다.
용기에 뚜껑을 넣어 보았다.
밀어 넣으면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면서 뚜껑이 가장 밑에까지 들어간다.
3. 결론 및 사용기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다.
조악하기 짝이없는 제품상태와 식재료를 담는 유리용기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스티커는 더욱 성의 없어 보인다.
모조리 내다 버린 커피를 새로 구매하여 다시 채워넣자 마자 오래지 않아 갑자기 예정에 없던 십여일 출장을 다녀왔다.
10여일이 지난 커피를 각오를 하고 꺼내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향미가 많이 남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첫인상에 비해서 기능에 충실한 물건인 것은 맞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