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BeanPlus My Dutch 개봉기

0. 시작


My Dutch의 사용기 3부작 중, 두번째로 My Dutch 개봉기를 적어 보려고 한다.

혹시 구매기가 궁금한 분은 '여기'를 방문하여 주기 바란다.


우선 제품을 받아 들었을 때의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이제 제품을 열어서 들여다 볼 때가 왔다.










1. 제품 개봉


제품 포장재의 뚜껑을 열어보면, 회색, 무채색의 바탕에 흰색 글씨가 반긴다.

특이하게도 내부 뚜껑은 측면으로 열도록 되어 있는데,  여기의 흰색 글씨도 영어로 뭐라뭐라 쓰여있다.



그 회색 뚜껑을 열면 제품들과 매뉴얼이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제품의 최고 압권은 매뉴얼이다. 

그리고 회색의 바탕에 작은 상자와 붉은색의 납작한 상자,  알 수 없는 부품 몇가지가 비닐 봉투에 밀봉되어 있고,  커다란 원형의 검은색 기둥모양의 제품이 보인다.   



구매기에서도 그리고 여기에서도 누차 강조하던 메뉴얼의 모습이다.

역시 BEANPLUS는 무엇인지는 몰라도,  MY DUTCH와 Manual이라는 글씨와 제품의 모습이 선명하다.

생각지도 않은  풀컬러의 메뉴얼이 나를 반긴다. 



첫장을 열어보니 영어가 먼저 보인다..

도대체 이 제품, 영어가 끝도 없이 나온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제품의 구성품과,  조립시 제품의 조립상태 등이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되어 있다.  






영어가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래도,  한글로 표기했으면 어땠을까 했는데,  매뉴얼의 절반 뒷부분에는 아래와 같이 동일한 사진과 내용으로 한글 표기가 함께 붙어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상세하고 알기 쉬운 조립설명과,  세심한 세척방법들은 매우 훌륭하다.

굳이 흠을 지적하자면,   한두개씩 눈에 띄는 오자 정도이다.

국내 제품으로서 이만한 메뉴얼은 찾아보기 힘들다.



구성품이다.   설명은 매우 알기 쉽고,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다.



포장재에 들어있던 부품들을 꺼내어 보자.

좌측하부에 있는 정사각형 회색 상자는 종이필터이고,  가운데 세로로 약간 길죽한 붉은색상자는 철제 필터이며,  우측하단의 비닐에 담겨 있는 흰색과 검은색 파트는 물조절밸브 정수필터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우측 상부의 큰 원형 두개의 기둥은 제품의 몸체이다.




각 파트를 자세히 보자.


아래 사진의 것은 종이여과지의 모습이다.   사양으로는 60mm 크기이며,  총 100장이 들어 있다.

뭐 특별할 것은 없어보인다.



특이사항으로는 중국 제조품이다.  제조국이 대한민국인 줄 알았는데,  포함된 모든 파트들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아래 보이는 것은 Stainless Steel 재질의 미세한 타공판으로 제작된 철제 커피필터이다.



이 제품의 제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녹이 나는 것을 대비했는지 순수 SUS(Pure Stainless Steel)임을 강조하고 있다.



열어보니 내부에 두꺼운 종이로 접혀있는데, 필터는 보이지 않는다.



접혀진 종이를 펴보니 그제서야 필터가 보인다.

가운데에는 사양이 보인다.  타공의 hole size 따위도 함께 표기했으면 좋았겠다.




참으로 설명하기 좋아하는 업체이다.

굳이 얘기안해도 알만한 얘기들을 쓸데없이 줄줄줄 설명을 늘어 놓는다.  하지만 가운데 부분의 사용법은 필요하지 않을까.


이 얼마나 사족적인 설명들인가.   

사양서의 'Stainless Steel'  하나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한 것을 구태여 설명을 늘어 놓고 있다.



SUS Filter의 타공모습을 가까이서 찍어 보았다.  촘촘한 구멍도 구멍이지만, 필터 외곽의 음각된 글씨는 제법 멋지다.

레이저 가공이겠지 싶지만,  필터의 포장방법도 마음에 들고,  제품 자체도 정말 얇고 멋지다.



정수필터의 모습이다.

약 8개정도가 여벌로 들어있고,  조절밸브가 추가로 보이는데(살짝 비치는 검은색),  본품에 들어 있는 조절밸브는 SUS의 것이나,  여벌로 들어 있는 조절밸브는 플라스틱 제품이다.   좀 의아하긴 한데,  스페어가 들어 있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홈페이지의 쇼핑몰을 가보면,  모든 파트를 별도로 구매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딱히 불만은 없다.



