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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uff

LG gram 14" 구매 및 개봉기 (14Z990-GA5EK)

0. 시작

 

2005년에 미국 파견생활을 위해 직장에서 구매해준 Thinkpad T42이후 첫 윈도우 머신인 LG gram을 구매하였다.

첫 애가 커감에 따라 로봇에서 아두이노, 코딩으로 관심이 옮아 가면서 어쩔 수 없이 컴퓨터가 필요했더랬는데,  그간 2012년 mid Macbook air를 쥐어주어 사용하다가, OWC에서 구매한 두번째 SSD의 사망으로 센터까지 가지고 갔으나, 파트가 없다는 얘기에 뒤돌아선게 계기였다.

그렇게 뒤돌아서서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에 들러 이런저런 할인얘기만 듣지 않았어도.

 

 

 

 

 

 

1. 구매

 

일렉트로마트에서 구매하였다.  구매조건은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집에와서 뒤져보니 인터넷 현금가로 카드를 이용해 구매한 셈이 되었다.  사실 그간 gram에 대한 얘긴 많이 들어왔던터라 구매에는 Mac이 아니라는 점만 빼면 큰 거부감이 없었고,  삼성 랩탑도 보았으나,  가격을 제외하고는 gram만큼 매력적이지 못했고,  뭔가 기존 랩탑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으나,  기형적인 크기의 14"인치 화면 탓일까 키보드의 각인된 폰트의 특이한 형상인가,  흰색 외관부터 꽤 매력적이다.  이점은 아내도 동의했다. 

그리고 2일 후에 집으로 택배가 도착했다.

택배는 LG에서 직접 나온 것이고, 서비스 기사님이 직접 들고 찾아왔는데, 박스를 건네주며 집안에 발을 들이시려고 하기에 여쭈어보니 설치 방법과 사용방법을 설명해주신다고 했다.  바쁘실테니 설치서비스는 사양하고 단순 인수에 서명을 받으시고서야 돌아서신다.

랩탑을 받아는 큰 아이는 신이 났고,  작은 아이는 고장난 맥북에어가 자기의 것이라는 기대에 신이 났다.  하지만 고장난 것을 몰랐다가 알고서는 급기야 울기도 한다.  

 

공교롭게도 내게 첫 PC였던 APPLE II+를 받아든 나이가 지금의 첫애의 나이인 4학년이었던 것을 기억한다.  당시 아버지 친구분 아들이 세운상가에서 알바를 했고,  그를 계기로 내게 PC가 생겼다.  이후로 초등학생 때부터 세운상가를 드나들던 나는 옷깃을 붙잡고 비디오를 강요하던 또 다른 형들에게서 세상물정을 배워갔다.

서울대 물리학과 재학 중이었던 그 형은 나중에 고등학생 때 내 과외선생님이 되어 인연을 이어갔다.

 

 

 

 

 

 

 

2. 사양

 

중요한 랩탑의 사양을 보면 그저그런 흔한 사양이다. 

CPU는 최근모델답게 위스키레이크의 8G(4 core)를 장착하고 있다.

사양에서 아쉬운 점은 해상도가 (4K가 아닌)FHD이고 (128GB밖에 안되는)SDD의 용량이지만,  IPS디스플레이인 점은 확실히 마음에 든다.  

요즘 노안이 오는지 스크린의 선명함은 해상도가 아니라,  Contrast나 밝기(Brightness)에서 느껴지기 때문이고,  SSD는 확장슬롯이 추가되어 있다고 하니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bootcamp를 사용할 것이 아니고, 기껏 코딩이나 하고 구글링을 할 것이라면 이 또한 충분하기 때문이다.

무게는 995g 이라는데, 이렇게 가벼운 노트북은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실측에서는 1kg을 살짝 넘어 다른 무게치를 보여준다.

[출처 : 다나와]

 

 

 

 

 

 

3. 박스

 

배송시 흰색의 박스는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때문에 APPLE의 노란색의 카톤박스 따위는 없어,  이미 흰색박스에는 생채기가 많이 보인다. 

아마도 TV 또는 에어컨과 함께 배송되기 때문이리라. 어쨌은 흰박스 채로 배송된 점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    

 

박스 상면 한가운데에는 gram이 은색으로 입혀져 있다. 이는 해포를 하는 순간 다시 제품의 것으로 다시 만난다.

 

 

박스의 하면에는 봉인스티커가 2개 보인다.  

 

 

측면을 보면 봉인스티커는 2개국어로 쓰여있음을 알 수 있다.  

