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
캠핑을 다녀보면 좀 아쉬운 것이 집에서와 같이 고기나 생선들의 식재료를 보관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냉장고를 싸들고 다닐 수도 없고, 간혹 보면 번쩍거리는 아이스 박스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을 보면 부럽긴 하지만, 엄청난 가격에 포기하고, 대신 조금 작긴 하지만 낚시용의 괜찮은 아이스 박스를 가지고 다니긴 했어도 2일이 넘어가는 캠핑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볼보의 차로 바꾸고 보니 볼보 정품으로 판매하는 냉장고 제품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냉장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가열도 가능하다)
사실 대부분의 볼보 정품의 차량용 냉장고는 프로모션으로 적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깔려왔고, 불용으로 중고장터에 돌고 있는 것이 대다수 인 것으로 보였는데, 그중의 하나를 중고 아닌 중고품으로 구매해 보았다.
아래에는 제품의 사양이다.
여기서는 더 중요한 것은 냉각, 혹은 가열 능력인데, 최저 섭씨5도, 최고 섭씨60도이다.
내게는 더욱 중요한 것이 내용량으로 아뿔싸 겨우 18리터이다.
Cooler/Hotbox | |
Color: | Anthracite |
Cooling/warming capacity: | Min +5 -¦C (41 -¦F), max +60 -¦C (140 -¦F) |
Power consumption: | 4 A |
Accessory weight: | 5.6 kg (12 lbs) |
Volume: | 18 liters (interior dimensions suited to 2-liter bottles) |
External dimensions (L x W x H): | 412 x 300 x 391 mm (16.2 x 11.8 x 15.4 in) |
Material: | PP-PUR (Polypropylene Polyurethane) |
Type approval: | T+£V-GS and CE |
1. 제품 외관
제품은 차를 몰고 나가 직접 픽업하였다.
박스는 누런색으로 일반 무지박스와 동일하지만, 겉에 'VOLVO'라는 글과 몇가지 제품명 등이 인쇄되어 있었다.
아래 사진을 보자.
냉장고라는 단어가 6개국어로 쓰여 있다. 그 옆에는 12V라고 쓰여 있는데, 차량용으로 사용하는 탓으로 공급되는 전원은 일반 차량 시거잭 전원의 사양과 같이 12V이다.
하부에는 'Genuine Parts'라며 순정품이라고 정확하게 자신을 내보이고 있으며,
박스의 상부에는 낯선 절단면이 보인다.
뭔가 손잡이나 기타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측면부에는 푸른색 스티커가 보이는데, '9184606'이라는 Part No.가 보인다. 이 번호는 매우 중요한데, 대부분의 볼보 파트들은 이러한 파트번호로 찾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헌데 파트번호 밑의 원산지가 'MADE IN CHINA'이다.
이것이 내게는 좀 충격적인 내용인데, 여태껏 볼보 관련된 어떠한 파트, 플라스틱 쪼가리 하나(머드플랩까지) 중국산을 본적이 없었는데, 냉장고가 중국에서 생산된 아세이라니, 좀 아니다 싶었지만, 우선 제품이 궁금했다.
반대측 측면에는 'VOLVO'라는 상표명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닥면은 접은 흔적만 보인다.
2. 개봉
박스를 열어보자.
상부 뚜껑의 내부에는 7자리의 숫자가 보인다. 혹시 일련번호일까 싶어 가려두었다.
커버를 열었지만, 내부에 다시 커버가 나타난다. 포장은 정말 잘 되어 있다.
내부 커버도 걷어 보니, 반투명 비닐에 쌓인 제품의 손잡이부가 비추어 보인다.
박스의 내부의 빈 부분은 접힌 박스종이가 채워져 제품을 단단히 고정하고 있다.
박스내부의 고정하는 종이를 제거한 모습이다.
XC70 브로셔가 함께 출연하였다. (물론 브로셔는 볼보대리점에 들렀다가 XC90이 없어 그냥 얻어왔다.)
제품을 뒤덮고 있는 비닐에는 여러 언어로 뭔가 인쇄되어 있다.
하부에는 크기를 짐작하도록 줄자를 함께 두어 촬영하여 보았다.
한쪽 측면에는 냉각기 부분이 보인다.
좀 더 상세하게 보면, 경고메세지와 우측하단에는 냉각과 온장을 선택하는 스위치와 선택에 따른 LED 및 전원을 공급하는 단자가 보인다. 우측하단에는 팬과 팬홀이 함께 보인다.
그리고 다시 중앙부에는 냉장고를 띠로 단단하게 고정하라고 되어 있다. 나중에 보면 메뉴얼에도 기술되어 있는 아주 중요한 내용이지만, 스트랩은 제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별도로 구매해야하는 파트이다.
제품의 뒷부분의 경첩부분이다.
전면부에는 잠금장치가 보인다.
경찹을 상세하게 보면, 제품에 변형이나 힘이 가해져서 백화된 부분이 살짝 보인다.