몸체를 제외한 다른 파트를 모두 꺼내고 내부를 들여다 보니,  양쪽 측면에 뭔가 글씨가 있어 살펴보니 'LIFT'가 보이고, 그 위에는 손잡이가 보인다.   몸체를 박스에서 직접꺼내지 않고,  리프팅용 종이 박스가 하나 더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커피컵 캐리어 같은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굳이 손잡이를 이용해 제품을 꺼내보는데,  외장박스를 누군가 잡아주거나,  내가 아예 주저 앉아 발로 외장박스를 잡아야 꺼낼 수 있다.   아이디어는 좋은데,  그다지 쓸모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제품의 몸체가 드러났다.  여러개의 파트가 두개의 비닐로 포장된 것 같아 보이지만, 모든 파트는 모두 별도로 각각 포장되어 있다.

때문에 제품들의 재질이 플라스틱과 SUS가 혼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래치 하나 찾아 볼 수 없었다.

포장은 정말 꼼꼼히도 잘 해 놓았다.



한참을 벗겨내어 파트들을 나열해 보았다.

제품 색이 은색이라고 구매기에서 밝힌바 있는데,   좌측하단의 은색이 유일하게 색을 가지고 있는 파트이다.



아래는 저수탱크의 수량조절밸브의 모습이다.

스페어는 플라스틱이나  본품의 것은 SUS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원주방향으로는 널가공을 해두어 조금 빡빡하여 미끄럽기도 하지만,  어렵지 않게 수량조절을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저수탱크는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재질로 제작되어 있다.



커피바스켓 홀더의 모습이다.

유일하게 색을 가지고 있는 파트이다.



저수탱크의 덮개이다.   재질은 SUS로 보이며,  중앙부에 마크와 제품이름을 음각하였다.

측면부는 광택이 나며,  상부에는 무광택 처리를 한 것이 썩 마음에 든다.



저수탱크 커버의 내부 모습이다.



커피가 내려오면 가두어 지는 서버탱크이다.

이파트는 다행이도 유리재질로 되어 있다.   두께는 제법 되는데도, 무게는 가벼운 것이 좋다.   나도 철재 혹은 알미늄이나 다뤄보았지 유리따위는 잘 모른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몰라도 여튼 가벼워 마음에 든다.

내부에는 한장짜리 종이로 된 보관방법 추가 설명서와 엉뚱하게도 템퍼가 박스에 담겨 들어 있었다.   하지만 템퍼 박스는 묵직한 기분이 전혀 없고, 이 또한 매우 가볍다.



서버탱크 메뉴얼의 모습이다.   커피를 내려 놓으면,  뚜껑만 덮어 다른 용기에 옮겨 담을 필요 없이 그대로 보관할 수 있단다.

하지만,  이런 용기에 담겨 있는 커피를 덜어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판매자이자 제조자도 그것을 알고 있는지 제품을 보내올 때 스윙병과 접이식 깔대기를 함께 보낸 것이리라.



서버탱크의 바닥 모습이다.   헉...   중국산이다.




탬퍼상자이다.  대략 박스를 보니 흰색과 검은색 템퍼, 두종류가 있는것 같다.

바로 아래 보이는 면은 영어,   더 아래 보면 한국어로 쓰여 있다.   원산지는 대한민국이다.




열어보니 내부가 완전히 비어 있는 것 같은 검은색의 템퍼가 모습을 내민다.

기존에 사용하던 템퍼를 함께 찍어 보았는데,   내부가 꽉 차 묵직한 기존품에 비하면 좀 없어 보인다.   에스프레소만큼 템퍼링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막상 사용해보니 썩 나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서버탱크에는 50ml단위별로 점점이 표시가 측면에 나 있다.

아주 센스있는 모습이라 생각되어 굳이 사진을 찍어보려고 검은색 탬퍼를 안에 넣고 사진찍어 보았다.












2. 결론


겉 포장재에는 제품의 원산지가 대한민국으로 표시되어 있었고,  구입시 제품사양에도 그렇게 적혀 있었다.

하지만 반은 중국산, 나머지 반은 대한민국산이었다.   제품의 원산지가 어떠한 근거로 기입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제품의 포장 정도와 만듦새는 보통이상의 것으로 보였으며,  특히 SUS재질의 필터는 대단해 보였다.


서버탱크의 내부에 들어 있는 별도의 보관법을 설명한 설명서도 괜찮으며,  대단히 좋지는 않아도 쓸만한 뜻하지 않은 템퍼링 또한 괜찮은 구성품으로 생각된다.


혹시 필자 말고도 본 제품을 구매하는 이가 있다면, 꼭 설명서를 읽어 보기를 권한다.

제작자, 혹은 제품의 기획자가 얼마나 이 제품에 공을 들였는지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모든 포장을 뜯어내고, 말끔히 씻어낸 모습을 사진으로 투척하며 개봉기를 마치고자 한다.

다음에는 사용기를 적어볼까 한다.


참고 링크 

 1. My Dutch 구매기 

 2. My Dutch 부품구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