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
2016년형과 2017년형의 최근(?) 발매를 시작한 MacBook Pro(이하 MBP)는 Thunderbolt 3 Port만 탑재한 이유로 확장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를 겨냥한 것인지, 동네 마트만 가봐도 Thunderbolt 3혹은 USB C type의 확장용 멀티포트를 만나볼 수 있다. 물론 DA200이 그 자리를 대신 해주긴 했지만, 기껏 USB 3.0도 하나 밖에 없어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 기웃거려보니 SATECHI에서 멀티포트를 여러가지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1. 구매
사실 SATECHI는 그리 낯선 제조사는 아니다. 이제는 차의 어느구석에서 굴러다니고 있는지 모르는 Remote Home Button을 구매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제품군은 최근에야 알게 되었으며, 좀 더 이름이 있는 제조사의 제품은 가격이 비쌌고, 아예 처음들어보는 업체의 것은 가격이 매우 저렴했지만, 그 중간의 제품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또한 SATECHI에서는 용도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지만, 아래와 같이 세가지의 제품을 주요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맨 앞의 V2는 구매당시에 보이지 않던 제품이었다. 사용기를 보면, 대체로 SATECHI의 Multiport에 대한 만족도는 나쁘지 않으나, 발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었다. 따라서 본체와 거리를 두어 사용할 수 있는 가운제 제품을 선택하기에 이른다.
[출처 AMAZON.COM]
2. 제품외관
공교롭게도 Black Friday Season에 맞추어 구매하여, 할인은 거의 없지만, 배송은 매우 느려지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맛집앞에서 오랜 기다림끝에 음식을 받을 때와 같이 처음 받아든 택배박스는 항상 설렌다. 이번에도 택배박스에는 MallTail 포장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었지만, 내부는 꼼꼼하게 싸서 보내왔다.
택배박스를 열어보니 완전 흑백 인쇄의 포장박스가 나타난다. 라고 생각했으나, SATECHI의 'A'가 오렌지 색이다.
박스전면에는 제품의 사진이 모이고, 내장하고 있는 포트가 사진위에 주욱 나열되어 있다. 하단부에는 제품의 정식명칭, 색상이 눈의 띈다.
박스의 뒷면에는 Multiport에 내장된 port들이 사진으로 설명되어 있다. 내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Micro SD cart slot이다. 용량이 128GB 되는 것을 상시로 꽂아 사용하여 외장하드로 사용하고 싶은 탓이다.
측면부에는 제품의 카드 슬롯 자리가 보인다.
다른 측면에는 USB port와 HDMI port가 보인다.
3. 제품 개봉
제품을 열어보니, 검은색의 플라스틱틀에 고정된 제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외관포장과는 다르게 많이 저렴해보이는 내부포장인데, 제품을 잘 꽈악 고정하고 있어 튼튼하다.
그렇지만, 저렴한 플라스틱과 내부에 설명서나 사양서 따위의 어떠한 인쇄물도 없는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다. 난 무엇을 기대한 것이길래, 저 박스를 엎어서 흔들어도 보고, 무엇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부에 불을 비추어 들여다 본 것인지.
처음 마주한 제품의 모습은 꽤 잘 만들어져 보인다. 약간은 무지개빛이 돌 때를 제외하면, MBP의 Space Gray와 어느정도 맞아 보인다.
제품을 꺼내어 보았다. 이 사진을 보면, 약간의 붉은빛이 도는 것이 있다. 바로 이부분이 MBP의 색과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인데, 제품 자체만 놓고 보면, 색상도 만듦새도 좋아 보인다.
제품의 뒷면에는 인증관련 마크와 LAN Port 때문인지 MAC ID가 스티커형태로 적혀 있다.
측면의 SD card를 꽂는 곳과 Micro SD card를 삽입하는 곳이다.
LAN PORT와 USB C-type port의 모습이다.
HDMI port가 맨 좌측에 있으며, 나머지 3개는 USB 3.0이다.
컴퓨터 본체에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플러그이다.
제품본체가 케이블과 연결되는 부분으로 꽤 단단해 보인다.
4. 사용기
본체와 연결한 Multiport의 모습이다. 케이블이 두껍고 단단한 편이어서 마음대로 구부리기 힘들지만, 연결해 놓으면 자연스럽게 아래 사진과 같은 형상을 유지한다. 우연인지 제조사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나풀나풀하는 것보다는 훨씬 마음에 든다.
아래 사진에는 예전에 리뷰한 적이 있는 맥용 Spinido의 micro SD card adapter를 꽂아 본 모습이다. 원래 길이가 표준의 SD card보다는 좀 짧은 제품인데도 제법 많이 돌출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옆의 Micro SD slot에도 꽂아 두었지만, 완전히 들어가서 겉으로는 노출되지 않았다. 이는 삽입하면서 딸깍소리를 내며 고정되고, 한번 더 누르면 딸깍소리가 나면서 튕겨나오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일반 SD card를 넣은 모습으로 꽤 많이 돌출해 있어 파손의 위험이 더욱 커 보인다.
제품을 MBP본체에 연결하고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면 아무것도 안보이던 검은색 부분에 푸른색의 불빛이 보인다.
5. 결론
내부 포장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만듦새도 좋고, MBP와의 일체감도 좋다. 더구나 둥그런(라운드 모습의)측면이 참 멋스러웠지만, 어떻게 검은색 내장재와 겉의 회색재질의 제품을 일치시켰나 싶어 유심히 보았더니, 둘 사이에 일부에는 꽤 큰 유격이 보인다.
포트들에는 외장재질보다 내부 재질이 먼저 눈에 띄어 다소 완성도를 반감시켰다. (마지막 사진에 보면 검은색보다 은색의 USB C-type port내장 재질이 먼저 보인다.)
사용시간이 조금 지나면, 열도 발생한다. 물론 직접 MBP와 물리적으로 접촉하는 것이 아니며, 피부에 접촉하는 것이 아니기에 별상관 없을 수도 있으나, 불필요한 발열은 베터리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적이다.
또한 SD card slot의 깊이가 얕은 것 또한 단점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icro SD card slot은 썩 마음에 들고, 얼핏보면(?) 훌륭한 외관으로 첫인상은 좋다 하겠다.
그 무엇보다도 이정도의 퀄리티와 다양한 Port들을 제공하는 점은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대가 아닌가 판단한다.
관련링크
1. Spinido micro SD card slot for MAC book 개봉 및 사용기
2. Remote Home Button for i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