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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米家 wiha 精修螺丝刀套装 (샤오미 정밀드라이버) 개봉 및 사용기

0. 시작


초등학생때부터 들락거리던 세운상가나 용산전자 상가는 항상 볼 것들로 넘쳐나는 매우 재미난 곳이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곳에서 취급하는 미디어는 디스켓에서 CD, DVD 등으로 미디어가 변화했고,  상상도 못했지만 이제는 별볼일 없는 곳이 되어 버렸다.

재미난 것은 그것만이 아니라,  끝없이 널려 있는 공구는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제는 불혹의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보면,  당시 아버지들에게는 먹고 살기 위한 도구였으리라.


지금도 집의 창고방 한켠을 당당히 차지하는 공구상자에는 온갖 종류의 드라이버가 있는 제일 많은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고 있다.

조그마한 팁들은 저보다 훨씬 더 큰 핸들을 차지하고 있어 공구상자는 항상 만석이다.












1. 구매


공구상자가 항상 혼잡해서 사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몇번 샤오미 매장을 방문해도 사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꽂히고 말았다. 

처음에는 샤오미에서 예전에 전동드라이버를 내놓았다는 것을 본것 같아서 전동인 줄 알았는데,  아닌 것을 알고 김이 새버렸다.  그러나 세네번 마주하니 꽂혔다.   

이미 다양한 드라이버 세트로 가득찬 공구상자는 순전히 핑계라는 것도 안다.

십여년전에 조악한 중국산 공구를 경험해 보았지만,  가격이 저렴한 것은 덤이다.











2. 제품외관


제품의 크기는 조그맣다.  

아래처럼 겉에는 제품의 사진이 인쇄되어 있고,  디자인상을 받았다는 마크도 보인다.  

뒷면에는 내용물로 포함된 드라이버 팁의 사양이 적혀 있다.  총 24가지이다.

그 아래에는 중국어로 사양이나 기타 제조사 연락처등이 적혀있다.




측면부에는 미지아마크와 wiha라는 협업업체명이 보인다.

나름 기계덕분에 먹고 사는 주제에 wiha는 처음 들어보는 업체여서 한번 찾아 보니,  독일의 손공구를 제작하는 업체란다.

주로 드라이버 따위를 만드는 듯 한데,  샤오미 홈페이지에 보면, 이 업체에서 드라이버 팁을 제작하는 것과 같이 소개하고 있으나,  정확한 정보는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아 확실하지 않다.   

사양서를 살펴보아도, 원산지등이 별도로 표기되어 있지 않다.  경도라도 표시되어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3. 제품개봉


제품을 개봉하려면, 우선 겉비닐을 제거한다.  

박스를 열면, 내부에 또 종이 포장재가 나오는데,  살짝 열어서 끄집어 내면 아래와 같이 내부 박스가 나오는 형상이다.





제품을 완전히 끄집어 내면,  세로방향으로 두꺼운 종이로 둘러 있고,  뭐라고 적혀 있다.

제품을 사용시 전원을 차단하라는 것,  아이들에게는 주지 말것,  최대 조임토크는 2Nm란다.   허구헌날 수백에서 많게는 유압장치까지 사용하여 수천Nm의 토크를 사용하는 터라 2Nm라는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는 잘 감이 오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회전 중심축에서 1m거리에서 약 0.2kg으로 조이는 힘이니,  손으로 살짝 조이는 힘 정도 아닐까 싶다.

이 점은 확실히 핸들의 굵기를 보아도 느껴지는데,  핸들이 워낙에 가늘어 큰 힘주기 어렵다.





제품의 뒷면에는 무슨 종이쪼가리가 예쁘게 꽂혀 있다.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다.





종이띠를 제거하면 온전히 제품이 드러나는데,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케이스는 참 좋다.  잡았을 때 느껴지는 차가움도 좋고,  묵직한 듯 하면서도 공구치고는 가벼운 느낌이 정말 좋다.  표면의 매트한 느낌과 색까지 어느하나 빼놓을 것이 없다.