중국산이서일까 전반적으로 이런 부분이 세군데 보이고, 제품의 만듦새도 썩 훌륭해 보이지는 않는다.
잠금장치를 풀어 보았다.
잠금장치가 걸리는 부분에도 백화현상이 보인다. 큰충격이 가해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부분이 계속해서 보인다.
뚜껑을 열어보자. 내부의 경고메세지가 붉은글씨로 인쇄되어 뚜껑에 붙어 있고, 측면의 흰색 뚜껑 고정부에 케이블과 시거잭 단자부가 비닐에 쌓여 케이블타이로 고정되어 매달려 있다. 좌측부 내부에는 냉,온기가 토출되는 부분으로 슬롯홀이 보인다. 외부에도 슬롯홀이 보이는데, 이부분에는 냉장시 열이 방출되는 부분으로 보인다.
내부를 열어보면 어디있나 했던 메뉴얼이 들어 있다.
냉온기가 토출되는 부분이 확실하게 보이는데, 한쪽면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다.
매뉴얼을 보자.
표지에는 간단한 제목과 볼보마크가 인쇄되어 순정품임을 알려주고 있다. 'ACCESSORIES USER GUIDE'의 폰트는 이름은 모르나, 볼보 홈페이지에서 보이던 것과 매우 흡사하여 볼보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고 있다.
박스를 트렁크 내부에 잘 고정시키라고 다양한 차종을 예시로 주의를 주고 있다.
하지만 고정용 케이블은 별도 구매품이며 금액도 거의 10만원정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각 페이지별로 각기 다른 언어로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본페이지는 영어페이지이다.
박스를 잘 고정하라는 내용은 다시 또 나온다. 재미있는 것은 CD플레이어나 여러장의 CD를 함꺼번에 마운트해서 교환해가며 듣는 CD 체인저, MD플레이어 또는 RTI시스템이 트렁크에 있으면, 냉장고를 함께 설치하지 말고, 반대쪽에 설치하라고 설명한다.
간단한 사양도 함께 보인다.
실중량은 재보니 약 4.7kg정도 되었다. 냉각용량도 나오지만, 상온일 경우 섭씨5도 정도 된다는데, 한여름 정차 혹은 주차된 차의 내부 온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러한 경우 냉각 온도가 어느 정도 될런지 궁금하다.
시거잭 단자부분이다.
케이블타이로 고정된 것이 참으로 실용적(?)이다.
비닐을 벗겨 보았다.
전원을 공급하는 부분이다. 시거잭을 연결하는 부분에 붉은색이 보인다.
시거잭 연결부 상세 사진이다.
냉장고에 연결하는 부분을 상세하게 찍어 보았다.
손잡이 부분이다. 특이해 보이는 것은 없다.
제품의 바닥면이다. 그 흔한 미끄럼 방지나, 스크래치 방지를 위한 처리는 돌기가 전부이다.
몇가지 인증관련 스티커가 함께 붙어 있고, 역시 볼보 순정품임을 알려주는 스티커도 붙어 있다.
아이스박스를 사용해보면, 아래 사진부분이 꽤 중요한 부분임을 알게 되는데, 유연한 플라스틱띠를 볼트로 고정하여 뚜껑이 젖혀지지 않도록 고정한다.
냉기 혹은 온기를 보존하기 위하여 뚜껑에는 폼을 파고 그 내부에 팩킹을 채워넣은 것을 볼 수 있다.(검은색 띠부분)
사실 팩킹이랄 것도 없는 스펀지 재질 비슷한 것인데, 상대품부에는 돌출부가 있어 빈공간을 없애 누기를 방지토록 하고 있다.
차 트렁크에는 아래와 같이 12V 시거잭이 달려 있다.
당연하지만, 이부분을 이용하면 쉽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차콜용 집게와 비상용 우산은 트렁크 안에서 굴러다니다가 찬조출연하였다.
3. 결론
인터넷에서 '차량용 냉장고'를 검색해 보면 상당히 많은 제품들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OLVO'브랜드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볼보의 순정악세사리라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렇지만, 볼보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가치와 제품의 가격으로 보아 제품의 만듦새와 가치가 그에 합당한가는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다시 말하면 외관은 허접해 보인다는 것이다.
성능은 아직 사용해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 5~6년 전의 포스팅의 사진을 보아도 현재의 제품과 거의 비슷한 외관으로 추측컨데 여태껏 업그레이드가 없는 것으로 성능만큼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 예상이 된다.
어쩌면 앞선 리뷰에서 머드플랩의 단점으로 둔해 보이는(못 생겨지는) XC70의 외관을 지적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머드플랩을 장착한 외관이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각이 바뀐 것처럼....
(바퀴뒤로 튀어오르는 지저분한 것들을 확실하게 막아주는 실용성은 말할 것도 없다)
다음에는 냉각 성능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장점
1. 볼보 순정
단점
1. 중국스러운 만듦새
2. 일부 주요부의 백화현상 (힌지부, 잠금부; 이것이 손상부에 해당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음)
3. 제품크기에 비해 적은 내부 용량
참고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