제조사의 CI와 브랜드가 회색으로 인쇄되어 있다.

 

 

다른 측면에는 제품의 제조사양이 적혀 있다.

원산지는 중국이다.

 

 

또 다른 측면의 모습이다.

 

 

 

 

 

 

4. 제품 개봉

 

먼저 밝히고 싶은 것은 이후 사진에서 White Balance(이하 화벨)를 맞추기가 참 어려웠다.  자동으로도 컴스텀으로 셋팅을 해보아도 제품자체의 색을 찾아내어 찍기가 매우 어려웠다.  때문에 수시로 화벨이 들쭉날쭉이 되어 있으니, 이 점은 꼭 감안하여 주기 바란다.

 

제품을 열면, 비닐에 싸여 있는 제품이 반긴다.  제품의 상부에는 "g"가 인쇄된 비닐혀가 나와 있어 제품을 꺼내도록 도와준다.

온통 흰색이라 색깔있는 이물질이 있으면 눈에 매우 잘 띌 듯하다.  

 

 

헌데 이물질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아래 3군데만 찍어 본 모습이다.  비닐과 제품사이에 들어간 상태이다.  아마도 비닐을 씌울 때,  정전기가 발생해서 주변의 이물질을 끌어당긴 듯한데,  애플의 제품을 줄곧 구매해온 입장에서는 제품 포장박스 상태부터 내부의 이물질까지 도대체 정신이 있는 것인가 싶다.  그게 아니면 재포장했나 싶다. 

 

 

손잡이 부분과 랩탑상판에 브랜드모습이다.

 

 

아래 사진과 같이 꺼내기 쉽다.

 

 

제품을 꺼내어 하판을 보았다.  

중앙에 제품 정보가 있는 부분은 비닐커버가 없다.  비닐은 군데군데 접혀 살짝 지저분해 보인다.

 

 

제품을 완전히 들어내면,  메뉴얼이 나타난다.

 

 

메뉴얼을 꺼내면,  비닐에 포장된 충전기가 나타난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충전기를 이런 식으로 설계하고 승인한 사람은 집에 가야 한다. 

 

 

설명서는 접혀 있으며,  꺼내어 펼쳐보면 꽤 페이지가 많이 보인다.

차라리 책자로 만들면 어땠을까 싶다.  이렇게 펼쳐 보려면 펼쳤을 때 공간도, 앞뒤 구분도 짜증난다.

 

 

이게 끝인가 싶었을 때, 박스의 하단부를 더 들어내나  또다른 종이와 비닐이 보인다.

 

 

종이책자가 담긴 비닐봉투와 키스킨이 들어있다. 

 

 

봉투에는 몇가지 추가 설명서와 제품보증서가 들어 있었다.  모든 설명서는 아이에게 그대로 읽어보라고 던져줬고, 아이는 읽어보고 금새 사용방법을 익혔다.  APPLE 2를 받아든 초등학생 4학년이었던 나가 세상 모르는게 없던 아버지 보다 훨씬 더 빨리 사용했고 익혔던 것을 기억해냈기 때문이다.

참고로 첫째 아이는 Virtoo(난 처음본다)를 이용해서 랩탑과 스마트폰(Android)은 연결할 수 있다며,  이 점을 가장 기뻐했다. 

 

 

 

 

 

 

 

5. 본품

 

마트에서 전시된 제품은 조개가 입을 벌린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상판 겉모습은 볼 생각도 안했는데,  'gram'이 떡하니 보인다.

난 이게 개봉할 때도 보이지 않다가 이제 보이는데,  너무 어색하다.  브랜드가 'gram' 이라니 말이다.

어쩌면 엘지 CI라도 기대했던 것일까,  APPLE의 맥북들과 같이 난 그게 더 나을 것 같다.

 

 

 

상판에는 거의 전면을,  하판에는 중심부와 외각의 둥근부분을 제외한 면에 필름이 붙어 있다.

아이는 뜯자 마자 내가 그래 왔듯이 필름을 사 붙여 달라길래,  이게 붙어 있으니, 필요하면 너가 사서 붙이라고 했다.

하면에는 확장을 위한 작은 커버가 별도로 없고,  전체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볼트커버들이 모두 덮여 있고 노출되지 않아 깔끔해 보인다.

회색의 고무발은 흰색바탕의 회색인지라 도드라져 보이고, 둥글둥글해서 매우 매력적이다.

그러나,  아래 사진의 하단 중앙부에 밝은 부분은 필름이 지저분하게 접혀졌던 부분이다.  

 

 

뒷판에 인쇄된 제품 정보이다.

