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
약 2년전부터 줄창 시작된 해외출장. 그리고 장거리와 장기간이 겹치면서 Luggage 한개로는 부족하기 일쑤였고, 급한대로 마트에서 주워다 사용한 박스도 한두번이고 그 무게를 들고 다니기는 내 유리허리가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기내용은 내가 출장 중 아내가 어디 나갈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내 물건이 아닌 셈이다.
그렇게 돈쓰기 싫어서 미루고 고생은 고생대로 다하고 나서 Luggage를 하나 이번 출장에 집어 들었다.
사실은TUMI의 19˚나 몇년전 구매하려 했으나 엄청난 가격에 돌아섰던 BLACK LABEL series를 맘에 두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가격에 돌아서는데, 뭔가 독특한 놈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이 바로 Samsonite사의 Stryde Glider Long Journey였다.
1. 구매
쇼핑몰에서 마음에 두던 이 모델을 호텔에 와서 다시 온라인에서 찾아 보았다.
잘 모르는 사이트가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는데, amazon계정을 이용한 로그인이나, 사이트 평가도 좋은 편이어서 최종 구매하기에 이르렀는데, 이 사이트는 'http://www.luggagepros.com' 이다.
배송비가 무료인 Gound Delivery를 이용했지만 주문한지 불과 4일만에 도착했다. (다시 말해 추천할만 하다.)
Glider type의 Luggage는 보통 세로로 긴형태의 것이 아닌 비행기 승무원들이나 출장자들이 짧은 여행에 이용하는 것으로 좌우로 넓고 키가 작은 형태의 Luggage를 말한다.
좌우가 넓어, 바퀴가 4개 달린 기울이지 않고 끌고 다니는 것이 아닌 밀고 다니는 Luggage에 적합한 형태이다.
가끔 세로형태의 Luggage는 세웠을 때 상부에 무거운 것을 넣는다든가, 해외 호텔의 바닥이 카펫이면, 다루기 힘들 때 있다. 모양없게 계속 넘어지는 것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난 이러한 형태는 Fabric소재의 것만 있는 줄 알았다. 여하튼 Glider type이란 이런 형태의 것이다.
Stryder Glider에는 두가지 색상이 있다. Blue Slate는 약간 푸른색이 도는 회색빛이다. 밝아 좋긴 한데, 좀 어정쩡하다.
그래서 구매는 Dark Charcaol로 했는데,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회색이 가로 돌출형태의 무늬와 잘 어울린다.
또한 크기는 모두 2가지로 나뉘는데, Medium Journey와 Long Journey 두가지 모델이다. 세로 형태의 Stryde Carry-on Glider는 논외로 하겠다. 구매한 Luggage의 Tag에 있는 정보에 의하면, Carry-on은 22", Medium Journey는 26", Long Journey는 28"의 Luggage와 비슷한 용량을 가진다고 한다.
Long Journey는 중간이 지퍼를 열면 용량이 늘어나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위의 용량을 늘렸을 때의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2. 제품 외관 및 개봉
자 이제 제품을 받아 열어볼 차례다.
출장중이고, 카메라가 없어 iPhone 7으로 촬영을 대신했다.
딱히 특별한 카메라 앱도 없어서 화이트밸런스도 엉망이다. 그래도 스폿트라이트를 이용하여 최대한 잘 찍어보려고 했다.
앞에서도 기술했지만, 주문한지 4일만에 도착한 제품이다.
박스가 좀 지저분하지만, 박스가 지저분 어떠할까. 내용물만 깨끗하기를 바랄 뿐이다. 듣도 보도 못한 사이트라 의심병이 도졌나 보다. 위의 봉인은 내가 째고선 사진을 찍었다.
황색박스에도 Samsonite가 인쇄되어 있다.
박스는 생각보다 훨씬 어마어마 했다. 28"의 위엄을 숫자만으로는 실감을 못했기 때문이다.
박스를 열어보니, 칼로 테이프를 가를 때, 제품이 손상이 될까봐 그런지 최상부에 두꺼운 종이가 놓여있다.
제품을 꺼낼 때는 마땅히 잡을 곳이 없고 덩치가 워낙에 커서 옆으로 뉘어서 꺼내었다.
제품은 흰색의 봉투에 담기고, 다시 비닐봉지로 2중 포장되어 있었다.
꺼내 놓고 아래를 보니, 흰색의 봉투는 고급백을 사면 제품을 포장하는 거대한 더스트백이었다.
약간 오염된 곳이 있었으나, 그래도 흰색 때깔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큰 더스트백은 처음이다.
박스에서 꺼내보니 이런 상태이다.
더스트백은 상부에 손잡이 부분이 뚫려 있다.
전면부에 약간의 오염부가 군데군데 보인다.
더스트백을 벗겨내자 제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겉면에는 특이한 가로무늬가 전둘레를 감싸 보인다. 전면에는 제품의 장점을 커다랗게 플라스틱에 인쇄하여 붙여 두었다. 확실히 이 제품은 끌고 다니는 것이 아닌 밀고 다니는 컨셉이다. 잠시 밀어보면 정말 괜찮은 디자인이다.
잘 보이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중심에 부피를 늘리는 부분을 늘려보았다. (분홍색 화살표 확인)
거의 티가 안나지만, 아직 길이 들지 않아서 잡아 늘려보아도 이내 제모습으로 돌아간다.
손잡이 부분이다.
