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
이번 휴가에는 인제와 속초를 다녀왔다.
백담골오토캠핑장이었는데, 넓직한 사이트는 마음에 들었지만, 파쇄석도 아닌, 흙바닥도 아닌 중간쯤의 바닥과, 그 넓은 사이트에 화장실(대변칸)이 단 두개인 점 등 몇가지가 부족해 보였다.
첫날 저녁에는 삼겹살 훈제 바베큐, 이틀 째 생선 구이를 해먹어 보았다.
1. 요리
생선은 속초 중앙시장에서 동행인의 추천으로 '민어'를 2마리 선택했고, 아이들을 위해서 자반 고등어 2마리, 튀김을 위해 새우와 오징어도 함께 준비하였다.
결국 요리는 민어구이가 되겠다.
1) 미리 준비한 재료
레몬 2개
대파 3줄기
아스파라거스 한 움큼
2) 현재 조달 재료
민어 2마리
민어는 내장과 비늘을 제거하여 구이준비를 하였으며, 1개의 레몬으로 잘라 즙을 내어 민어에 골고루 뿌려 주었으며, 나머지 하나는 얇게 썰어 Fish basket에 넣을 때, 함께 넣었고, 다듬은 대파를 길게 반으로 썰어 함께 넣어 조리를 시작했다.
아래 그림은 조리예이다.
민어가 꽤 커서 Fish basket안에 꽉 찬다.
겨우 상하판을 닫을 수 있었다.
아래의 사진은 진심으로 당혹스러운 장면이다.
go anywhere에 올려보고서는 깜짝 놀랐는데, basket부분의 크기만을 고려하면 go anywhere에 적당한 크기이나, 손잡이가 붙어 있어 그릴에 얹혀지기만 할뿐, 뚜껑을 닫을 수가 없다.
확실히 뚜껑이 밖으로 튀어 나와 있고, 손잡이가 없는 Basket의 아웃 프레임은 적당히 go anywhere에 걸쳐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숯에 기름이 떨어지는지, 지글지글 소리에 뒤집어 보았다.
노릇노릇 잘 익었다. 하지만 온도계로 찍어보니 아직 50도 정도도 못미쳤는데, 적어도 80~90도 정도는 되어야 익었다고 볼 수 있겠다. 여전히 뚜껑을 닫을 수 없어 겉에만 타고 속까지 잘 익을 지는 미지수이다.
3. 결론
뒤집다가 뚜껑이 열려 한개를 제외한 나머지 아스파라거스를 모두 떨궈 버렸으며, 뚜껑을 닫을 수 없어 지글지글 소리는 듣기 좋지만, 내부까지 익히느라 겉이 제법 많이 탔다.
하지만, 조리 후 동행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촉촉한 속살과, 바삭한(많이 타긴 했지만) 겉이 놀라운 대비를 이루며, 쫄깃한 맛은 최상의 식감을 선보였다.
처음이라 레시피도 없이 시도했지만, 개인적으로 소금간을 하지 않은 것아 반찬으로서의 생선이 싱거웠던 점은 조금 아쉽다.
또한 조리 후 뒷정리는 여전한 그릴 요리의 숙제로, 민어의 살이 눌러 붙은 fish basket을 청소하는데 있어서 크기 어렵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그릴 요리의 최대 적은 뒷정리 귀차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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