생산월이 무려 9월이다.

 

 

 

스피커그릴과 고무발 부분이다.

 

 

볼트머리커버부이다.  여기서도 위에 얼룩이 보이는데,  이 얼룩은 필름이 구겨져 생긴 부분이다.

 

 

제품의 측면부이다.  아이에게 MAC이 아닌 이 제품을 구매해준 이유는 여기있는데,  USB-C만 내장된 MACBOOK시리즈로는 Arduino 따위를 연결하려면 젠더를 추가로 줘야 하는데,  애가 파트를 일일히 챙기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조차 자주 잊어버리는 통에 이건 아니다 싶어 USB-B type을 내장한 제품을 골랐다.  

맨 왼쪽의 조그만 동그란 포트가 충전기를 이용한 충전 포트이다.  맨 오른쪽이 USB-C 포트인데,  충전은 여기로도 가능하다.

 

 

더 오른쪽의 조그만 동그란 구멍은 충전중임을 알려주는 LED 이다.

 

반대쪽은 캔싱턴락(도난방지), USB, 오디오 단자, 그리고 Micro SD slot이 내장되어 있다.

제품에 포함된 USB포트는 B-type과 C-type 모두 USB 3.0이다.

 

 

상판을 열어보며,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초대 Macbook Air과 같이 상판을 열면서 하판을 잡지 않아도 부드럽게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에는 부직포가 살짝 붙어 있다.  키보드는 별달라 보이지 않으나,  우측상단의 전원버튼이 좀 특이하게 생겼다.  이는 지문인식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윈도우 로그인을 지문으로 가능하게 해준다.

 

 

방향키와 트랙패드 부분이다.

 

전원버튼은 아래와 같다.

키보드의 텍스트폰트는 꽤 마음에 든다.

 

 

전체 키보드의 모습이다.

추가기능부분은 오랜지색으로 인쇄되어 있어 시인성이 좋다.

 

 

키보드 우측의 추가 기능키부분과 gram 인쇄부이다.

 

 

스크린은 베젤이 5mm정도로 매우 얇다.  

 

 

스크린 상부에는 HD웹캠과 상태등, 그리고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다.

 

 

스크린 하부에서는 LG가 보인다.

 

 

 

 

 

 

6. 충전

 

USB-C 포트를 이용해서 충전하는 모습이다. 표시등이 하얗게 들어와 있는 것으로 상태를 알수 있다.

 

 

충전기의 모든 케이블은 일체형어댑터로 제작되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정류기뭉치에 전원입력단자를 포함시킨 것인데,  안그래도 덩치가 큰 정류기로 인해 멀티탭의 경우 옆의 코드를 빼거나 꽂기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전원입력단을 분리형으로 만들었어야 한다.

 

 

 

 

 

 

 

7. 제품 무게

 

랩탑이 매우 가벼워 맥북프로15인치를 사용하다가 들어보면 번쩍 들어올려진다.

하도 가볍고, 구매시에 제품 무게가 1kg미만이라고 해서 실측해보았더니 아래와 같이 1.013kg이 측정되었다.

사양서에는 995g(0.995kg)에 비해 18g이 더 무거운데,  추정하기로는 램과 SSD의 무게를 제외한 것이 아닌 싶다.  가볍긴 가벼운데, 사양보다는 무겁고, 더하여 1kg을 넘어가는 사실에 배신감(?)마저 든다.

 

 

전원공급장치는 약 193g이다.

 

 

 

이 둘을 모두 합치니 1.205kg(1,205g)이다.

 

 

 

 

 

 

 

8. 결론

 

맥이외에 타제품을 거의 사용해본 적이 없어 견줄만한 제품이 맥북프로밖에 없다.  

선명한 화면과 가벼운 무게, 깔끔하고 미려한 만듦새와 외관, 여러 편의사항을 비롯해, 한손으로 상판을 열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칭찬할만 하다.

그렇지만,  전용택배를 이용해서 전달된 고가의 제품 포장박스 상태와 내부 포장상태는 반성해야 하며,  가볍긴 하지만 사양서와 다른 제품 무게, 그리고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이해할 수 없는 전원공급장치의 설계는 반드시 수정되어야 한다.

 

 

 

 

 

 

 

9. 그리고

 

시작에서 센터에서도 사망선고를 받은 Macbook air 2012는 이 후 SSD를 교체하여 재생되었다.

이번에 사용된 SSD는 OWC제품도 아닌 삼성의 M.2제품을 젠더를 이용하여 재생되었다. 

다음에는 이 재생된 방법을 기록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