제품의 장점이 씌였던 플라스틱판의 상부에는 Carry Handle의 폭이 넓다고 쓰여있다. 실제로 기존 제품과 비교한 것을 뒤에 보여주겠지만, 확실히 넒고, 넓은 만큼 밀 때 안정감을 준다.
Carry Handle은 대부분 미끄럼을 방지하는 고무재질이다. 냄새도 나지 않아 손대기 전까지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 끈적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잠금장치부분이다.
최근 모델답게 TSA를 대응하며, 3자리의 다이얼이 보인다.
내부에는 잠금장치 설정방법이 적힌 메뉴얼이 별도로 포함되어 있다. 미국 구입제품이라선지 영어로 쓰였으나, 그림이 상세해 간단하게 볼 수 있다.
측면부의 모두 8귀퉁이 부근에는 검은색의 충격을 방지해 주거나 미끄럼을 방지하는 약간만 무른 플라스틱이 붙어 있다.
외관적으로도 포인트역할도 할 뿐만아니라 Heavy Duty 제품같은 인상이 마음에 든다.
제품의 재질은 폴리카보네이트이며, 겉의 표면은 매끈한 듯 하지만, 약간씩의 돌기를 가지고 있다. 그래야 외부의 부침으로부터 큰 상처없이 잘 버텨낼 수 있다.
독특한 가로 형태의 무늬는 본체의 면적모멘트를 키워 외력이 가해져도 변형이나 파손이 적도록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다. 종이한장 그대로 보다는 잘게 접었을 때, 힘을 잘 버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지퍼의 모습이다.
두종류의 지퍼가 달려있다. 일반적으로 잠그고 여는 지퍼는 왼쪽의 것으로 손잡이 부분에 돌출부가 있어 이 부분으로 잠글 수 있다. 오른쪽의 분홍색 화살표 지퍼는 용량을 늘릴 때 사용하는 지퍼이다.
바닥부의 모습이다.
바퀴는 한쌍이 한조로 구성되어 있다. 조금 구식의 것이지만, 내부에 베어링이 내장되어 있다.
바퀴를 상세하게 찍어 보았다. 측면부에는 Samsonite가 양각으로, 제품의 전면을 두르는 가로무늬가 바퀴에도 보이는 잉여스러움이 보인다. 사양서에는 베어링이 내장되어 있다는 바퀴를 좀 더 잘 살펴 보았지만, 베어링 따위가 노출되어 있지는 않다.
3. 제품 내부
내부를 열어 보았다.
어마어마하게 커서 침대의 절반을 넘게 차지한다.
열어보니 스펀지 재질의 내장재가 속을 차지하고 있다.
내장된 포장재를 거둬내니 속이 드러난다.
내부에 넣는 물건이 쏟아지는 것을 막기위한 스트랩이 양쪽에 1조씩 있다.
특이하게 한쪽에는 전면을 가리는 커버가 지퍼와 함께 붙어 있는데, 보통 망사 등으로 마무리하는데 반해 여기에는 주머니가 붙어 있다.
주머니 부분을 상세하게 들여다 보면, 총 큰주머니 1개와 작은 주머니 2개로 구성되고, 큰주머니 지퍼부근에는 Samsonite가 음각된 뱃지가 붙어 있다. 3개의 주머니는 모두 다른 재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작은 주머니의 재질에는 오른쪽 사진과 같이 제품 전면의 무늬가 보인다. 저 가로 무늬를 제품에 적용하여 통일감있게 제품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쪽은 스트랩이 2조로 구성되어 내부 물건들을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클립식으로 되어 있어 잠그고 풀기 편하다.
Tag도 붙어 있는데, 제조국이 중국이다.
앞서 기술한 잠금 장치 사용 설명서이다.
구체적인 설명은 넘어간다.
4. 기존 제품과 비교
이 제품을 쇼핑몰에서 직접 보았을 때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줄 알았다.
받아 놓고도 모르다가, 침대위에서 펼쳤을 때 '이게 아닌데....' 싶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Luggage를 함께 놓아 보았다.
비슷한 정도를 넘어 대략 부피만 2~3배는 되어 보인다.
역시 앞에서 손잡이 부분이 넓다고 하였는데, 실제로 비교해보면, 기존 제품과 많이 다름을 알 수 있다.
5. 결론
아직 짐을 넣어 본 것은 아니지만, 잠깐 끌어 보긴했다.
바퀴사이가 좁은 기존 제품이 끌고 다니는 것이라면, 이 제품은 끌기보다 확실하게 미는 것이 더 맞다.
넓은 손잡이는 Luggage를 밀다가 돌리 때 편하고, 넓게 바닥에 붙어 있어 사실상 커 보이지도 않는다.
장점이 분명 많은 제품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재질이 폴리카보네이트라는데, 어느 정도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물론 당장 한두해는 걱정하지 않지만, 가끔한번씩 씨는 Luggage가 몇년 지나 경화나 소재변화로 인해 깨지면 제품걱정보다 여행이나 출장중에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렇게 대형 Luggage에 짐을 잔뜩 넣고 비행기 적재 작업자들이 던지다가 깨지기라도 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들긴한다.
끝으로 제품도 제품이지만, Luggagepros.com 은 빠릿한 배송과 다양한 제품군,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 썩 마음에 들어 추천할만 하다 하겠다.
오랜만의 긴 포스팅을 이만 줄인다.
아마도 사용기는 한국에 돌아가면서 사용한 후가 되지 않을까 한다.
관련링크
2. 공식 Samsonite shopping site (사양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