뒷면에는 경고문이 보이는데,   감전을 경고하는 듯 작업전에는 피작업물의 전원을 끊으란다.





케이스의 상부를 누르면,  아래 내용물이 살짝 솟아 올라온다.  올라온 부분을 잡고 끄집어 내면 된다.

이건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것인데,  별 것 아니지만 참 괜찮다.   그렇다고 닫혀 있을 때 제품을 기울인다고 내용물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내부에 고정된 채로 남아 있다.   팁을 고정하는 분은 전부 자석으로 되어 있어 팁을 고정하는 하우징을 엎어도 쏟아지지도 않는다.

이와 비슷한 전동공구의 팁은 물리적인 고정으로 꺼내려면 손가락끝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데,  이것 참 신통하다.





앞에서도 소개했지만, 총 24개의 팁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핸들은 알루미늄이다.  팁은 알루미늄은 아니고,  자석에 붙는 것을 보면 철이긴 한데 정확한 종류는 잘 모르겠다. 

각 팁을 꺼내어 보지 않아도 모양을 알 수 있도록 흰색으로 적혀 있고, 크기는 팁의 하단부에 타각되어 있다.  음각 아니고 타각으로 보인다.





팁과 핸들을 고정하는 내부케이스의 뒷면이다.  

내부케이스만 둘 때를 고려한 듯 4개소의 돌기가 보인다.   이렇게 엎어 놓고 다시 뒤집어도 팁은 그대로 쏟아지지 않는다.






이런식의 규격은 잘 보지 못하던 것이다.  

하긴 기껏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렌치나 혹은 육각이니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리라.





손잡이의 모습이다.

얇은쪽이 팁을 고정하는 부분이다.  일반적인 전동공구와 같이 내부에 자석이 있어 착 달라 붙는다.  사용중에는 떨어지지 않을 만큼 강하고,  손으로 잡아 뗄때는 조금 힘을 줘야 빠진다.   아마도 팁이 좀 작아서 그런 듯 싶다.

굵은쪽은 손잡이 부분으로 손으로 쥐는 부분은 3각으로 모가 져 있다.  

그 끝에는 손으로 눌러 돌릴 수 있도록 회전부가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빡빡해서 힘을 더 주어야 돌아간다.





팁을 집어 넣는 부분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으나, 내부에는 자석이 있다.






팁을 결합한 모습이다.

간결하고, 멋지다.









4. 사용


딱히 구매하고도 쓸데 없어 집에 쳐박혀 있던 샤오미의 공구를 찾아 개봉하게 만든 계기가 있는데,  OWC의 SSD를 이식했던 맥북에어의 드라이브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사용했던 OWC의 드라이버는 경도가 너무 낮아 이식직후 버렸는데,  이렇게 쓰일줄 몰랐다.


제품의 물리적인 상태를 확인하려고 열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팁은 2종이 필요한데,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5. 결론


샤오미 공구로 열어본 결과 SSD는 결국 사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새로 SSD를 구매해서  생명을 이어가보려고 하나,  이미 나이가 먹을대로 먹은 2012 mid macbook air의 수명을 장담하기 힘들어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비명횡사한 macbook air의 뒷뚜껑을 열게 해준 샤오미의 드라이버 공구는 참 쓸모가 많아 보인다.


사용해보니 과거에 싼값에 사서 사용하던 그런 중국산 공구와는 괘를 달리한다.

나름 정교하고,  부피도 작으면서 유연한 사용성을 가지고 있다.

자주 쓰지 않으나,  가끔씩 필요한 공구로서 집에 하나쯤 비치해 놓으면 좋을 듯 싶다.



관련링크

  1. 米家 wiha 精修螺丝刀套装 (샤오미 정밀드라이버) 소개 홈페이지

  2.米家 wiha 精修螺丝刀套装 (샤오미 정밀드라이버) 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