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
작년에 리퍼로 저렴하게 구매한 Inspiron 13의 2in1 모델은 마음에 꽤 잘 사용하고 있다가, 갑작스런 회사동료가 탐을 내는 바람에 출장일도 줄어들고 해서 좀 아깝기는 했으나, 구매가 보다 저렴하게 정리하였다.
사실 마음은 XPS를 보고 꽂힌터라 Inspiron을 정리하고 새로 구매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Black Friday를 놓치고, 귀국하고 잊혀져 가던터에 CLIEN의 알뜰구매 게시판을 보고 기웃거린 끝에 e-bay를 통해 드디어 구매하였다.
1. 사양
구매한 제품의 간단한 사양은 아래와 같다.
2016 DELL XPS 13 9350
CPU : i7-6560U 6세대
RAM : 16GB
SSD : 512GB PCIe
기타 : QHD+Touch, Iris 540(내장형 그래픽), Window 10 Home Premium, Refurbished.
제법 고사양으로 내가 원하던 바로 그 모델이다.
도움이 될까 싶어 아래 구매 내역도 적어 보았다.
2. 구매 내역
e-bay에서 구매하였다. 혹시 궁금해할 독자가 있을까 싶어 내역을 적어 놓는다.
제품가 : $999.99 (\1,169,851)
배송비 : $0
배대지 : $12.60 (몰테일의 Notebook 일괄 rate적용(등급 추가할인) 및 구매시 세금없는 New Jersey로 이용)
관부과세 : $108.27 (컴퓨터는 부과세만 적용)
배대지에서 제품수령직후 연락이 왔다. Invoice가 포함되지 않아 제품의 사양을 검증할 수가 없다는 것인데, 우선 ebay의 판매자 피드백을 보니 엄청난 평가와 압도적인 긍정적인 반응으로 그냥 추진했다.
3. 제품 개봉
제품박스가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배송되어 왔다.
열어서 제품을 확인한 쪽에는 몰테일의 테이핑이 덕지덕지 엄청나게 붙어 있다. 측면부에는 Fragile이라는 취급시 주의하라는 스티커가 추가로 붙어 있다.
헌데 박스를 들어보니, 안에서 제품이 돌아다니고 있다. 때문에 박스를 기울이는 방향대로 노트북이 고정되지 않고 그대로 돌아다니는 것이 느껴진다. PC계열의 노트북은 Thinkpad T42 이후 첨인데, Apple의 포장 상태와 너무나도 비교되는 모습이다. Refurbish때문일까, Inspiron의 포장상태도 그닥 별로였다.
아래 사진들은 포장상태의 모습이다.
많이 부데낀 듯, 깊은 상처는 없으나, 겉표면이 많이 지저분하다.
덕지 덕지 붙은 테이핑의 모습이다. 그위로 취급주의 스티커가 보인다.
내부에서 제품이 돌아다니는 포장의 내부가 더 궁금하다.
열어보니, 그래도 뭔가 내부 포장재가 나타난다.
제품을 꺼내보니 제품을 감싸고 있어야 할 뽁뽁이 비닐과 제품이 따로 돌아다닌다.
내부 포장재는 Inspiron과 동일해 보이나, 제품을 고정하는데는 실패했다.
내부에는 제품, 구매감사편지(?), 전원공급장치가 보인다.
1만5천마일을 돌아다니면서 서로 부데꼈을텐데, 상태는 좋아보인다. 특히 리퍼제품치고는 이번에도 상태가 매우 준수하다.
노트북과 전원공급장치이다. 노트북주변의 본연의 임무를 다한 지저분한 얇은 스펀지는 그 동안 고된 여정을 보여준다.
알미늄 상판을 열어보니 내부상태 또한 훌륭하다. 특히 팜레스트의 CFRP는 훌륭하다.
디자인도, 조립상태도 매우 훌륭하며, 개인적으로 Surface를 제외하면 최고의 윈도우 머신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최근 유일하게 디자이너를 혹독하게 일을 시키것 같은 HP가 있긴 하다.)
바닥면이다. 청록색바탕의 'REFURBISHED' 스티커가 보인다.
제품 시리얼번호나 사양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정가운데 XPS 부분에 노치가 보여 살짝 만져 보았다.
그러저 이부분이 들리며 시리얼번호와 서비스번호 등 최소한의 정보가 드러난다.
재미난 점은 한글도 보인다. 생산연도는 2016년, 제조국은 역시 중국이다.
전원공급장치이다.
미국판매제품이므로 11자형의 플러그를 가지고 있다.
이 또한 제조국은 중국이며, 프리볼트이므로 돼지코 정도만 추가로 필요하다.
XPS시리즈는 베젤이 매우 얇다. 외관상 매우 미려해 보일뿐만 아니라 부피 또한 작아져 덮어 놓으면 한치수 작게 느껴진다. 대신 이 때문인지 상판에 내장된 셀프카메라의 위치가 일반적인 위가 아니라, 좌하부에 위치해 있다.
Escape key와 매우 가까운데, 거의 쓴일이 없어 어떠한 느낌도 없다.
팜레스트와 키보의 질감이다.
뭔가 부드러운듯 하며, 광택이 전혀 없는 질감이다. 대신에 사용에 따른 번들거림이 금새 진행될 것 같아 보인다.
아무래도 이 때문에라도 키스킨 하나 들여야겠다.
4. 결론
실로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날씨도 추워 바깥활동도 거의 없고, 출장이 잦아 들면서 이런저런 지름도 줄어든 이유가 아닐까 싶다.
며칠간 사용해본 XPS 13은 스펙만큼 꽤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준다. CATIA나 Auto CAD도 큰 무리없이 돌려주며,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넘칠만큼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미려한 만듦새, 독특한 CFRP 팜레스트, 최근에는 크게 새로울것 없지만 내게는 여전히 새로운 QHD+ display는 제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하지만, 다소 퍽퍽한 키감, 최근 국내 발표된 머신에 비해 짧은 배터리 시간, 응용프로그램의 화면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QHD의 적응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MacBook을 10년이 넘게 사용하던 터라, 기존에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어떻게 전환해야 하는가를 고민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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