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Stuff

MBP 15" 2017으로 힐링쉴드 방문

0. 시작


맥사용자(앱등이)들은 참 유난하다.  특히 제품에 대한 애착은 마치 생명을 가지고 있는 애완견이나 묘를 상대하는 듯 하며,  제품에 온갖 필름과 악세사리를 덧붙여 보호하고, 별나게 만들어 사용하곤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용자들도 있으나,  이미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맥을 예전부터 사용한 나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파우치면 되었던 보호용 악세사리는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뒷면 스크래치를 막겠다고,  케이스 구매하게 하더니 이것들이 필름으로 발전한다.


과거 피스모나, 맥북 초기형에서는 그저 파우치 정도로 구매하던 보호악세사리들이 2012년형 맥북에어에서는 필름을 붙였고,  만족도는 생각보다 높았다.   특히 두꺼워지거나, 외형을 해치지 않는 필름은 보호능력이나 수명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결국 이러한 만족도는 MacBook Pro 15"에도 필름을 입히는 결과를 가져왔다.










1. 힐링쉴드 방문


케이스도, 파우치도 필름도 무척 다양한 제품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필름을 직접 입혀준다는 곳을 인터넷에서 알게되어 방문 및 작업요청을 하였는데,  그곳이 바로 '힐링쉴드'이다.   부착점은 대부분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신길점을 찾았다.  여기가 직영이다.


수원에서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신길역에서 약 800m를 걸어 찾아갔다.  (약 1.5시간 소요)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가게가 보인다.  내부는 기본 벽돌을 이용한 심플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곳이다.   

중앙에는 키작은 벤치가 놓여 있어 대기인원을 반기고,   이 벤치에는 아이폰과 안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단자가 있다.  전면에는 손님을 맞는 스탭이 서서 손님을 반겨주고 지불을 도와주며, 그 뒤로는 두분이 벽을 향해 머리를 숙여 열심히 필름부착작업을 매진하고 있다.


양쪽 벽면에는 제품들이 걸려 있거나 선반에 놓여 있는데,  벤치에 앉아서는 잘 보이지 않으며,  가게의 분위기와는 그닥 어울리지 않게 무질서해 보이거나,  걸려있는 채로 조금 시일이 지난 듯 보였다.


가게에 들어가자 마자 느낀 것은 '덥다' 였다.  그리고, '남자'밖에 없네 였는데,  작업이 완료되는 동안 보니 폰만이 아닌 닌텐도 스위치와 Dell XPS 15 등 다양한 제품을 맡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 작업완료


상판과 하판의 외관에만 할까 했는데,  상, 하판의 외관이외에 팜레스트와 트랙패드부, 그리고 Touch bar위의 남는 공간에도 작업하였다.

특히 8,000원을 추가하면 측면부도 한다고 하여 반신반의하며 작업을 맡겼다.


전반적인 작업 상태는 작업이 완료된 제품을 손에 받아 들었을 때,  내부에 문제가 있으면 클레임이라도 걸어볼라고 열심히 들여다 보았으나,  처음에는 무난하게 잘 했다였는데,  보면 볼 수록 정말 잘 했다고 바뀌다가, 측면부에 가서는 끝장판이군 싶었다. 

세심한 작업상태는 필름의 형상을 완전히 이해한 사람의 것이고,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 기준점을 꿰고 있었다.  맥북에어를 직접 작업하면서 다시는 넓은 작업면에 먼지없이 작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상판의 작업완료 모습이다.  모든 필름에는 사선모양이 들어가 있다.  모르긴 해도 이 사선 모양이 MBP의 표면과 필름사이에 Groove를 만들어 공기를 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세히 보면 보이나,  얼핏 보면 잘 안보이는데,  맥북에어에서 익숙해져 있어, 그다지 거슬리지 않는다. 


단 상판에서는 애플마크까지 필름이 한장으로 모두 덮여 있는 모습이다.  이부분은 좀 따로 잘려 있어 회색부와 검은색부에 공기가 빠진 좀 더 깔끔한 모습이 어떨까 한다.





하판의 작업완료 모습이다.  

전체가 역시 한장으로 되어 있으며,  검은색 지지점옆의 이상한 것은 맥북에어에서부터 사용해온 미끄럼 방지를 위한 부착물이다.




상판의 상세 모습이다.  상판의 붙인 필름의 남는 부분이 거의 1mm내외 수준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필름의 최대 단점은 MBP의 면은 보호할 수 있으나, 모서리는 쥐약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상이 넓은 표면적이 가방내부 혹은 나쁜 사용환경 탓이라 이정도 만으로도 충분하다 싶다.  실제 5년이 넘게 사용한 맥북에어의 대부분의 손상이 표면이며, 모서리는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별도의 시트로 만드는 것이 어땠을까 한다.    또한 검은색부분의 사선모양이 색깔이 대비되어 훨씬 도드라져 보인다.   예전에는 이부분이 차라리 흰색이어서 더 눈에 안띄었는데,  이 부분이 참 어렵다.




Thunderbolt 3 port부이다.  

정말 대단한 피팅으로 port 테두리와 필름의 테두리가 거의 일치한다.   자석식 전원공급에서 플러그식 전원공급으로 변경되면서 이부분의 손상을 항상 염려하는데,  필름의 피팅으로 걱정이 조금 줄었다.




MBP를 여는 홈부분으로 하단부의 좁은 부분에는 필름이 입혀지지 않았다.  

손은 많이 가나,  문데거나 하는 부분이 아니어서 딱히 불만스러운 모습은 없다.  오히려, 홈의 측면 라운드진 부분을 동일하게 모양을 낸 것이

제품을 성의있게 제작하는 것으로 보여 좋다.




팜레스트 측면부의 측면 필름의 파팅라인 부가 세로로 보인다.  좀 시일이 지나면 안 좋은 제품들이 이런 파팅라인부의 끝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너덜너덜해지곤 하는데,   아직 2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는 여전히 단단하게 붙어 있다.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인 모습이다.

볼트홀은 조금 빗나간 듯 보이나,  기존의 검은색 발 부분은 거의 센터가 일치 하고 있다.   이 검은색 발이 매트한 재질이며, 실제 미끄럼을 야기하기 때문에,  MBP를 앞면만으로 열려하면 뒤로 미끄러져 놓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여, 검은색 부분의 손상을 막고,  좀 더 쉽게 열수 있도록 한 것이다.






뒷판에 인쇄된 부분이다.  투명한 재질의 필름이므로 보는데는 지장이 전혀 없다.











3. 결론


수원에서 신길까지 찾아가느라 시간과 차비까지 지불하며 개고생했다.

하지만,  필름만 구매하여 내가 붙이느라 개고생하는 것보다는 좀 더 나은 경험이었다.  특히나 나를 반겨주던 직원(사장님인지도 모르겠다.)  뒤에서 벽을 보고 놓여 있는 책상에 머리를 쳐박고 필름작업을 하시는 분들의 결과물은 꽤나 만족스럽다.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맥제품에 대한 사용자의 사랑(?)은 유난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한 금액을 지불한 예쁜 맥이 손상을 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손상방지를 위해 이런 얼토당토 않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현재에도 ebay 등을 보면 윈도우 머신보다는 과거의 맥 제품들이 오랫동안 거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맥북에어의 필름 사용은 정말 만족스러워 한군데의 깊은 긁힘을 제외하면,  현재까지도 구입당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것이 MBP 15"에게 필름을 입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관련링크

 1. Macbook Pro 2017 15" MPTT2KH/A 개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