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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Grill용 iDevices 온도계 사용기

1. 시작하며.

캠핑을 시작한지 2년째.

작년초까지는 장비를 참 많이도 사고 바꾸고, 바꾸고, 사고를 되풀이 하다가,

최근에는 그마저도 지겨운지, 아님 총알 때문인지 장비들에 대해서는 정착하는 느낌이 들었다 싶을 정도로 바꾸기가 줄었다.


그 2년 중, 여태껏 잘 안되는 것이 고기 굽기인데,

GO ANYWHERE를 이용한 훈연 내지는 간접열을 이용한 고기 굽기는 시간과 정성은 몇곱절 들어가지만,(굽는데만 4~5시간)

결과물은 그다지 좋지 않았고, 이 이유를 그릴내 온도 맞추기로 잡았다.


그래서 나는 온도계가 필요했다.


작년부터 사겠다는 온도계를 이리 저리 둘러보아도, 국내판매품은 그닥 맘에 드는 것이 없고, (싸고 수명짧은 중국산이 대부분)

급기야 직구를 이용한 해외사이트를 뒤지고, 결국 없는게 없는 아마존에 최근 재미난 제품이 나와 구매하게 된것이

iDevices의 Kitchen Thermometer이다.


전공이 공돌이고, 직업이 기계설계하는 일이라 Thermometer는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것들인데,

Kitchen Thermometer라니, 뭔 물건인가 싶었는데, 이거다 싶어 구매하게 된다.


http://idevicesinc.com/

:제품 정보를 보여주는 iDevices의 홈페이지이며, 제품이 별로 많지 않은지, 매우 보기 좋게 정리가 잘되어 있다.


2. 구매단계

Amazon에서 그릴용 온도계를 찾으면, 겁나 많이 나온다.

가격도 천차 만별인데, 대부분 싸면 금새 고장난다는 리플이 달려있어 가격대는 5만원선에서 잡았다.

또한 1개는 그릴내 분위기 온도로서 브루브가 짧아 그릴 공기구멍에 걸칠 것과, 좀 길어서 고기의 심부에 꽂아서 사용할 것으로 두개를 알아보고 있었다. (예산은 두개 모두에 5만원)

혹시나 Amazon에서 뜨는 목록을 살피다 보면, iDevices제품이 눈에 확들온다. (사진상 디자인 깔끔하니 좋은게 뭔가 그럴싸 하다)

그리곤, 0순위 후보로 등록한다.  
이때까지 온도계 사겠다고 마음먹고 꼬박 7개월 걸렸다.


3. iDevices의 제품 종류

굳이 판매원도 아닌데, 이것을 적는 이유는 여기서 또 1개월여 고민했다. 

왜냐하면, 사려고 한 것은 iGrill인데, 비슷하게 생겨서 색깔만 달라보이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조금더 저렴하다는 카운터펀치를 가진 놈이 보여서 무엇이 다른지 요모조모 살펴보았기 때문인데, 제작사에 이메일로 확인한 결과 차이가 없다고 한다.

다시 말해, 제품군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iGrill 제품군과, Kitchen Thermometer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왼쪽의 숫자 액정이 보이는 제품이 2채널짜리로 실시간 온도를 보여주고, 중앙의 작은 제품이 액정이 없는 1채널짜리이다.

그리고 모든 제품은 Bluetooth로 Smartphone과 연결되며, 온도 이력을 Smartphone에 저장할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검은놈과 흰놈은 거의 동일하다고 제작사에서 밝혔음을 다시한번 밝힌다.

(검은색 iGrill의 오른쪽 끝에놈은 비싸서 보지도 않았다.)


3. 배송

직구는 X테일을 이용하였고, 기간은 2주정도로, 으례 직구가 그렇듯, 잊고 있으면 결국 오더라.

배송비는 5불정도 예상되는데, 사실 다른 제품들과 함께 구매하여서 딱 이놈의 배송비만 얘기하긴 힘들다.


4. 택배왔다. (개봉기)

잊고 있으니, 회사에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아내에게서 연락이 왔다. 택배왔다고.

박스는 생각보다 크다, 아니 훠얼씬 컸다.

그리고 박스를 열어보는 순간 놀라 자빠질뻔 한게, 모듈의 크기 때문이었는데, 기껏 3~4cm정도예상했던 모듈은 내 주먹보다 더 컸다. 프루브 2개 그리고, 간단한 간이 설명서 정도이다.

참.  궁금하실 분 있을 것 같아 적는데, Made in China이다.


5. 개봉후 셋팅

위의 첫번째 사진처럼 배터리(AA)가 2개 들어가는데, 들어가 있는 배터리 듀라셀이다.

내가 구입한거 아니고, 무려 듀라셀이 기본배터리로 따로 들어가 있다. 

프루부는 와이어가 열에 견디기 위해서인지 금속느낌이 나고, 와이어와 프루브의 연결단은 고무재질의 느낌으로 견고하게 고정되어 있으며, 모듈과의 연결부에는 이어폰잭의 그것과 같은 모양으로 생겼다. (단 크기가 좀 작고, 스테레오 아닌 모노단과 같다.)

여기 프루부는 공홈에서 별도 구매 가능하다.


6. 앱설치

App Store에서 App을 다운 받는다.

미국 계정을 이용했으며, 비용은 없다.

처음에 프루브가 연결이 안되어 있으면, 앱에서 연결하라는 메세지가 뜬다.

연결이 되면, 두번째 사진과 같이 자동으로 연결되고, 첫번째 사진과 같은 화면이 시작화면으로, 3번째 사진과 같은 그래프로도 볼수 있어 시간에 따른 온도 변화를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

부가적으로 아래와 같이

Facebook이나 Twitter 등으로 공유도 가능하고, 글로벌로서 현재의 요리하고 있는 위치가 나타낼 수 있으며, 레서피 등으로 각 종류별 스테이크 등의 요리의 방법을 알 수 있다.  또한 사용자 메뉴얼들도 온라인으로 읽어 보는 것이 가능하다.


눈치를 채신 분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App이 완벽하게 한글을 지원한다. (단 사용자 메뉴얼과 레시피는 영문이다.)


7. 요리 및 결과.

아쉽게도, 요리 온도 App의 화면을 캡쳐하지 않고, 요리 모습만 셋팅하였다.

모듈사진중 파란색램프는 블루투스의 연결된 상태를 보여주며, 숫자판 아래의 램프 두개는 프루브의 선택상황과 그에 따른 온도를 실시간으로 나타낸다. 아래의 화살표와 파워버튼은 프루브의 선택과 모듈의 전원을 켜고 끄는 기능이다.


8. 결론

프루브 하나는 섭씨180도로 설정(그릴내 분위기 온도)하고, 나머지는 섭씨 80도로 설정(고기 심부)하여 고기를 구워보았다.

분위기 온도는 120도에서 오르지 않는다.

심부는 50도정도에서 머무른다. 

결국 내 고기 굽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인데, 때문에 숯을 한참을 더 때서야 목표온도에 도달했다.

함박스테이크는 1시간 반만에 성공했고, 6명의 시식자들 모두 만족스러워 했다.

가족들이 그 모습을 보는 나는 더 할나위 없는 만족감으로 개봉기 수준의 Grill용 온도계의 사용기를 마친다.


:iDevices,  Kitchen Thermometer,  iGrill,  그릴용 온도계