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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D800A 가정용 무선전화기

말더듬이 2014. 9. 12. 00:22

0. 시작


과거(휴대폰이 없던 시절)에는 집에 전화기 없는 집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내가 결혼하고 나서 아이가 둘이 있어도 집에 전화기 없이 살았다.

의외로 집에 전화기 없는 집이 주변에 꽤 있는 것 같은데도, 어디 나가서, 특히 관공서 등에서 서류를 작성할 때 집전화번호가 없어 문서에 공란으로 남겨 놓으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곤 했었다.  하지만 첫째가 6살이 되고, 휴대전화기를 지니기에는 너무 어리고, 애에게도 뭔가 연락할 방법을 줘야 할 것 같아서, 그리고 마침 그지같은 ’T braod’를 해약하고, 올레로 변경하면 집에 전화기를 놓게 되었다.




1. 제품 구입



문제는 전화기를 알아보면서 시작되었는데, 봐도 봐도 뭔가 디자인이 90년대 이후로 멈춰버린 듯한 아주 형편없는 디자인에다 한글을 지원하지 않아 전화번호 저장을 하되 영어로 해야하는 문제가 있었다.  폄하하기는 싫지만, 필립스 및 모토롤라 등 알만한 회사의 전화기가 하나같이 마찬가지였는데, 지난 주말 우연히 하이마트에서 썩 괜찮아 보이는 전화기를 발견했는데, 약 20% 할인까지 한다고 하여 망설임 없이 구매해 가지고 왔다.


하이마트에서는 M point로 5%도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구매 단계에서 M point사용이 승인되지 않아 포기하고, 카드로 구매하였다.


하이마트에서 물건 구매해보긴 처음이다.  구매하면서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한 것도 알게 되었고, 동네에 있는 롯데마트에 하이마트가 입점하게된 연유도 알게 되었다.  



제조사 : APROTECH

모델명 : AT-D800A

내용 : 유무선 겸용 전화기  (집전화기)

상세내용 : http://www.aprotech.co.kr/product/detail.php?category=4&idx=109&PHPSESSID=069599cd7d8e9691a6a2ee9d83e5f715


제조사도, 모델도 별로 관심이 없던 터라 좀 생소하다. 나중에 집에 와서 제조사 홈페이지를 가보니, 삼성 마크를 달고 있는 동일한 모델이 있다. 아마도 OEM모델인 것으로 보였다. (SP-D800 이라는 모델을 보면, AT-D800A와 동일한 모델에 회사 로고만 삼성을 달고 있다.)





2. 개봉 및 설치


모처럼만의 오프라인에서의 구매로 인해 기다림은 없었다. 

사들고 와서 그냥 개봉하였다. 그리고, 속쓰릴까봐 온라인 상점의 가격은 보지 않았다.


제품 박스의 외관은 아래와 같다.





제품을 개봉해 보았다.

뚜껑을 열면, 제품의 간이 설명서와 상세 설명서가 먼저 맞이한다(한글전영 메뉴얼).  그리고 제법 꼼꼼하게 담긴 제품이 단단해 보였으며, 모든 제품들이 별도의 비닐봉투에 담겨서 종이칸막이에 별도로 담겨 있었다.  







메뉴얼에 명시된 제품의 구성품은 아래와 같다.





결국 전화선까지 모두 담겨 있어서 제품 설치에서부터 사용에 이르기 까지 별도로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혹시 전화선을 꽂는 벽채 플러그와 전화기를 설치할 장소까지가 멀다면 별도의 긴 전화선이 필요할 것이다.


위의 메뉴얼 그림과 별도로 실제로 담겨있는 제품의 사진을 보면 아래와 같다.







3. 각 구성 부품


제품은 검은색으로 구입시 살펴보니 검은색과 백색 두가지가 있었다.

유선 전화기 부분인 홈스테이션에는 액정화면과 투명부품이 적용된 부분에는 스크레치방지를 위한 보호용 비닐이 붙어 있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버튼이 크고, 모든 버튼에는 한글로 보기 좋게 명시되어 있다.  제품의 하단에는 제품의 기본적인 정보와 필요한 코드 및 코드에 결합된 케이블을 고정하는 부분들이 눈에 띈다.  또한 수화기에는 A/S 전화번호가 스티커로 표시되어 있다.  (구입시 물어보니 하이마트로 가지고 가면 A/S가 가능하다고 한다)

참고로 호출버튼은 무선전화기를 어디에 두었는지 찾을 수 없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자세히 보면 유선 전화기에도 어댑터(직류전원공급장치)를 연결하는 부분이 있다.






무선 전화기 스테이션이다. 무선전화기와의 접점부분이 2개의 2개소로 적용되어 있다.  이것은 무선전화기를 눕혀서 혹은 세워서 충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뒷면에는 전원을 공급하는 부분이 케이블을 고정하는 부분과 함께 있다.







무선전화기는 베터리와 뒷커버가 분리된 형태로 포장되어 있어서, 구입하여 개봉직후 베터리를 삽입하고 뒷커버를 조립해야한다. 베터리는 거의 방전상태로 조립직후 충전을 제일 먼저 해야 한다.








무선 전화기를 충전스테이션에 설치하여 충전하는 모습이다.  화면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익숙해서인지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다.  하지만 컬러이면서 시간과 날짜가 한글로 화면에 표시되어 있다.  우측의 버튼을 보면 삼성의 천지인이 인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버튼에 인쇄된 글씨는 크고 시인성이 좋으며, 좀 질릴 것 같아 보임에도 불구하고 폰트는 맘에 들지만, 제조사의 로고는 좀 적응이 안된다.







어두운 곳에서의 무선전화기는 버튼에 발광이 가능하여 어두운 곳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으며, 화면은 아래와 같이 메뉴를 불러 볼 수 있다.

바탕화면은 제조사에서 입력한 몇가지에 한해서만 선택이 가능하며, UI는 비교적 간결하며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구성품중에 중요한 직류전원장치는 무선전화기와 유선전화기 모두 하나씩 사용하도록 모두 2개가 구성되어 있다.  유선전화기의 화면은 유기액정과 같은 느낌의 자체발광되는 느낌의 화면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역시 잘 볼 수 있으며, 단순하지만, 읽기 쉽고, 화면 아래의 5개의 버튼 만으로 몇번 사용해보면 쉽게 익숙해질 수 있었다. 유선전화기의 전면부에는 조그만 마이크구멍이 있어서 스피커폰을 사용하여도 근처에 있으면, 충분히 상대방이 나의 음성을 알아 들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거실에 비치하는 유선전화기의 액정부가 시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항상 발광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기를 원하는데, 그러한 기능이 없다.







4. 결론


이런 전화기를 찾기까지 대략 한달 정도 걸렸다.  아니 한 2~3일 찾아보다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디자인의 전화기들로 찾기를 포기했다가 우연한 기회에 집어 들었는데, 한 3일 사용해 본 결과 썩 마음에 들었다.  장단점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장점

 -타 제품에 비해 꽤 우월한 디자인

 -완벽한 한글지원 : 전화번호부 및 메뉴의 한글 지원

 -발광버튼

 -집안 구석구석에서도 잡히는 무선 전화기

 -괜찮은 스피커폰 기능


단점

 -제품의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아 적응 안되는 제조사 마크

 -긴 충전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